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진기주가 20일 오후 서울 상암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새 금토드라마 ‘언더커버 하이스쿨’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언더커버 하이스쿨’은 고종 황제의 사라진 금괴의 행방을 쫓기 위해 고등학생으로 위장 잠입한 국정원 요원의 좌충우돌 N차 고딩 활약기를 담은 드라마. 오는 21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5.02.20/ 배우 진기주가 ‘맑눈광’ 끝판왕에 등극했다. 맑고 사랑스러운 비주얼은 그대로지만, 행동은 한 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캐릭터를 완성하며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5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참교육’은 무선 넘는 행동을 하는 학생, 교사, 학부모로 인해 무너진 대한민국 교육 현장을 지키기 위해 창설된 교권보호국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참교육’은 640만 시청수(시청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하며 공개 후 사흘 만에 글로벌 톱10 TV쇼(비영어) 부문 1위를 기록했다.
‘참교육’ 스틸. 사진제공=넷플릭스 진기주가 연기한 임한림은 교권보호국 소속 현장 감독관이다. 과거 학교폭력 피해자로, 나화진(김무열)의 도움으로 위기에서 벗어난 뒤 특전사를 거쳐 교권보호국에 합류한다. 누구보다 강한 정의감을 지닌 그는 학생과 교사, 학부모를 가리지 않고 잘못된 행동에는 거침없이 맞선다. 학생들을 상대할 때 “천사도 될 수 있고 악마도 될 수 있다”고 강하게 소리치며 존재감을 드러낸다.
임한림의 매력은 단순히 정의감에만 있지 않다. 그는 엉뚱하고 솔직한 감정을 숨기지 않고 표현하는 인물로, 때로는 엉뚱하고 유쾌한 행동으로 분위기를 환기한다. 특히 자신이 가장 존경하는 나화진에게도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할 만큼 거침없는 성격을 지녔다.
‘참교육’ 스틸. 사진제공=넷플릭스
진기주는 자칫 무겁고 강압적으로 흐를 수 있는 ‘참교육’의 분위기 속에서 유쾌함과 긴장감을 동시에 만들어내며 극의 균형을 잡는다. 무엇보다 종잡을 수 없는 에너지와 오락가락하는 텐션을 표현하면서도 캐릭터를 밉지 않고 사랑스럽게 그려내는 것은 진기주만의 강점이다.
이번 작품을 위해 진기주는 적지 않은 노력을 기울였다. 김무열은 “진기주가 실제 여성 교관의 말투를 연구하고 공부했다. 또 아이디어를 주면 그걸 자신만의 캐릭터로 구축해 냈다”며 “원래 큰 소리를 잘 내지 못하는 친구인데, 이번 역할을 위해 발성 선생님까지 찾아가 연습했다”고 말했다.
‘참교육’ 스틸. 사진제공=넷플릭스 진기주의 파격적인 변신이 낯설지 않은 이유는 그가 쌓아온 탄탄한 필모그래피 덕분이다. 대기업 사원과 기자, 모델 등 다양한 직업을 경험한 뒤 배우로 전향한 그는 2015년 드라마 ‘두번째 스무살’을 시작으로 차근차근 경력을 쌓아왔다.
이후 드라마 ‘오! 삼광빌라!’를 이끌며 주연 배우로서 입지를 다졌고, 지난해에는 ‘언더커버 하이스쿨’에서 정의감 넘치는 교사로 활약하며 MBC 연기대상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매 작품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며 배우로서의 영역을 넓혀온 셈이다.
‘참교육’ 스틸. 사진제공=넷플릭스 ‘참교육’은 진기주에게 또 하나의 전환점이 될 작품으로 평가된다. 그동안 진기주는 밝고 선한 이미지의 캐릭터를 주로 맡아왔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액션과 코믹, 광기 어린 에너지까지 소화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대폭 확장했다. 첫 넷플릭스 작품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연출을 맡은 홍종찬 감독 역시 진기주의 표현력에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진기주의 연기에 100% 만족한다”며 “눈을 보면 엉뚱한 사람처럼 보이기도 하고 순수한 아이 같은 매력이 있다. 너무 사랑스러운 배우”라고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