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이 된 대만 두끼의 마케팅 내용. 한국어로 직역하면 “미안하다. 우리가 점수를 이상하게 줬다”의 내용이다. 사진=두끼 대만 SNS/온라인 커뮤니티
한국 떡볶이 프랜차이즈 ‘두끼’가 대만에서 한국 야구 대표팀을 비하하는 마케팅을 펼쳤다가 결국 사과했다.
두끼 대만 공식 소셜미디어(SNS)는 지난 11일(한국시간) 한 남성이 무릎 꿇고 사과하는 사진을 여러 장 게재했다. 해당 사진에는 한 남성이 “우리가 점수 조작을 하면 안 됐다. 미안하다” “대인배들은 떡볶이를 미워하지 말아달라” “2인 540원”이라는 중국어 문구가 적힌 종이를 들고 있었다.
'점수 조작'은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 대표팀의 대회 1라운드 조별리그 최종전 호주전 결과를 두고 한 말이었다.
당시 대만은 한국이 호주에 8득점 이상 하고 3실점 이상을 하면 '최소 실점률' 조건에 따라 2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었으나, 한국이 7-2로 승리하면서 한국이 올라가고 대만이 탈락했다.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C조 조별리그 최종전 대한민국과 호주의 경기. 호주를 꺾고 8강 진출을 확정한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부 대만 팬들은 한국이 7득점에서 멈춘 점을 두고 '한국이 고의로 승부를 조작했다'라는 억지 논란을 내세우며 한국 선수의 SNS까지 찾아가 악플 테러까지 했다.
두끼 대만 법인은 이러한 논란을 마케팅 소재로 활용한 것이다. 두끼 대만 법인은 더 나아가 대만이 한국에 5-4로 이긴 것을 언급하고 가격에 인용하는 마케팅까지 해 '혐한 논란'을 부추겼다.
이에 한국 두끼 본사 측이 입장문을 내놨다. 12일 두끼 본사는 공식 SNS를 통해 "전 세계에 한국의 K-푸드를 알리는 브랜드로서 이러한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느끼며, 불편함과 실망을 드린 모든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해당 이벤트는 대만 파트너사에서 자체적으로 기획·운영된 사안으로, 본사와는 무관하게 진행된 이벤트였다"라고 선을 그었다.
두끼 본사 입장문. 사진=두끼 공식 SNS
그러면서 "본사는 이 내용에 대해서 인지한 즉시 현지 파트너사에 즉각적으로 해당 게시물 삭제 요청 및 재발 방지를 위한 엄중한 주의를 전달했다"라고 사건을 일단락했다.
두끼 본사는 "한국 브랜드로서 자부심과 책임을 갖고 운영되고 있다. 앞으로 글로벌 매장 운영 가이드라인을 더 강화하여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 다시 한번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라며 입장문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