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시즌 KBO리그 1군 무대에 도전하는 최지만(35·울산웨일즈)이 남다른 진심을 전했다.
최지만은 1일 고양 국가대표야구장에서 열린 2027 KBO 신인 드래프트 트라이아웃에 참가해 10개 구단 스카우트들 앞에서 쇼케이스를 펼쳤다.
이날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최지만은 비가 오는 궂은 날씨 속 실내연습장에서 타격 트라이아웃에 나선 뒤, 비가 잦아든 오후엔 그라운드로 나가 수비와 주루 능력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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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아웃 일정을 마치고 만난 최지만은 "많이 긴장하고 왔는데, 잘 마친 것 같아 뿌듯하다. 잘 마쳐서 다행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미국 무대에서 오랜 기간 활약하며 메이저리그 통산 525경기 67홈런을 기록한 최지만은 내년 시즌 KBO리그 도전을 목표로 한국에 복귀, 올 시즌 울산웨일즈 유니폼을 입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올 시즌 KBO 퓨처스리그에서 8월 28일 현재 2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8(39타수 12안타), 1홈런, 7타점, OPS 0.847을 기록했다.
이날 트라이아웃 현장엔 최지만의 참가로 많은 취재진이 몰렸다. 최지만은 "이런 관심을 안 받다가 오늘 받아서 공황장애가 올 것 같다"라고 웃으며 "나만 트라이아웃을 하는 게 아니라 스무 명이서 함께 하는 무대다. 내게 포커스가 맞춰지는 걸 원하지 않아서, 일부러 경기장 밖에 나가 있고는 했다. 나머지 19명 선수들에게 포커스가 돼서 그들을 지켜봐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1일 KBO 신인 드래프트 트라이아웃 현장에서 만난 최지만. 고양=윤승재 기자
현재 최지만은 적지 않은 나이에도 내년 시즌 신인 드래프트 상위 라운드에 뽑힐 거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최지만은 "지명 라운드는 상관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어린 좋은 선수들이 많다. 이들에겐 이번 드래프트가 수능 아닌가. 좋은 지명 라운드와 계약금을 받는 건 그 어린 선수들과 부모님께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나는 (부담 없는) 8라운드 정도에 뽑히면 좋을텐데"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2027시즌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는 9월 21일에 열린다. 최지만의 설명에 따르면, 공교롭게도 이튿날인 22일에 퓨처스리그 플레이오프가 있을 예정이다. 최지만은 "만약 우리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면 드래프트 현장보단 팀 훈련에 있어야 할 것 같다"면서 "지금은 울산의 성적에 포커스를 두고 있다. 떠난다는 게 조금은 슬프다. 내게 좋은 기회를 준 구단에 (우승이라는) 보상을 하고 가고 싶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드래프트 지명에 대한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드래프트 현장에 한 번은 가보고 싶은데.."라고 말한 그는 "싱숭생숭하다. 고등학생으로 돌아간 것 같다. 그 때 미국 안 갔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라며 드래프트에 대한 들뜬 마음을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