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진우. 사진=프로축구연맹 전북 현대의 2025시즌 초반 ‘에이스’는 전진우(26)다. 전북에서 두 번째 시즌을 맞은 전진우는 리그 7경기에서 3골을 낚아채는 뜨거운 발끝을 자랑한다.
전진우는 지난 5일 열린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선두’ 대전하나시티즌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결승골을 기록,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오른쪽 윙 포워드로 선발 출격한 전진우는 0-0으로 맞선 후반 2분, 역습 상황에서 강상윤의 전진 패스를 받아 잡은 1대1 찬스에서 침착한 오른발 칩샷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분위기를 탄 전북은 후반 45분 전병관의 쐐기골에 힘입어 2연승을 달성했다. 지난해 12월 거스 포옛 감독이 지휘봉을 쥔 뒤 첫 리그 연승.
전북은 지난달 30일 FC안양전을 앞두고 포옛 감독이 언급한 ‘패배 의식’에서 조금은 벗어난 형세다. 대전전 승리를 이끈 전진우는 중계사를 통해 “우리에게 이번 경기 승점 3이 너무 중요했다. 이번에 이기면 높은 위치로 올라갈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승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전진우의 골 세리머니. 사진=프로축구연맹 포옛 감독 휘하에서 전진우는 가장 빛나는 활약을 펼친다. 그의 커리어에서도 올해가 가장 찬란한 시즌이 될 가능성이 크다. 2018년 수원 삼성에서 프로에 데뷔한 전진우는 2022시즌 K리그1 25경기에서 6골 3도움을 올린 게 최고 성적이다. 아직 올 시즌 31경기가 더 남았는데, 당시 기록의 절반을 달성한 것이다.
지난해 7월 그가 전북 유니폼을 입을 당시만 해도 우려의 시선이 있었다. 전북은 리그 정상급 선수 위주로 영입하는 기조가 있었는데, 전진우의 그간 성과가 기준에 못 미친 탓이다. 그러나 전진우는 지난해 K리그2 서울 이랜드와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결승골을 넣는 등 중요할 때 반짝였다. 포옛 감독 체제에서도 상대 하프 스페이스를 공략하는 움직임, 역습 때의 결정력 등 자기 강점을 앞세워 핵심으로 자리 잡은 분위기다.
전진우 헤더골로 다시 앞서가는 전북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1일 서울 목동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 서울 이랜드 FC와 전북 현대의 경기. 전북 전진우가 헤더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2024.12.1 nowwego@yna.co.kr/2024-12-01 17:51:22/ <저작권자 ⓒ 1980-202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전진우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를 보면서 하프 스페이스를 어떻게 공략하는지 보고 경기장과 훈련장에서 해보려고 한다. 경기장에서 통하니 기분이 좋다”며 활짝 웃었다.
2025시즌 쾌조의 스타트를 끊은 전진우는 자신감도 한껏 올랐다. 그는 “팀이 이기는 게 가장 중요하고, 개인적으로 골이나 어시스트는 매 경기 하나씩 한다면 팀이 승점 3에 가까워질 것 같다. 요즘은 매 경기 (공격포인트 적립을) 하나씩 하겠다는 마음으로 (경기장에) 들어간다”고 했다.
전북이 K리그 대표 ‘명문’ 지위를 되찾으려면, 지금의 기세를 이어가야 한다. 전진우는 “2연승을 하니 기분이 좋다. 앞으로 전북은 더 강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