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테우스 누네스(27·맨체스터 시티)에게 한국은 낯선 곳이 아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포르투갈 대표로 한국을 상대했고, 황희찬과 울버햄프턴에서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이번에는 맨시티 유니폼을 입고 한국 팬들 앞에 서게 된 누네스가 자신의 활용도와 함께 이강인·황희찬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6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누네스는 "휴식일이라 서울을 돌아다니며 경관을 살펴봤는데 정말 아름다운 도시인 것 같다"면서도 "다만 너무 덥다"며 웃었다.
누네스는 미드필더와 풀백을 오가는 멀티 자원이다. 지난 시즌에는 주로 풀백으로 기용되며 새로운 역할에 적응했다. 그는 "처음에는 쉽지 않았다. 여러 인터뷰에서도 밝혔지만, 처음에는 풀백으로 뛰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코치진과 동료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는 누네스는 "풀백은 경기 내내 높은 집중력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그 부분에 빠르게 적응했고, 지금은 두 포지션 모두 자신 있게 소화할 수 있다. 적응은 100% 끝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감독님이 어디에서 뛰라고 하든 상관없다. 골키퍼를 하라고 해도 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미 여러 포지션을 경험했고, 앞으로도 어떤 자리에서든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맨시티는 오는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2026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를 치른다. 아틀레티코 유니폼을 입고 데뷔를 앞둔 이강인과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은 이강인. 아틀레티코 SNS 이강인에 관해 묻자, 누네스는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그는 "이강인은 최상위 수준의 선수라고 생각한다.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뛰는 모습을 많이 봤는데, 동료들과 '이강인에게 조금 더 많은 출전 시간이 주어졌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나누곤 했다"고 말했다.
또 "이강인은 아직 젊고 발전 가능성이 매우 큰 선수"라며 "뛰어난 선수들과 맞붙는 것은 좋은 경험이다. 이강인과의 맞대결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희찬. AP=연합뉴스 2022~2023시즌 울버햄프턴에서 함께 뛰었던 황희찬에 대해서는 "정말 재미있는 사람(funny guy)"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시 황희찬과 동네 이웃이라, 강아지를 산책시킬 때 자주 마주쳤다"며 "진실되고 배려심이 깊어 정말 좋아하는 선수"라고 설명했다.
한국 팬들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누네스는 "한국 팬들이 정말 열정적으로 환대해 주셨다. 어제(5일) 경기 후 팬들과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정말 좋았다"며 "특히 어린아이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대화를 나눌 수 있었던 시간이 가장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그는 "팬들에게는 프리미어리그 선수를 직접 만나는 기회가 흔치 않은 만큼 특별한 순간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도 최대한 친절하게 다가가 좋은 추억을 선물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