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메이시 바버. 사진=MMA 정키 섬뜩한 KO를 경험한 메이시 바버(미국)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 그는 역시나 본인이 쓰러진 장면에 관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30일(한국시간) 바버는 소셜미디어(SNS)에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승리하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나의 날이 아니었다”면서 “알렉사가 정말 대단한 일을 해냈다. 그는 정말 뛰어난 파이터”라고 말했다.
바버는 지난 29일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271 코메인이벤트에서 알렉사 그라소(멕시코)에게 1라운드 KO 패를 당했다.
이날 바버는 그라소에게 펀치를 맞은 뒤 이미 정신을 잃었다. 순간 눈이 풀리며 옥타곤 바닥에 앉은 자세로 쓰러졌고, 그라소는 순식간에 팔로 목을 휘감아 초크를 걸었다. 심판은 곧장 경기를 끝냈다. 바버는 한동안 의식을 되찾지 못했다.
하루 만에 입장을 표명한 바버는 “솔직히 잘 기억이 안 난다. SNS에 들어갈 때마다 내가 죽은 것처럼 보인다는 것만 알고 있다. 그런 모습을 보는 건 정말 괴로운 일이라 SNS를 최대한 자제하려고 한다. 하지만 내가 괜찮다는 걸 여러분께 알려주고 싶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처럼 살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하다. 힘든 일이었지만, 어젯밤에 링에 올라가서 내가 해낸 일들은 최고였다. 이 모든 일에도 불구하고 말이다”라고 돌아봤다.
메이시 바버. 사진=바버 SNS 그라소와 싸우기 전까지 옥타곤 7연승을 달렸던 바버는 플라이급 타이틀전까지 노렸다. 하지만 이번 패배로 계획이 조금은 틀어졌다. 그는 “회복에 힘쓰고, 다시 훈련에 매진해서 링에 복귀할 것”이라며 “내가 성장하는 모습, 승리하는 모습, 패배하는 모습, 넘어지는 모습을 지켜봐 주시고 앞으로 다시 승리하는 모습을 봐주실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2018년부터 UFC에서 싸운 바버는 옥타곤에서 10승 3패를 기록 중이다. 바버를 인상적으로 제압한 그라소는 UFC 통산 9승 1무 5패를 거뒀다. 바버전 승리로 2연패 늪에서 벗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