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이재원. IS 포토 LG 트윈스 외야수 이재원(27)은 KT 위즈로 FA(자유계약선수) 이적한 베테랑 김현수의 공백을 메워줄 적임자로 여겨진다. 그런데 이재원은 "부담감이 전혀 없다"고 한다.
염경엽 LG 감독은 김현수가 떠나면서 "이재원을 120경기 정도 선발로 기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재원이 "부담감을 느끼지 않도록 7~8번 하위 타순에 넣을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이재원은 3년 전에도 비슷한 기대를 얻은 적이 있다.
염 감독은 LG 지휘봉을 잡자마자 이재원을 두고 "우리 팀 미래의 4번 타자"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러나 이재원은 부상과 부진으로 57경기에서 타율 0.214의 초라한 성적표를 남긴 채 잠시 연기했던 군복무를 이행했다. 2023 KBO 프로야구 SSG랜더스와 LG트윈스의 경기가 24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렸다. 2회초 2사 1루 이재원이 투런홈런을 치고 홈인해 염경엽 감독의 축하를 받고 있다. 인천=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3.05.24/ 이재원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부담감은 전혀 없다. 오히려 감사하다"며 "나에 대한 이야기를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있다. 내가 잘해야 계속 출전할 수 있다. 잘하면 칭찬받고, 못하면 비난받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한 번의 실패가 큰 경험이 됐다. 그는 "솔직히 2023년에 기회를 잡고 싶은 마음이 컸다. 때문인지 오히려 부담감을 더 느꼈고, 결국 실패했다"며 "시즌에 돌입하면 긴장감은 들겠지만, 부담을 느끼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재원이 부담감을 내려놓는 과정에서 채은성(한화 이글스)의 조언이 한몫했다. 그는 "신인 시절부터 챙겨줬던 은성이 형과 자주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 '기회를 잡으려고 하면 더 멀어진다. 너무 욕심내지 말고 흘러가는 대로 몸을 맡기고 하면 좋은 일이 다가온다'고 긍정적인 이야기를 해줬다. 많은 도움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상무 소속 당시 이재원. 사진=연합뉴스 이재원은 1군 통산 220경기에서 22홈런을 기록해 파워는 인정받았으나, 변화구 대처나 콘택트에 아쉬움을 남긴 편이었다. 상무 야구단 소속이던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0.329 26홈런 9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100으로 한층 좋아진 모습이다.
그는 "현수 형은 정말 대단한 선수"라며 "그 공백을 메우기는 어렵다. 단지 하나씩 내 것을 만들어가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