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유망주 켄달 조지. MLB닷컴기사 내용과 무관한 사진. AP=연합뉴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구단에서 황당한 부상 사고가 발생했다. 경기 흥행을 위해 운영하던 '배트 도그(Bat Dog)' 프로그램이 유망주 선수의 부상으로 이어지면서 결국 운영 중단 결정까지 내려졌다. 다른 마이너리그 구단들 역시 배트 도그 프로그램 운영을 중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 현지 매체 뉴욕포스트는 '다저스 산하 더블A(AA) 구단인 털사 드릴러스가 배트 도그 프로그램을 잠정 중단했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결정은 유망주 켄달 조지(22)의 부상 사고 직후 나왔다. 조지는 MLB 파이프라인 기준 다저스 팜 시스템 유망주 순위 13위에 올라 있으며, 2023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빠른 발을 갖춘 외야 자원.
구단이 주목하는 유망주의 황당한 부상 사건은 지난 27일 열린 경기 도중 발생했다. 주자로 나가 있던 조지는 득점 이후 더그아웃으로 복귀하던 상황이었다. 그런데 배트를 회수하던 배트 도그가 갑자기 더그아웃 계단 쪽으로 빠르게 뛰어 올라왔다. 이를 본 조지는 배트 도그와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몸을 급하게 틀었다.
문제의 상황은 이 순간 발생했다. 조지는 몸의 균형이 무너진 상태로 착지했고, 이후 무릎 통증을 호소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슬개건 부위에 중간 정도 손상이 우려되는 상황. 조지는 얼굴을 찡그린 채 절뚝거리며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정확한 부상 정도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상태에 따라 장기 이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배트 도그는 최근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자주 활용되는 이벤트다. 강아지가 경기 중 홈플레이트 주변에 떨어진 배트를 물어오는 방식으로 팬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했다. 귀엽고 친근한 이미지 덕분에 인기를 끌었지만, 이번 사고를 계기로 안전 문제 논란이 커지고 있다. 팬들 사이에서는 "믿기 힘든 황당한 부상"이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결국 털사 구단은 즉각 프로그램 중단을 결정했다. 팀은 28일 경기에서 배트 도그를 운영하지 않았고, 부상당한 조지도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현지 팬들 사이에서는 "흥행 이벤트가 선수 안전보다 우선될 수는 없다"는 지적과 함께, 다른 마이너리그 구단들 역시 유사 프로그램 운영을 재검토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