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L 제공 서울 SK의 역전 드라마가 또 쓰여졌다. 우승 후에도 20점 차를 뒤집는 변함없는 활약으로 통합 우승을 위한 고삐를 고쳐 잡았다.
SK는 19일 경기도 수원 KT 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수원 KT와 원정 경기에서 78-77로 이겼다. 앞서 16일 원주 DB전에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던 SK는 38승 9패를 기록, 변함없는 페이스를 이어가며 KT를 꺾었다. 반면 KT는 시즌 19패(27승)를 기록, 3위와 반 경기였던 승차가 1경기로 벌어지며서 2위 레이스에서 한 걸음 멀어졌다.
KT는 갈 길이 바빴다. 이날 경기 전까지 3위 현대모비스와 승차가 반 경기, 2위 창원 LG와 승차가 1경기에 불과했다. 이미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SK는 페이스를 높일 필요가 없었다. 1쿼터 중반까진 두 팀이 팽팽했지만, KT 문성곤이 1쿼터 5분 시점 때 역전 3점슛 포함 연속 5득점으로 리드를 잡았다. 이어 허훈이 연속 3점슛 포함 8연속 득점으로 10-22로 리드를 벌렸다.
사진=KBL 제공 1쿼터를 13-24 리드로 마친 KT는 2쿼터에도 하윤기와 허훈을 앞세워 차곡차곡 리드를 벌렸다. 전반 종료 4분 42초 전에는 문성곤의 외곽포가 폭발, 19-39로 20점 차까지 거리를 벌렸다.
하지만 '후반의 팀' SK는 KT에게 곱게 승리를 내주지 않았다. 31-46으로 전반을 마친 SK는 3쿼터 초반 김선형이 문성곤에게 공을 스틸해 속공 득점을 거둬 추격을 시작했다. 이어 안영준이 외곽포 두 방을 연달아 터뜨린 SK는 워니의 자유투 3득점과 김선형의 속공 마무리로 5점 차까지 격차를 좁혔다. SK는 3쿼터 막판 워니의 3점과 김태훈의 풋백 득점으로 3점 차까지 KT를 쫓았다.
사진=KBL 제공 SK는 결국 4쿼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57-60으로 4쿼터를 시작한 SK는 아이재아 힉스의 연속 4득점으로 경기 종료 8분 36초 전 61-60 역전을 이뤘다. 팽팽한 흐름을 지켜냈던 SK는 경기 종료 13.4초를 남겨놓고 워니의 자유투가 들어가며 78-77, 최후의 리드를 점했다. KT는 마지막 공격 기회에서 자렐 마틴이 풋백 득점을 넣었지만, 이미 부저는 울린 후였다. 찰나의 차이로 재역전에 실패한 KT는 SK에 승리를 내주며 경기를 마쳤다.
사진=KBL 제공 SK는 워니가 24점 12리바운드로 역전승을 이끈 가운데 김선형이 12점 3어시스트, 안영준이 3점슛 3개를 포함해 11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활약했다. 고메즈 델 리아노도 12점으로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KT는 허훈이 3점슛 4개를 포함해 21점 12어시스트를 기록했고, 하윤기는 연달아 덩크를 꽂는 등 18점 10리바운드로 나란히 더블더블을 달성했으나 후반 SK의 폭발을 막지 못하고 허무하게 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