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새 외국인 투수 제레미 비슬리(왼쪽)과 엘빈 로드리게스. 사진=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새 외국인 투수 제레미 비슬리(31)와 엘빈 로드리게스(28)가 2차 스프링캠프 첫 실전 등판에서 좋은 투구를 보여주며 기대감을 높였다.
두 투수는 지난 22일 일본 미야자키현 니치난시 난고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NPB) 팀 세이부 라이온즈와의 연습경기에 차례로 등판해 각각 2이닝씩 소화했다. 비슬리는 2볼넷 1피안타, 로드리게스는 1피안타를 기록했다.
비슬리는 1회 말 볼넷 허용과 포수 포일로 놓인 1사 2루 위기에서 152㎞/h 바깥쪽(좌타자 기준)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결정구로 타자 니시카와 마나야를 삼진 처리했다. 2사 뒤 상대한 메이저리거 출신 알렉산더 카나리오와 승부에서는 2스트라이크에서 바깥쪽(우타자 기준)으로 크게 휘어지는 스위퍼(Sweeper)를 구사해 헛스윙을 유도했다. 로드리게스는 최고 154㎞/h까지 찍힌 직구를 앞세워 깔끔하게 2이닝을 막아냈다.
지난 시즌(2025) 롯데 선발진 평균자책점(4.87)은 10개 구단 중 8위였다. 외국인 투수 농사는 실패했다. 개막 전 구성한 찰리 반즈·터커 데이비슨은 모두 방출됐다. 대체 선수로 영입한 알렉 감보아는 150㎞/h 대 중반 강속구를 뿌리는 좌완 투수로 경쟁력을 보여줬지만, 정작 순위 경쟁에서 가장 중요했던 8·9월 부진했다. 데이비슨의 대체 선수였던 빈스 벨라스케즈는 11경기에서 8점 대 평균자책점(8.23)을 기록하며 '최악의 영입'으로 평가받았다.
롯데는 2026시즌 동행할 외국인 투수 영입에 심혈을 기울였고, 150㎞/h 대 중반 빠른 공을 던지면서도, NPB에서 뛴 이력을 갖춰 아시아 무대에 빨리 적응할 것으로 기대되는 비슬리와 로드리게스를 선택했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롯데 좋은 선수들을 영입했다"라고 평가할 정도였다. 다른 팀 스카우트는 2025시즌 최우수선수(MVP) 코디 폰세와 비견하기도 했다. 폰세는 2024시즌 라쿠텐 이글스 소속으로 나선 NPB 무대에서 평균자책점 6.72를 기록했지만,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이 도입된 KBO리그에서는 강력한 구위와 횡으로 휘어지는 변화구를 앞세워 강점을 발휘했다.
비슬리·로드리게스는 대만 타이난에서 진행된 1차 스프링캠프 초반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로드리게스는 첫 불펜 피칭부터 153㎞/h을 찍어 포수들의 감탄을 자아냈고, 비슬리는 그런 로드리게스보다 더 완성도가 높은 투수로 인정받았다. 김태형 감독도 "공이 좋더라"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리고 두 투수는 첫 대외 실전 경기였던 세이부전에서 다시 한번 기대감을 주는 투구를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