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리' 김윤지(20·BDH파라스)가 한국 스포츠의 역사를 새로 썼다. 대회 두 번째 금메달과 함께 올림픽·패럴림픽 통틀어 단일 대회 최다 메달 신기록을 세웠다.
김윤지는 1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테세로 크로스컨트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 스키 여자 20km 인터벌 스타트 좌식 종목에서 58분23초3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다. 이후 장애 정도에 따라 추산한 기록에서 1시간7분6초8을 기록, 2위 안야 비커(독일)의 1시간8분56초3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윤지는 생애 첫 패럴림픽에서 신기록을 경신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여자 선수 최초의 동계 대회 금메달을 따냈던 김윤지는 이날 금메달로 한국 선수 최초의 '멀티 금메달' 신기록을 세웠다.
아울러 김윤지는 이번 대회 다섯 번째 메달을 획득, 한국 스포츠 역사상 단일 대회 최다 메달 기록을 세웠다.
김윤지. 사진=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지난 8일 바이애슬론 여자 개인 12.5㎞에서 한국 여자 선수 최초의 동계 패럴림픽 금메달을 획득한 김윤지는 10일 크로스컨트리 스키 스프린트와 11일 인터벌 스타트, 13일 바이애슬론 여자 스프린트 추적 좌식에서 은메달 3개를 보태 단일 대회 한국 선수 최다 메달 타이기록을 세웠다. 김윤지는 이날 대회 마지막 경기에서 메달 하나를 더 추가하면서 신기록을 작성했다.
지금까지 단일 대회에서 4개의 메달을 따낸 한국 선수는 김윤지 포함 4명이었다. 쇼트트랙의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이 2006년 토리노 동계 올림픽에서 4개(금3·동1)를 목에 걸었다. 패럴림픽에서는 1988년 서울 대회의 휠체어 육상 강성국(금2·은2)과 2008년 베이징 대회의 홍석만(금1·동3)이 이 기록을 보유했다.
크로스컨트리 스키는 눈이 쌓인 산악·설원 지형에 조성된 코스를 스키로 빠르게 주행해 완주하는 종목이다. 인터벌 스타트는 선수들이 일정 시간 간격을 두고 출발해 20㎞ 코스를 완주한 기록으로 순위를 가린다.
김윤지는 4.6km 지점까지 1위를 달리다 6km 지점에서 '전설' 옥사나 마스터스(미국)에게 추월을 허용했다. 하지만 9km에서 선두 기록을 탈환한 뒤 끝까지 1위를 유지, 가장 빠른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2위 옥사나와 차이는 1분11초2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