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주전 중견수 경쟁자들이 다시 한번 한화 이글스전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발산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주전 중견수 경쟁자들이 다시 한번 한화 이글스전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발산했다.
롯데는 21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8-2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나균안이 6회 말 1사까지 2점만 내줬고, 구원진은 이후 3과 3분의 2이닝 동안 추가 실점을 막았다. 타선은 1·6·8회를 제외한 6번 공격에서 모두 득점했다.
승리 투수가 된 나균안, 2회 초 선제 투런홈런 포함 3타점을 올린 전민재, 멀티히트(2안타)와 2타점을 기록한 빅터 레이예스 등 승리를 이끈 주역이 많았다.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장두성(27)도 그중 한 명이다. 그는 3타수 1안타 1볼넷 2득점을 기록했다. 롯데가 4-0으로 앞서 있었던 5회 초에는 선두 타자로 나서 투수 박준영으로부터 볼넷을 얻어내 출루, 후속 고승민 타석에서 도루에 성공했다. 이후 진루타로 3루를 밟았고, 레이예스의 희생플라이로 득점했다.
장두성은 7회 선두 타자 손성빈이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나서 희생번트 작전을 성공하며 다시 롯데의 득점 기회를 열었다. 롯데는 고승민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레이예스가 적시타를 치며 다시 1점 달아났다.
9회 마지막 타석 쐐기 득점을 하는 과정에서도 장두성이 있었다. 앞서 안타는 없었던 그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투수 권민규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치며 출루했다. 이후 레이예스가 친 2루타 때 3루까지 밟았다.
주전 중견수를 두고 장두성과 경쟁 중인 황성빈은 경기 후반 대수비로 교체 출전, 9회 타석에서 우전 3루타를 치며 장두성과 레이예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마치 선발로 출전하지 못한 아쉬움을 시위라도 하듯 호쾌한 타격을 보여줬다.
장두성과 황성빈은 지난 19일 시리즈 1차전에서 각각 8번 타자 우익수,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황성빈은 8회 타점 1개를 올렸고, 장두성은 2안타 1볼넷을 기록하며 3출루를 해냈다. 롯데도 6-4 승리.
원래 롯데 주전 중견수 경쟁은 황성빈이 가장 앞서 있었지만, 그가 두 차례 부상으로 이탈한 사이 장두성이 점수를 얻었다. 출전한 40경기에서 준수한 타율(0.286)을 남겼고, 원래 강점인 주루와 수비도 잘 해내고 있다.
황성빈은 KBO리그에서 투지와 근성이 가장 좋은 선수로 평가받는다.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한 생존 본능이 투철한 선수이기도 하다.
김태형 감독은 주전 외야진 한자리를 지키고 있었던 윤동희가 골반 부상으로 이탈한 뒤 치른 두 경기에서 다른 라인업을 구성했다. 레이예스는 좌익수로 고정했지만, 19일 경기는 황성빈과 장두성, 21일 경기는 장두성과 고승민을 각각 중견수와 우익수로 썼다.
주전 중견수를 두고 누구도 치고 나서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롯데 내부 경쟁 시너지가 득점력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