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기 만루홈런을 친 안치홍(왼쪽)과 동점·역전 발판을 만든 서건창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키움 히어로즈가 베테랑들의 힘을 앞세워 1위 KT 위즈를 꺾고 7경기 만에 승리를 거뒀다.
키움은 1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KT와의 홈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5-1로 승리했다. 에이스 안우진이 복귀한 뒤 상승세를 타며 중위권 진입까지 노렸던 키움은 5월 들어 다시 주춤했다. 3일 두산 베어스전부터 5연패에 빠졌고, 전날(9일) KT 3연전 2차전도 6-6으로 비겼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베테랑들이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키움은 선발 투수이자 '전체 1순위 신인' 박준현이 5회까지 실점 없이 잘 막아냈지만, 6회 두 번째 투수로 나선 오석주가 1점을 내줬다. 바로 이어진 6회 말 공격에서 선두 타자로 나선 건 서건창. 2021년 이후 5년 만에 다시 키움으로 돌아온 그는 시범경기에서 당한 손가락 부상을 다스리고 전날 복귀한 바 있다. 그리고 이 상황에서 KT 투수 전용주를 상대로 볼넷을 얻어내며 선두 타자 출루를 해냈다. 키움은 2사 뒤 임병욱이 사구로 출루한 뒤 주성원 타석에서 대타로 나선 트렌턴 브룩스가 투수 스기모토 코우키를 상대로 동점 적시타를 쳤다.
키움 불펜진은 7회부터 9회까지 추가 실점을 막았다. 김성진, 원종현 그리고 마무리 투수 가나쿠보 유토가 각각 1이닝씩 책임졌다.
이어진 9회 말 공격에서 야수 베테랑들이 부응했다. 선두 타자이자 젊은 주전 포수 김건희는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1989년생 오선진이 투수 김민수를 상대로 우전 안타, 후속 박주홍이 우전 안타를 치며 끝내기 기회를 열었고, 서건창은 초구와 2구를 잘 골라낸 뒤 자동 고의4구로 출루했다. 이 상황에서 나선 1990년생 베테랑 안치홍이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144㎞/h 직구를 공략해 이 경기를 끝내는 좌월 만루홈런을 때려냈다. 프로 데뷔 18년 차 안치홍의 커리어 첫 끝내기 만루포였다.
키움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오선진을 영입했고, 올 시즌은 2차 드래프트에서 안치홍, 단년계약으로 서건창을 영입했다. 이미 2년 전에도 2차 드래프트로 영입한 최주환이 팀 리더이자 주전 1루수로 거듭났다. 수 년째 내야진 리빌딩을 추구하고 있고, 베테랑들을 영입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경험'을 채웠다. 6연패 기로에서 베테랑들의 힘으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