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2026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2026 The Asian Filmmaker of the Year) 수상자로 양자경을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은 아시아영화 산업과 문화 발전에 있어 지대한 공헌을 해온 아시아 영화인에게 매해 수여된다.
지난 2002년 PPP(현 아시아프로젝트마켓)으로 부산국제영화제와 연을 맺은 양자경은 ‘북극’(2007), ‘검우강호’(2010), ‘더 레이디’(2011), ‘엽문 외전’(2018),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2022) 등으로 만남을 이어왔으며, 직접 영화제를 찾는 건 ‘더 레이디’ 이후 15년 만이다.
특별기획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특별기획 프로그램에서는 양자경이 직접 선정한 세 편의 대표작 ‘검우강호’,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산디와라’(2026)와 신작 ‘우리 할머니는 큐브왕’ 등 총 네 편의 영화를 상영하며 양자경의 다채로운 영화 세계를 조명한다.
양자경은 홍콩 영화의 부흥기 속에서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의 새로운 지평을 연 선구자로, ‘폴리스 스토리 3: 초급경찰’(1992), ‘영춘권’(1994), ‘007 네버 다이’(1997), ‘와호장룡’(2000),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2018),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2021), ‘위키드’(2024) 등을 통해 동서양 영화계를 오가며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했다.
특히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로 아시아계 배우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시상식 여우주연상을 받았으며, 미국 배우조합상(SAG), 골든글로브 등에서도 낭보를 전했다. 지난 2월에는 제76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아시아 여성 최초로 명예 황금곰상을 수상하며 영화계에서 일궈낸 업적을 다시 한번 세계 무대에 각인시켰다.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양자경의 역량은 신세대 창작자들에게 끝없는 영감을 제공하는 창의적 도약대가 되어줬다”며 “나이, 틀에 얽매이지 않고 연기의 한계를 계속해서 넓혀온 양자경의 발자취는 한 배우의 궤적이 어떻게 영화적 상상력의 새로운 지평이 될 수 있는지를 증명한 상징적인 이정표”라고 전했다.
‘2026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은 오는 10월 6일 영화의전당에서 열리는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수여된다.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이날부터 10월 15일까지 영화의전당 및 부산시 일대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