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지창욱이 6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군체'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군체'는 정체불명의 감염 사태로 봉쇄된 건물 안, 고립된 생존자들이 예측할 수 없는 형태로 진화하는 감염자들에 맞서 벌이는 사투를 그린 영화. 오는 5월 개봉.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6.04.06/ 차곡차곡 쌓아온 액션 포텐이 영화 ‘군체’에서 제대로 터졌다. 배우 지창욱이 그간 보여준 날렵함, 처절함, 살벌함까지 모든 액션 연기의 결이 영화 안에 집약됐다. 말 그대로 지창욱 액션 필모그래피의 총집합체다.
지난 21일 개봉한 ‘군체’는 정체불명의 감염 사태로 봉쇄된 동우리 건물 안에서 고립된 생존자들이 예측 불가능한 형태로 진화하는 감염자들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올해 개봉한 영화 중 가장 빠른 속도인 개봉 5일째 누적관객수 200만명을 돌파했다.
사진제공=쇼박스 지창욱은 극중 동우리 빌딩 보안팀 직원 최현석 역을 맡았다. 건물 구조에 익숙한 보안팀 직원인 그는 하반신 장애가 있는 누나 최현희(김신록)와 함께 살아남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인물이다.
최현석은 영화 내내 누나를 업고 건물 곳곳을 누비며 옥상을 향해 나아간다. 그러나 자신을 살리기 위해 희생한 누나의 죽음 이후, 복수심에 사로잡히며 완전히 다른 얼굴을 드러낸다. 생존자 중 가장 강렬한 액션을 선보이며 극 후반부까지 긴장감을 끌고 가는 핵심 인물이다.
지창욱은 “생존자들을 보면 주변에서 볼 수 있을 법한, 익숙한 인간 군상이 보였다. 사람의 본성이 굉장히 흥미로웠다”며 “현석은 개인적으로도 공감이 많이 된 인물이다. 가족에 대한 생각과 관계의 취약성에 공감이 갔다. 현희와의 관계에 집중해 연기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쇼박스 사실 지창욱의 필모그래피는 액션의 진화 과정 그 자체다. 2014년 드라마 ‘힐러’에서 날렵한 심부름꾼인 서정후로 등장했던 그는, ‘더 케이투’에서는 수트를 입은 보디가드로 세련되고 스타일리시한 액션을 선보였다. 당시 액션은 화려한 동선과 비주얼, 속도감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이후 디즈니플러스 ‘최악의 악’, ‘강남 비-사이드’, ‘조각도시’ 등을 거치며 액션은 점점 거칠고 처절해졌다. 단순히 ‘멋있는 액션’을 넘어 사람을 죽이고 살아남아야 하는 본능적인 움직임으로 묵직해졌다.
사진제공=쇼박스 그렇게 차곡차곡 진화해 온 지창욱 액션의 정점이 바로 ‘군체’다. 특히 칼을 든 채 복도에서 감염자들과 맞서는 장면은 ‘최악의 악’에서 그가 보여준 칼 액션의 연장선이자 완성형에 가깝다. 빠른 동작 속에서도 서늘한 살기와 처절한 감정선이 동시에 묻어난다. 그간 쌓아온 액션 연기의 내공이 ‘군체’에서 가장 폭발적인 형태로 터져 나온 셈이다.
연상호 감독 역시 지창욱에 대해 “영화 내내 액션을 하는데, 극적인 감정 변화를 이루는 인물이다 보니 액션에도 차이가 있었으면 했다. 배우와 상의 끝에 칼로 싸우는 장면을 연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 컷으로 구성된 시퀀스였는데 지창욱이 액션을 너무 잘했다. 그의 몸짓만으로도 충분히 박진감이 살아난다고 생각해 카메라를 세워두고 렌즈로 확대해 촬영하는 방식으로 수정했다”며 극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