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축구 국가대표 출신 해설자가 월드컵 중계 도중 '6.25 한국전쟁에 참전한 중국군 영웅'을 거론했다가 돌연 중계진에서 제외됐다.
중국 소셜미디어 샤오훙수(小紅書)에서 이번 월드컵 해설을 맡은 리이(47)는 지난 17일 오스트리아-요르단 경기를 중계하던 도중, 오스트리아 수비수가 슛을 몸으로 막아낸 상황을 전하면서 "황지광이 총구를 막은 것"이라고 비유했다. 리이는 전반전이 끝난 후 중계진에서 제외됐다.
리이가 거론한 황지광은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중국군 병사로 1952년 10월 철원 삼각고지전투 중 전사했다. 중국 측 기록에 따르면 황지광은 당시 중국군 본대를 공격하는 미군 기관총 2정을 몸으로 막은 것으로 전해졌는데, 중국 당국은 황지광이 몸을 던져 총구를 막았다는 일화를 대대적으로 홍보했고, 전사한 황지광에게 '특급영웅' 칭호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2003.12.07. 일본 동아시안컵 축구 한국-중국 경기 이을용 퇴장. IS 포토
리이는 중국 축구 국가대표 출신 선수로, 우리나라 팬들에겐 '을용타' 사건의 당사자로 유명하다. 그는 2003년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의 이을용의 발목을 걷어찼다가 손바닥으로 뒤통수를 가격당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