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하영이 5일 오전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 열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이런 엿같은 사랑'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6.08.05/
배우 하영 증조부의 일제강점기 행적을 둘러싼 논란이 국회로 번졌다.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은 증조부 안상호가 보유했던 토지가 친일 재산에 해당하는지 조사해 국가 귀속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은정 의원은 지난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안상호가 일제강점기 경기 군포시 일대에 2700평(약 8900㎡) 규모의 토지를 보유했다는 언론 보도를 언급했다.
일제강점기 토지조사부에 따르면 안상호는 당시 시흥군 남면 금정리 235번지에 2700평의 땅을 소유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해당 토지는 1983년 국가에 수용됐지만, 안상호 후손이 당시까지 소유했는지와 보상금을 받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박 의원은 “일제강점기에 이미 재산을 축적한 대지주로, 친일 재산이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과거 명단 누락자라고 하더라도 이러한 친일 재산에 대해서는 국가가 빠짐없이 그것을 환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안상호는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가 공식 결정한 친일반민족행위자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으며, 해당 토지 역시 현재 친일 재산으로 확정된 상태는 아니다. 하영 가족의 현재 재산과 해당 토지 사이의 직접적인 연관성도 확인되지 않았다. 박 의원 역시 친일재산귀속법에 따른 환수 대상인지 확정적이지 않다고 밝혔다.
이진수 법무부 차관은 “친일재산조사위 설립준비단이 12월 발족을 위해 실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위원회가 기존 자료 외에도 여러 활동을 통해 친일 재산 환수를 위해 열심히 활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친일반민족행위자재산조사위원회는 오는 12월 3일 시행되는 친일재산귀속법에 따라 다시 출범할 예정이다. 1기 위원회는 2006년부터 2010년까지 활동하며 토지 2359필지, 당시 시가 기준 2373억원 상당의 재산을 국가에 귀속했다.
한편 하영을 둘러싼 논란은 그가 최근 다수의 방송에서 증조부부터 4대째 의사 집안이라며 “증조할아버지께서 양의학을 일본에서 배워 오시고 한국에서 개원하신 첫 의사셨다. 고종 황제도 진료했다”고 언급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안상호가 1916년 일제의 일선융화 정책에 앞장선 대정친목회의 평의원으로 활동했다는 기록이 알려지며 친일 행적 논란이 불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