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넷플릭스 넷플릭스 시리즈 ‘레이디 두아’가 전 세계적인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극의 긴장감을 쥐락펴락하는 여성 조연 3인방의 활약이 눈부시다.
지난달 13일 베일을 벗은 ‘레이디 두아’는 가짜일지라도 명품이 되고 싶었던 여자 사라킴(신혜선)과 그의 욕망을 추적하는 무경(이준혁)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레이디 두아’는 공개 2주 차에 무려 1000만 시청수를 기록, 글로벌 톱10 비영어 TV쇼 부문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러한 수치적인 기록 뒤에는 신혜선 등 주연 배우들의 열연뿐만 아니라, 사라킴과 얽히고설킨 서사를 쫀쫀하게 완성한 박보경, 이이담, 배종옥 등 조연 3인방의 연기가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사진제공=넷플릭스 ◇ ‘사라킴의 절친’ 박보경, 동경과 질투 사이
박보경은 극 중 뷰티 브랜드 ‘녹스’의 대표 정여진 역을 맡아 극의 초반 몰입도를 책임졌다. 정여진은 사라킴을 향한 동경과 질투를 동시에 품은 입체적인 인물이다. 자존감이 바닥날 위기의 순간 자신을 구원해 준 사라킴이 명품 브랜드 ‘부두아’의 아시아 지사장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그의 환심을 사기 위해 필사적으로 매달린다. 박보경은 돈으로 나뉘는 계급 앞에서 좌절하면서도 그 위로 올라가려 발버둥 치는 현대인의 욕망을 지극히 현실감 있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또 사라킴과 미묘한 우정을 보여주며 몰입감을 높였다.
사진제공=넷플릭스 ◇ ‘가짜 사라킴’, 이이담, 반전의 키
이이담은 극중 사라킴을 돕는 가죽 가공 전문가 김미정 역을 맡아 가장 강력한 ‘반전 카드’로 활약했다. 부두아의 성공을 위해 ‘짝퉁 가방’을 만들기 위해 찾아온 사라킴에게 협조하며 서서히 물질적 풍요에 눈을 뜨는 과정을 섬세하게 묘사했다. 특히 사라킴이 제공한 부를 누리며 점점 선을 넘더니, 나중에는 사라킴의 카드로 그의 행세를 하는 등 소름 돋는 욕망의 폭주를 보여줬다. 이이담은 무표정 속에 감춰둔 탐욕을 서서히 드러내는 연기로 극의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사진제공=넷플릭스 ◇ ‘사라킴의 목표’ 배종옥, 우아한 포식자
배종옥은 삼월백화점을 이끄는 회장 최채우 역을 통해 무게중심을 완벽히 잡았다. 최채우는 사라킴이 과거 몸담았던 백화점의 수장이자, 그가 평생을 바쳐 도달하고자 하는 ‘목표’ 그 자체다. 하지만 우아한 미소 뒤에 철저한 선민의식을 숨긴 채 사라킴의 머리 꼭대기에서 판을 흔드는 인물로 그려진다. 배종옥은 특유의 기품 있는 분위기와 압도적인 카리스마로 ‘진짜 기득권’의 무게감을 증명하며, 사라킴이 끊임없이 아등바등 살아남아야만 하는 당위성을 부여하며 긴장감을 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