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최 기자회견
부산국제영화제가 31번째 축제 개최를 알렸다. 올해 키워드는 경쟁부문 강화와 애니메이션 약진이다.
부산국제영화제(이하 BIFF) 조직위는 1일 오후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31회 BIFF 공식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박광수 이사장, 정한석 집행위원장, 박가언 부집행위원장, 김영덕 마켓위원장이 참석해 영화제 개요와 특징, 개·폐막작, 섹션별 선정작, 주요 행사 등 세부 계획을 공개했다.
이날 박광수 이사장은 국제영화제작자연맹(FIAPF)의 A-리스트 등재, 부산 어워드 대상 수상작의 미국 아카데미시상식(오스카) 국제장편영화상 후보 직행 등을 언급하며 “BIFF가 공식적으로 평가받은 건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전히 개선할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독창적인 영화제로 나아갈 수 있을지 깊이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올해 BIFF는 내달 6일 개막해 열흘간 영화의전당, CGV센텀시티,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등 8개 극장, 31개 스크린에서 열린다. 초청작은 총 59개국 316편(월드+인터내셔널 프리미어 105편·월드프리미어 95편·인터내셔널 프리미어 10편)이다. 지난해보다 4편 늘어난 수치로, 2019년 이후 최대 규모다.
정한석 집행위원장은 “올해 BIFF를 집약적인 키워드로 요약하자면 6가지”라며 “글로벌 위상 강화, 관객 관람권 확장, 경쟁부문 강화된 역량, 애니메이션의 약진, 성대한 게스트의 참석, 여성 영화인의 빛나는 목소리와 성취에 대한 헌사”라고 짚었다.
개막작은 김종관 감독의 ‘낮과 밤은 서로에게’다. 영화는 여름부터 가을까지 계절이 바뀌는 동안 한 카페를 스쳐 가는 네 쌍의 남녀가 만나고 헤어지는 이야기로, 김민하, 주종혁, 한선화, 장률, 심은경, 이희준, 전소영, 김동휘 등이 출연한다.
영화제를 찾는 관객들의 관람 기회를 넓히기 위한 운영 방식에도 변화가 생겼다. 개막일을 기존 수요일에서 화요일로 하루 앞당긴 것이 대표적이다. 정 집행위원장은 “큰 결단”이라며 “관객이 개막일부터 주말까지 가장 많이 영화제를 많이 방문한다. 그분들께 물리적 기간을 늘리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아울러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는 하루 상영 횟수를 기존 4회차에서 5회차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포토]출품작 소개하는 정한석 집행위원장
경쟁부문 초청작은 총 14편으로, ‘그날의 태주’(감독 임하연), ‘긴긴밤’(감독 염규복), ‘디센던트’(감독 천지원), ‘마이마더’(감독 에디 카효노), ‘면도’(감독 김정훈), ‘바다에 새겨진 이름’(감독 요셉 앙기 노엔), ‘비트윈 투 러버스’(감독 히로세 나나코), ‘빵과 책’(감독 마지드 마지디), ‘사토코는 언제나’(감독 오키타 슈이치), ‘실버 익스프레스’(감독 다나카미키), ‘일요일 다음날’(감독 가토 다쿠야), ‘처음 만난 외로움’(감독 구유) ‘평범하기 위하여’(감독 리원찬), ‘힐롤’(감독 보티르 압두라흐마노프) 등이다. 이중 데뷔작이 2편, 여성 감독 작품이 4편이다.
정 집행위원장은 “경쟁부문을 작년에 처음 신설해서 어려움이 있었던 건 사실이다. 시작이라 아주 기본에서부터 신뢰를 쌓아야 했다”면서 “지난해 영화제 결과로 신뢰를 얻게 됐고 출품작 수준이 전반적으로 고르게 향상됐다. 수작 층위도 훨씬 두터워졌다”고 자신했다.
애니메이션 비중 확대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올해 BIFF는 애니메이션 특별전을 마련해 장·단편 13편을 상영하고 미드나잇 패션 섹션 일환으로 ‘올나잇 애니메이션’을 신설한다. 정 집행위원장은 “영화제 책무 중 하나가 동시대 영화의 변화를 놓치지 않고 기민하게 반영하는 거”라며 “전 세계적으로 애니메이션이 강력한 바람을 일으켰다. 올해 특별전에 상영되는 것을 제외하고도 14편을 상영한다”고 소개했다.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로는 배우 양자경(양쯔충)이 선정됐다. 양자경이 부산을 찾는 건 15년 만이다.
이 외에도 일본 린타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대만 차이밍량 감독, 홍콩 허안화(쉬안화) 감독, 이란 마지드 마지디 감독과 배우 나가사와 마사미, 쿠로키 하루, 요코하마 류세이, 야마자키 켄토, 미치에다 슌스케, 저우쉰, 판빙빙이 BIFF를 방문한다. 또 전도연, 설경구, 조인성, 조여정, 유해진, 이민호, 현빈, 정우성, 우도환, 이희준, 손석구, 김신록, 정성일, 유재명, 류승룡, 박지현, 김재원, 김혜자, 아이들 슈화와 이창동, 김지운, 나홍진, 홍경표 감독 등도 함께 영화제를 즐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