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시절 조성환. [사진 일간스포츠 DB]롯데 시절 조성환. [사진 일간스포츠 DB]
국내 프로야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이 전지훈련 도중 벌인 '원정 도박' 논란의 여파가 아직 남아 있다. 구단의 최근 전성기 시절 주장을 맡으며 롯데 선수단을 이끌었던 레전드인 조성환(50) 야구 해설위원이 일침을 가해 눈길을 끌고 있다. 그는 "선수들이 분명히 큰 잘못을 한 게 맞다"며 "롯데 유니폼의 가치를 알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조성환 해설위원은 22일 롯데 구단 공식 SNS(소셜미디어)에서 중계하는 일본 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스와의 연습 경기에 해설로 출연해 최근 롯데 선수단의 행태를 꼬집었다. 조 해설위원은 "일단 (원정 도박) 소식을 들었을 때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충격이었다. (선수들의 잘못에) 변명의 여지는 없다. 분명히 큰 잘못을 한 게 맞다"고 말했다.
앞서 대만 타이난에서 전지훈련 중인 롯데 소속 4명이 원정 도박 문제를 일으켰다. 나승엽, 고승민, 김동혁, 김세민이 현지에서 운영하는 불법 게임장에 출입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들은 결국 귀국 조치됐다. 롯데 구단은 KBO 클린베이스볼에 즉각 신고했다는 공지 내용을 전하며 향후 KBO의 상벌위원회 조치뿐 아니라 구단 자체 징계도 내릴 것임을 암시했다.
조성환 해설위원은 선수들에게 당부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어제(21일 롯데 주장인) 전준우 선수와 통화했다. (전준우가) 야구는 계속 할 거다. 젊은 선수들 포함해서 (전지훈련지에) 남아 있는 선수들이 조금 더 화이팅 있게, 밝은 분위기로 시즌 준비 잘하겠다고 하더라. 그게 맞다. 롯데 다른 선수들도 많다. 시즌 준비 잘해서 좋은 경기 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기 도중 계속 관련된 말을 이어갔다. 조성환 해설위원은 "롯데 유니폼을 입는다는 건 가치가 있다. 선수들이 (이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롯데 팬들이 불러주는 응원가를 듣는 선수라면 그 가치가 어느 정도인지를 알 거다. 일은 터졌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선수들이 유니폼의 무게를 잘 알고 견디면서 좋은 야구를, 이기는 야구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마무리했다.
롯데 팬으로 유명한 한준희 축구 해설위원도 "2월에 외국에 오래 있었다. 소식을 접했을 때 경악과 좌절을 금할 수 없었다"며 "우승은 다른 팀이 잘하면, 롯데가 못할 수 있다. 개인 성적도 항상 잘할 수 없으니, 안 좋을 수 있다. 그러나 (선수들이) 롯데의 전통과 역사를 훼손하지는 않아야 한다. 이 사건을 전화위복 삼아 올 시즌 더욱 결속력 있는 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