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선수단이 2일 서울과의 원정경기 중 고재현의 선제골 뒤 경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이 올 시즌 리그에서 처음으로 3실점 한 데 이어 역전패하며 고개를 떨궜다.
서울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김천 상무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11라운드 홈경기서 2-3으로 역전패했다. 2연승이 끊기며 리그 2패(8승1무)째를 안은 서울은 1위(승점 25)를 지켰지만, 같은 시간 2위 울산 HD(승점 17)와 격차는 여전히 8점이다.
김천은 종료 기준 8위(2승7무2패·승점 13)까지 올랐다.
이날 서울은 전반부터 높은 패스 성공률과 약속된 패턴 플레이로 많은 슈팅을 시도하며 김천을 두들겼다. 리그 최고의 공격력과 수비력을 자랑하는 서울이 3연승에 도전한 무대였다.
하지만 이런 서울의 발목을 잡은 게 바로 수비였다. 중앙 수비수 야잔, 로스 방면 실책이 모두 실점으로 연결돼 아쉬움을 삼켰다. 서울은 올 시즌 리그에서 단 한 차례도 단일 경기서 2실점 이상 한 적이 없는데, 이날에만 3실점 했다.
김천 김인균(왼쪽 아래)이 2일 서울과의 원정경기 중 역전 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경기 초반 주도권을 쥔 건 서울이었지만, 일격을 날린 건 김천이었다.
전반 30분 서울 최준과 야잔이 공중볼을 함께 처리하려다 공이 뒤로 흘렀다. 이때 전방에서 공을 넘겨받은 김천 고재현이 박스 안에서 침착한 왼발 슈팅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서울 수비수 로스가 넘어진 틈을 놓치지 않았다.
일격을 허용한 서울은 7분 뒤 간접 프리킥 상황에서 김진수의 크로스를 야잔이 헤더로 마무리하며 균형을 맞췄다. 김천 골키퍼 백종범이 골문을 비우고 나왔지만, 공은 수비진을 넘어 야잔에게 자연스럽게 배달됐다.
1-1로 맞선 채 후반으로 향한 홈팀은 15분 만에 역전에 성공했다. 문선민의 크로스가 박스 안으로 향했고, 김진수가 상대 선수와 경합 끝에 쓰러져 슈팅까지 이어가진 못했다. 하지만 후속 상황에서 뒤로 흐른 공을 바베츠가 오른발 땅볼 중거리 슈팅으로 시도해 반대편 골대 구석을 뚫었다.
분위기를 올린 서울이었지만, 이후로도 수비 실책이 겹치며 연거푸 실점했다. 후반 26분 김천 박태준이 돌파하는 과정서 서울 야잔이 가로막았다. 이때 공이 다시 박태준에게 향했고, 그는 박스 안까지 진입해 왼발 슈팅을 시도해 홈팀 골망을 흔들었다.
9분 뒤에도 서울의 수비 실책이 나왔다. 야잔과 최준이 높은 위치서 수비하다 공이 뒤로 흘렀다. 이 공을 낚아챈 김인균이 단숨에 돌파한 뒤 절묘한 칩슛으로 구성윤을 넘기며 승부를 뒤집었다.
이후 김기동 서울 감독은 야잔을 빼고 수비수 박성훈을 투입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후반 추가시간 7분 박성훈과 김진수 방면서 볼 처리 실수가 나오며 김인균에게 득점 기회를 내주는 등 불안한 모습이 이어졌다. 이후 서울은 전열을 정비해 동점 골을 노렸으나, 끝내 골문을 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