10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예선 대한민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 한국 이현중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 첫 경기서 이현중(무소속)과 이우석(상무)의 동반 활약을 앞세워 승전고를 울렸다.
니콜라이스 마줄스(라트비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0일 오후 4시 일본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A조 1차전서 사우디아라비아를 82-66으로 제압했다.
12개 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선 3개 조 각 1·2위, 3위 중 성적 상위 2개 팀이 8강 토너먼트에 오르는 구조다.
한국은 이번 대회서 2014년 인천 대회 후 통산 5번째 금메달에 도전 중이다. 지난 2023년 항저우 대회에선 역대 최저 순위인 7위를 기록해 자존심을 구긴 바 있다.
이날 대표팀은 경기 초반 외곽 침묵에도 상대의 느린 발을 공략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우석이 내외곽에서 적극적인 공격으로 포문을 열었고, 이현중도 상대 집중 견제를 뚫고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베테랑 이승현(울산 현대모비스)도 정교한 중거리슛으로 힘을 보탰다.
사우디전 강세는 이어진다. 대표팀은 지난달 31일 경기도 수원의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7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 예선 2라운드 경기서 사우디를 85-72로 제압한 바 있다. 마줄스호는 출범 후 공식전 4연승을 질주 중이다.
대표팀은 오는 11일 같은 장소에서 인도네시아와 조별리그 2차전을 벌인다.
10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예선 대한민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 여준석이 자유투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표팀은 에이스 이현중의 스틸, 여준석의 속공 골밑 득점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후 주장 이승현이 중거리슛, 변준형이 속공 레이업을 보태며 6-0 런을 질주했다.
대표팀은 상대 2m8㎝ 빅맨 모하메드 알수와일렘의 느린 발을 지속적으로 공략했다. 공격에선 첫 3점슛 6개가 모두 림을 외면한 게 아쉬움이었으나, 이승현이 정확한 중거리슛을 꽂으며 리드를 유지했다.
변수는 이현중의 반칙이었다. 그가 1쿼터 중반 2번째 파울을 범하고 조기에 코트를 떠나자, 무함마드 압둘라흐만을 앞세운 사우디의 빠른 공격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1점 차까지 추격당한 대표팀은 여준석의 연속 골밑 득점으로 다시 달아났다. 이우석도 자유투를 꽂자, 대표팀은 1쿼터를 24-17로 앞선 채 마쳤다.
2쿼터 출발은 부진했다. 8분 42초를 남겨두고 4번째 팀파울이 나왔다. 유기상이 좌중간 3점슛으로 대표팀의 2쿼터 첫 득점을 신고했지만, 직후 문정현의 파울이 지적돼 자유투를 내줘야 했다.
베테랑 이승현의 존재감이 빛났다. 그는 수비에선 알수와일렘을 저지하고, 공격에선 적극적인 스크린과 중거리슛을 연거푸 꽂았다. 대표팀의 슛 성공률이 부진했으나, 이승현의 공수 존재감이 굳건했다. 변준형의 앤드원 플레이가 나오자, 격차는 15점 차까지 벌어졌다. 배턴을 넘겨받은 이현중은 상대 집중 견제를 돌파로 뚫어내 득점을 신고했다. 대표팀은 13점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전반 3점슛 성공률이 단 12%(2/17)에 그쳤으나, 높이 열세에도 리바운드를 23-21로 앞섰다.
후반 변수는 부상이었다. 3쿼터 초반 여준석이 발 통증을 호소하며 코트서 빠졌다. 이정현, 이현중의 외곽 침묵도 길어졌다.
사우디가 대표팀의 연속 턴오버를 놓치지 않고 추격하며 분위기가 묘해졌다. 이때 이정현의 3점슛, 이어 이우석이 연속 7점을 몰아쳤다. 이현중도 3점슛 대열에 합류하자, 대표팀은 한때 30점 리드를 잡았다.
대표팀이 74-47로 앞선 채 맞이한 4쿼터, 대표팀은 큰 위기 없이 리드를 지켰다. 위기 때마다 이현중의 돌파가 상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에이스 이현중은 최종 23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우석은 18점, 이승현도 13점 6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대표팀의 이날 3점슛 성공률이 18%(7/39)에 그친 건 숙제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