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첫 방송한 JTBC 토일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이하 ‘김 부장 이야기’)(연출 조현탁, 극본 김홍기, 윤혜성, 제작 SLL, 드라마하우스, 바로엔터테인먼트)는 자신이 가치 있다고 생각한 모든 것을 한순간에 잃어버린 한 중년 남성이 진정한 본인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리는 드라마다. 하서윤은 김낙수(류승룡)가 팀장으로 있는 ACT 기업의 영업 1팀 막내 ‘권송희’ 역으로 분해 찐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모습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하서윤이 연기한 권송희는 헤드셋을 끼고 캐주얼 오피스룩을 선보이며 첫 등장했다. 정형화된 양복을 입고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자유로워 보이는 그의 모습은 캐릭터가 가진 성격을 대변해 주기도. 또한 “송희가 내년에 대리 진급 해인 거 아는데, 내후년에, 어? 딱 서른 돼서 대리 달면 안 될까?”라고 묻는 낙수에게 송희는 “제가 올해 일을 못 했나요?”라며 자신의 기분을 표현하는 등 솔직한 면모로 ‘찐 MZ 사원’의 사회생활을 꾸밈없이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이어 송희는 잠깐 대화하자는 낙수의 제안에 타성에 젖은 모습으로 웃음을 유발하기도 했다. 그는 ‘핸드 드립 커피’를 타면서 공허한 눈빛을 보이고, “여러분들이 나를, 그 선배들처럼 나를 꼰대로 생각하는”이라고 말하는 낙수의 말에 헛기침을 하는 등 현실감 넘치는 연기로 공감을 유발했다.
이처럼 하서윤은 ‘권송희’를 완벽 소화했다. 그는 업무에는 열정적이면서 부당하다고 생각하는 일에는 자신의 의견을 내세우기도 하지만, 부장님의 말에 사회생활용 웃음을 짓는 등 대기업 사원의 현실을 보여줘 MZ 사원이라는 타이틀을 연상케 했다. 지난 방송에서 ACT 영업 1팀의 팀장이자 부장 낙수가 위기에 빠진 가운데, 과연 송희의 앞에는 또 어떤 시련이 펼쳐질지 궁금증이 모인다.
한편, JTBC 토일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는 오는 11월 1일 오후 10시 40분에 3회가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