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남자부 삼성화재가 '배구 명가' 부활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감독 선임부터 트레이드 영입까지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삼성화재는 지난 1일 두 차례 트레이드를 통해 전력을 보강했다. 대한항공에서 뛰던 세터 유광우와 리베로 강승일을 받고, 리베로 이상욱을 떠나보냈다. 또한 세터 노재욱을 OK저축은행에 주고, 리베로 부용찬과 세터 박태성을 데려왔다. 이로써 새 시즌 세터와 리베로진에 큰 변화를 예고했다. 특히 유광우는 1985년생, 부용찬은 1989년생 베테랑으로 젊은 선수단에 경험을 수혈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유광우가 9년 만에 친정팀 삼성화재로 복귀했다. 특히 대한항공에서 호흡을 맞췄던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과 시너지 효과에 기대를 모은다.
유광우는 2007~08시즌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입단한 뒤 삼성화재의 왕조를 이끈 베테랑 세터다. 그는 2017년 자유계약선수(FA)로 팀을 옮긴 박상하(현 KB손해보험)의 보상 선수로 우리카드 유니폼을 입었고, 2019년 9월 현금 트레이드 형식으로 대한항공으로 적을 옮겼다.
원년 우승팀 삼성화재는 V리그 최고 '배구 명가(名家)'를 자부한다. 신치용 감독 시절 챔피언 결정전에서 8차례나 우승했다. 그러나 최근 10년 동안 봄 배구 진출은 고작 한 번뿐이다. 가장 최근 봄 배구는 2017~18시즌이었다. 지난 시즌에는 창단 후 최다 11연패 불명예 기록을 썼고, 결국 최하위(6승 30패)로 시즌을 마쳤다. 입국한 토미 틸리카이넨 삼성화재 신임 감독. 사진=삼성화재 제공 삼성화재는 비시즌 변화를 선택했다. 구단 창단 후 첫 외국인 사령탑을 선임했다. 신치용 전 감독을 시작으로 임도헌, 신진식, 고희진, 김상우 전 감독 모두 성균관대 출신의 국내파 지도자가 지휘봉을 잡았었다.
유광우의 삼성화재 복귀에도 틸리카이넨 신임 감독의 의중이 크게 작용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대한항공 시절에도 유광우의 경기 운영 능력을 높이 샀다.
삼성화재는 더불어 지난해 FA로 영입했음에도 부상으로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한 송명근이 새 시즌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김우진과 이우진 등 젊은 피와 함께 신구 조화를 통한 9년 만의 봄 배구 진출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