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JYP 엔터테인먼트 “뮤즈 같은 전 세대의 레전드 밴드가 되고 싶은 욕심이 커졌죠.”
밴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가 신보 ‘데드 앤드’ 발매를 앞두고 서울 성동구에서 일간스포츠를 만나 또 한 번의 도약을 다짐했다.
이들은 지난 17일 여덟 번째 미니 앨범 ‘데드 앤드’를 선보였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보이저’를 비롯해 선공개곡 ‘엑스 룸’, ‘헬륨 벌룬’, ‘노 쿨 키즈 존’, ‘헐트 소 굿’, ‘라이즈 하이 라이즈’, ‘케이티엠’까지 총 7곡이 수록됐다. 건일, 정수, 오드, 가온, 준한, 주연 여섯 멤버 전원이 작사·작곡 크레디트에 이름을 올리며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만의 음악적 색깔을 완성하는 동시에 스펙트럼을 한층 확장했다. 사진제공=JYP 엔터테인먼트
2021년 12월 데뷔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꾸준한 활동과 뚜렷한 음악 색으로 자신들만의 정체성을 구축하며 K밴드 신에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가온은 “이번 앨범은 ‘작별’이라는 키워드로 이어진다”며 “이를 어떻게 풀어낼지 고민했고, 7곡 모두 각기 다른 의미의 작별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건일 역시 앨범의 흐름을 짚으며 “지난 앨범이 사랑의 시작이었다면, 이번에는 그 다음 이야기를 담았다.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듯 자연스럽게 이별과 작별을 다루게 됐다”고 말했다.
타이틀곡 ‘보이저’는 강렬한 신스 리프와 파워풀한 드럼, 휘몰아치는 기타 연주가 어우러진 곡이다. 지구를 떠나 항해를 이어가는 ‘보이저 1호’에 빗대 굳은 의지를 표현했다. 가온은 “사운드적으로 신스 활용도를 크게 높였다”고 덧붙였다.
특히 선공개곡 ‘엑스 룸’은 신보의 서사 시작을 알리는 곡이다. 희미해져 가는 관계를 빈티지한 감성으로 풀어낸 발라드곡으로, 이별의 시간을 오래된 필름처럼 되감아보는 정서를 담았다. 이 곡을 중심으로 앨범은 ‘작별’이라는 키워드를 다양한 시선으로 확장해 나갔다.
사진제공=JYP 엔터테인먼트
‘엑스 룸’은 연애 프로그램 ‘환승연애’ 시리즈에서 착안한 설정이다. 이 아이디어를 처음 떠올린 오드는 “이별을 떠올리다 보니 ‘환승연애’ 같은 장치가 자연스럽게 연결됐다”고 전했다. 건일은 “‘엑스 룸’처럼 헤어진 인연들의 추억을 눈으로 볼 수 있는 공간을 상상했다. 벽에 붙은 기억들을 마주한다면 굉장히 몰입하게 될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앨범은 팀의 성장 서사 위에 놓인 작품이기도 하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지난해 두 차례 앨범 발매와 월드투어, 세계적 음악 페스티벌 ‘롤라팔루자 시카고’, ‘부산국제록페스티벌’, 그리고 영국 밴드 뮤즈 내한 공연 오프닝 무대까지 굵직한 무대를 거치며 빠르게 외연을 넓혔다.
특히 뮤즈와의 경험은 멤버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건일은 “감격스러웠다. 뮤즈 드러머에게 받은 사인 심벌을 작업실에 보관하고 있다”며 “그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주연 역시 “뮤즈의 무대를 보며 음악적 품격과 사운드에 감명받았다”고 전했다.
이 같은 경험은 자연스럽게 이번 앨범에 대한 책임감으로 이어졌다. 건일은 “최근 들어 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걸 체감하고 있다”며 “이번 앨범이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 더 잘 준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JYP 엔터테인먼트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데뷔 후 강렬한 밴드 사운드를 중심으로 정체성을 구축해왔다. 그만큼 이지 리스닝 중심의 대중성과의 거리감에 대한 고민도 이어졌다. 그 과정에서 자신들만의 답을 찾아갔다. 주연은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면 그것도 대중성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그 대중성을 만들어가면 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가온은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의 키워드는 ‘재미’다. 연주하고 노래하고 공연하는 모든 과정이 재밌어야 한다”고 강조했고, 건일은 “데뷔 때부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진정성이다. 우리의 음악이 누군가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건일은 이번 앨범의 목표에 대해 “가장 바라는 건 많은 분들이 우리의 음악을 들어주는 것”이라면서도 “수치적으로는 음원 차트 톱10에 이름을 올리고 싶다”고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