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에서 장단 12안타를 몰아치며 12-2로 대승했다. 1회 말 3점포를 터뜨린 7번 송찬의, 4회 말 쐐기 3점포를 날린 5번 오지환의 화력을 앞세웠다. 오지환은 앞선 1회에는 1타점 적시타를 치는 등 4타수 2안타 4타점을 올렸다.
29일 KIA전에서 3점 홈런을 날린 오지환. LG 제공
LG 타선은 퓨처스(2군) 팀에서 복귀한 KIA 좌완 이의리를 2이닝 만에 6점을 올리며 무너뜨렸다. LG 마운드에서는 선발 라클란 웰스가 6이닝 동안 1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3승(2패)째를 올렸다. LG는 선두 삼성 라이온즈를 승차 없이 따라 붙으며 2위를 지켰다.
경기 후 오지환은 "(4회 상대한) 이형범 선수가 투심 패스트볼을 많이 던졌다. 초구 파울을 쳤는데 구위가 좋아서 생각보다 (타이밍이) 늦더라. 3구째 하이 패스트볼을 던졌는데, 그 공을 또 던질 것 같아서 더 앞에서 타이밍을 맞혔는데 다행히 홈런이 됐다. 오랜만에 왼쪽으로 넘겼다"고 말했다.
오지환은 "우리 팀엔 특출한 점는 없지만 버티는 기조가 강하다"며 "다시 기회를 만들고, 역전하는 경기들이 많았다. 올해 팀 타율도 좋지 않고 (5월 들어) 팀 방어율도 좋지 않지만 우리가 선두권에 있는 비결"이라고 말했다. 실제 '디펜딩 챔피언' LG에선 투타 주요 부문에서 선두권을 다투는 선수가 없다.
오지환의 말은 불과 한 경기만에 팀 분위기가 달라진 점을 강조했다. LG는 전날(28일) 부산 롯데전에서 이재원의 치명적인 수비 실수로 경기를 내줬다. 0-5으로 지다 6회 초 동점을 만든 LG는 6회 말 2사 1루에서 황성빈의 타구를 좌익수 이재원이 뒤로 빠뜨리며 3루타를 내줬다. 흐름을 빼앗긴 LG는 결국 추가 실점하면서 5-8로 패배했다. 29일 경기 전 염경엽 LG 감독은 이를 두고 "이겨야 할 경기를 지면 감독으로서 스트레스가 너무 크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LG는 KIA전에서 탄탄한 수비, 뜨거운 화력으로 반전 드라마를 썼다. 오지환은 "어제 실수로 인해 선수들은 오늘은 더 집중하자고 생각했을 것이다. 수비수 입장에서는 한 베이스를 덜 주는 게 중요하다. 그런 부분이 오늘 경기에 나타난 것 같다"고 강조했다.
29일 KIA전에서 3점 홈런을 날린 오지환. LG 제공29일 KIA전에서 3점 홈런을 날린 오지환. LG 제공 염경엽 감독은 "흐름상 오늘 경기가 굉장히 중요했는데, 경기 초반 오지환의 타점과 송찬의의 3점 홈런으로 빅이닝을 만들었다. 추가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박해민의 타점과 오지환의 3점 홈런으로 오랜만에 편안한 승리를 할 수 있었다"고 촌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