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마 히로후미 아란마레(일본) 코치가 2026 ticketLINK WKBL 퓨처스리그 결승전서 우승한 뒤 첫 국제대회 정상에 대한 만족을 드러냈다.
고지마 코치가 이끈 아란마레는 6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서 용인 삼성생명을 79-54로 크게 제압했다. 아란마레는 6전 전승이라는 성적표로 이번 대회 정상에 올랐다.
퓨처스리그는 팀 내 출전 기회가 적은 비주전, 신인 선수들이 출전해 기량 발전을 도모하는 무대다. 지난해부터는 해외 초청 팀이 참가해 실전 경험을 쌓는 무대가 됐다.
초청 팀인 아란마레는 풍부한 가드 자원은 물론 1m87㎝ 장신 센터 바이 쿰바 디야산의 활약을 앞세워 삼성생명을 무찔렀다. 이날 20점 9리바운드를 기록한 디야산은 미디어 투표 45표 중 14표를 얻어 팀 동료 쓰치다 호노카(8표) 등을 제치고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승장' 고지마 코치는 경기 뒤 "팀이 창단한 건 11년째, 내가 팀을 이끈 건 7년째다. 그간 지역 대회에서도 우승한 적이 없는데, 이번에 첫 우승에 성공해 기쁘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열린 국제대회서 기쁨을 만끽한 고지마 코치는 과거 대표팀 코치 시절 한국의 농구를 분석한 일화를 떠올리기도 했다. 그는 "과거 한국 농구에 대해 분석을 많이 했다. 그 당시 한국 농구는 상대 수비를 아랑곳하지 않고 공격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반면 일본 농구는 수비를 통해 지키고, 막으려는 농구를 펼쳤다. 과거엔 공격하려는 한국과 지키려는 일본의 격차가 컸다. 지금은 그 격차가 비등한 거 같다"고 진단했다.
취재진이 '만약 한국에서 지휘봉을 잡는다면, 가장 먼저 가르칠 부분'에 대해 묻자, 고지마 코치는 "한국에는 공격 능력을 갖춘 선수가 많다"며 "한국에서 잘하려면 수비적인 부분을 강조해야 할 것 같다. 우리 팀에 걸맞은 수비 룰을 만들어야 한다"고 답했다.
대회 MVP를 수상한 바이 쿰바 디야산은 "모든 선수가 매 경기 열심히 하자고 얘기하며 임했다. 그 결과가 우승으로 이어져 기쁘다"며 "동료들이 좋은 패스를 줘서 결과가 따라왔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대회서 만난 한국 선수에 대한 평가를 묻자, 바이 쿰바 디야산은 "몸싸움이 많았다. 퓨처스리그여서 그런 지 모르겠지만, 빅맨이어도 외곽에서 공격을 풀어가는 능력이 있어 수비하기 어려움이 있었다"며 "스킬이 뛰어난 선수도 많았다"고 돌아봤다.
끝으로 고지마 코치는 "이번 대회가 어려울 거로 예상했다. 한국 농구 팀들이 워낙 경기 운영을 잘하기 때문"이라면서도 "우리 선수들이 한국에 와 더 성장한 느낌이다. 일본에선 비슷한 팀이 많은데, 해외 팀과 맞붙으면 나도, 선수도 자극을 많이 받는다. 생활이 바뀌고, 그런 부분에 적응하는 과정이 좋은 것 같다. 기회가 있다면, 또 참여하고 싶다"고 바랐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