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축구 전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은퇴)가 전 동료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의 월드컵 활약을 두고 "아무도 그를 막을 수 없다"고 찬사를 보냈다.
미국 방송 FOX 스포츠에서 해설위원으로 활약 중인 이브라히모비치는 8일(한국시간) 이집트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에 나선 아르헨티나 메시의 활약에 거듭 찬사를 보냈다. 이날 아르헨티나는 이집트에 먼저 2골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후반 막바지 3골을 몰아쳐 짜릿한 역전극을 완성했다.
메시 입장에선 천당과 지옥을 오간 경기였다. 그는 팀이 0-1로 밀린 전반 동점 페널티킥(PK)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그의 슈팅은 이집트 모스타파 쇼베이르에게 손쉽게 막혔다. 메시의 이번 대회 2번째 PK 실축이자, 대회 통산 4번째 실축이었다.
하지만 위기에 빠진 아르헨티나를 구한 건 역시 메시였다. 그는 후반 34분 절묘한 크로스로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만회 골을 도왔다. 바로 4분 뒤엔 박스 안에서 곤살로 몬티엘이 내준 공을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집트 골키퍼 쇼베이르가 반응했지만, 공은 손과 골대 상단을 맞은 뒤 골라인을 넘었다. 분위기를 탄 아르헨티나는 후반 추가시간 엔조 페르난데스의 역전 헤더가 나오며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이번 대회 8호 골, 통산 21호 골을 신고한 메시는 승리 뒤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그는 이번 대회 득점왕 경쟁은 물론, 통산 득점 부문에서도 1위를 질주 중이다. 최초로 월드컵 9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과거 바르셀로나(스페인) 시절 메시와 한솥밥을 먹었던 이브라히모비치도 혀를 내둘렀다. 그는 이날 메시의 활약을 두고 "그는 짐승이 됐고, 아무도 그를 막을 수 없었다"며 "이건 내가 전부터 봐 왔던, 우리 모두가 계속 보고 있는 그의 모습"이라고 박수를 보냈다.
특히 "메시는 이미 월드컵 우승을 경험했고, 수많은 트로피와 발롱도르 등 모든 걸 차지했다"며 "나는 여기 앉아서 그의 완벽한 커리어를 읊을 수 있지만, 메시는 여전히 우승을 원한다"며 메시의 프로의식을 조명했다.
한편 대회 8강에 오른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는 오는 12일 미국 캔자스 시티 스타디움에서 4강 진출을 두고 다툰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