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가수 겸 제작자 김재중이 중소 K팝 기획사의 생존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김재중은 2일 서울 마포구 큐브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한 ‘2026년 글로벌 뮤직페어’(뮤콘 2026) 기조연설자로 나섰다. 이날 김재중은 인코드 엔터테인먼트 설립자 겸 대표로 연단에 섰다.
그는 “중소 K팝 기업은 대기업과는 다른 방법으로 경쟁해야 한다”며 “얼마나 정확하게 필요한 곳에 자원을 집중하고, 적절한 방향으로 사업을 전환하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재중은 대형 기획사의 성공 방식을 그대로 쫓아가는 것에 대해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중소 기획사가 해외에 진출할 때 하는 가장 위험한 생각이 ‘대형 기획사가 하는 것을 적은 예산으로 해보자’는 것”이라며 “대기업의 방식을 무턱대고 따라 하면 ‘열화판’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2003년 그룹 동방신기로 데뷔한 김재중은 한국을 넘어 일본 및 아시아 전역에서 활약하며 K팝 한류를 이끌었다. 이후 JYJ와 솔로 가수, 배우로 활동 영역을 넓혔으며 2023년 인코드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해 제작자로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현재 소속사에서 그룹 세이마이네임, 키빗업, 베이온 등을 육성하고 있다.
김재중은 “미주와 아시아는 완전히 다른 시장이다. 미주에서는 아티스트의 개성과 신규 팬덤 유입의 중요성이 크다면, 아시아에선 팬덤과의 관계와 반복적인 접점이 중요하다”며 “미주에는 하이 리스크와 그에 따른 큰 하이 리턴이 있다면, 아시아는 높은 팬덤 밀도와 반복적인 팬 경험이 특징이다. 두 시장에서의 성공 공식 자체를 다르게 가져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중소 기획사의 최대 경쟁력으로는 ‘빠른 의사 결정’을 꼽았다. 김재중은 “중소기업이 대기업보다 유리한 건 조직이 단출해 아주 빠른 의사 결정이 가능하다는 것”이라며 “언제 돈을 넣고 언제 멈추느냐가 중요하다. 제한된 자원으로 최대한 빨리 시장을 학습하는 배분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재중은 중소 콘텐츠 기업이 공동으로 학습할 수 있는 데이터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A라는 회사가 어떤 국가에서 실패했는데, 몇 년 뒤 B라는 회사도 비슷한 방식으로 실패하는 경우가 있다. 데이터가 산업에 축적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대한민국 콘텐츠 기업 전체가 빠르게 학습할 수 있는 정보 네트워크 시스템이 만들어지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로 15회째를 맞은 ‘뮤콘’은 국내 뮤지션과 음악·엔터테인먼트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국내외 음악 산업 관계자를 연결하는 글로벌 음악 마켓이다. 오는 4일까지 콘퍼런스와 비즈니스 매칭, 쇼케이스 공연 등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