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남주혁이 '스물다섯 스물하나'로 시작부터 매력 포텐을 터트리며 또 한 번의 인생 캐릭터 경신을 예고했다.
지난 12일 첫 방송된 tvN 주말극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1998년 시대에 꿈을 빼앗긴 청춘들의 방황과 성장을 그린 작품. 이날 IMF로 모든 것을 잃고 몰락한 집안 환경에서도 씩씩하게 살아가는 남주혁(백이진)의 모습이 그려졌다.
남주혁은 담백한 말투와 따뜻한 눈빛으로 '첫사랑 기억 조작'을 유발했다. 화목한 가정에서 걱정 없이 지내던 고등학생 시절 남주혁이 밴드부에서 기타를 연주하고 방송부 아나운서로 활약하는 모습들은 그 시절 첫사랑을 연상시키는가 하면, 대학생이 된 남주혁이 빨간 스포츠카를 선물 받고 압구정을 누비는 능글맞은 모습은 소소한 웃음을 선사했다.
김태리(희도)가 펜싱 꿈을 위해 간절히 바랐던 전학 소식을 듣고 싱그러운 미소와 함께 "축하해"라는 다정한 인사를 건넬 땐 훈훈한 모습을 보였다. 또 화장실이 급한 김태리에게 상가 화장실 비밀번호인 수학 문제를 암산으로 풀어주며 근사한 슈트 차림으로 등장해 화려한 비주얼을 뽐내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버스 안에서 김태리가 넘어질 뻔하자 남주혁이 순간적으로 잡아주며 "운동선수 아닌 사람이 좋은 점이 뭔지 알아? 다쳐도 되는 거. 선수 보호. 앉아"라며 자리를 양보하는 설렘 모먼트를 선사했다.
캐릭터의 감정선 역시 섬세하게 표현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가족을 지키겠다는 어른스러운 모습부터 단칸방까지 찾아온 빚쟁이에게 "저도 절대 행복하지 않을게요. 어떤 순간에도 정말 행복하지 않을게요"라며 눈물을 참아내는 절박함이 여운을 남겼다.
남주혁은 눈을 뗄 수 없는 청량한 비주얼과 코 끝 찡한 뭉클함, 진한 공감을 안겼다. 특유의 청춘미와 꾸밈없으면서도 설레는 눈빛과 목소리가 순수하고 치열했던 그 시절을 떠올리게 했다. 백이진 그 자체로 활약할 남주혁의 모습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되는 '스물다섯 스물하나'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