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가 타격 침묵에서 벗어나기 위해 원정 호텔서 야간 특별 타격 훈련을 실시 중이지만, 아직 뾰족한 효과를 얻진 못하고 있다.
NC는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서 0-1 팀 영봉패를 당했다. 상대 선발 투수 웨스 벤자민(8이닝 5피안타)의 호투에 막혀 단 한 점도 뽑지 못하면서 3연패에 빠졌다. NC는 최근 경기 후에 야수진 전원이 모여 타격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주장 박민우를 비롯헤 베테랑 박건우,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까지 단 한 명도 열외 없이 참가 중이다. 원정 호텔 내 대형 행사장을 빌려 실제로 공을 타격하지 않고 배트를 들고선 빈 스윙을 하는 것이다. 훈련 시간은 40분 내외다.
이호준 NC 감독은 "당분간은 이런 훈련이 필요해 보인다. LG 트윈스 타격 코치 시절에도 했던 훈련"이라면서 "최근 팀 타격이 침체돼 뭐라도 해야할 것 같았다. 가만히 손 놓고 있을 순 없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배팅 훈련보다 이런 스윙 훈련이 밸런스나 이미지 트레이닝에 더 효과적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타격 지도에 일가견이 있는 이 감독은 선수들의 타격 훈련을 직접 지도하진 않고 지켜본다. 선수들이 이렇게 밤늦게 모여 훈련하면서 단합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이 감독은 "투수 코치를 비롯해서 코치진이 다 나왔더라"면서 "선수단이 한자리에 모여 '한 번 잘해보자'는 뜻을 모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NC가 본격적으로 훈련을 소화한 지 이틀이 지났다.
NC는 21일 두산전에서 안타 6개, 4사구 2개로 출루 자체도 적었지만 병살타 5개로 스스로 찬스를 날렸다. 1회 초 선두타자 김주원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후속 권희동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 득점권을 맞았지만 박민우가 초구에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어 맷 데이비슨도 내야 땅볼로 아웃돼 선취점 획득에 실패했다. 이후 2회 무사 1루, 3회 무사 1루, 4회 1사 1루, 5회 1사 1루, 그리고 9회 1사 1루에서 병살타가 나왔다.
NC는 이날 패배로 4연승을 달린 키움 히어로즈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밀려 최하위(18승 25패 1무)로 추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