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대체 외국인 타자 블라이 마드리스(SSG 랜더스)가 결정적인 한 방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마드리스는 2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 3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1홈런) 1득점 2타점을 기록하며 6-2 승리를 이끌었다. 안타는 한 개뿐이었지만, 그 한 방의 가치는 컸다. 1-1로 맞선 3회 말 2사 1루에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결승 투런포를 터뜨리며 단숨에 경기 흐름을 SSG 쪽으로 가져왔다.
경기 뒤 마드리스는 "그라운드에 있는 모든 선수가 플레이를 잘해줬다. 나도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모처럼 질 좋은 타구를 날렸고, 홈런으로 이어졌다. 팀이 이겨서 기분 좋다"며 "상대 선발 투수인 최승용 선수(4이닝 6피안타 4실점)를 처음 봤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었다. 첫 타석 때는 투구 스타일을 봤다. 그리고 두 번째 타석 때 스위퍼를 노리고 있었는데 배트에 정확하게 맞았다"고 말했다.
29일 인천 두산전에서 모처럼 존재감을 보여준 마드리스. SSG 제공
마드리스는 어깨 부상으로 이탈한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6주 단기 대체 선수로 지난 16일 SSG 유니폼을 입었다. KBO리그 데뷔 초반에는 인상적인 타격감을 과시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최근 들어서는 타격감이 다소 주춤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타율은 0.207. 첫 타석에서도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타율이 0.200까지 떨어졌지만, 결정적인 순간 터진 홈런 한 방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마드리스는 "거의 매일 새롭게 야구를 배우고 있다. 야구를 대하는 태도가 더 겸손해진다. 더 적응하려고 노력 중이다. 훈련도 열심히 하고 있다. 내 루틴을 지키면서 열심히 하다 보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거로 생각한다"며 "내 응원가를 들으면 마음이 들끓는다. 팬들에게 감사하다. 결과가 안 좋을 때도 팬들은 열성적으로 응원가를 불러준다. 더 큰 힘이 된다. 응원에 보답하고 싶다. 오늘처럼 홈런을 쳐서 팀이 이길 수 있게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