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의 수다' '다수의 수다' 외과의사들이 '슬기로운 의사생활' 때문에 엄청난 부담감에 시달리고 있다고 토로했다.
12일 오후 첫 방송된 JTBC 신규 프로그램 '다수의 수다'는 매주 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고급 정보, 뜨거운 토론, 날 것 그대로의 이야기 등 한계 없는 수다를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최근 인기리에 끝난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이하 '슬의생') 속 외과의사들의 삶과 실제의 삶은 얼마나 다른지 궁금했다.
이날 외과의사들은 "늘 모여서 밥을 먹던데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다. 대학병원에 있는 교수들은 오후 9~10시까지 집에 안 가고 일한다. 점심도 같이 모여 먹을 수가 없다. 그리고 '슬의생'은 다 잘생긴 외모에 실력, 인성까지 갖추고 있지 않나. 실제로 그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은 별로 없다. '슬의생'이 의사에 대한 이미지를 너무 올려놔서 엄청 부담스럽다"라고 입을 모았다.
현실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고증이라 놀랐던 순간이 있기도 했다. 산부인과 전문의 홍혜리는 "김대명 씨(양석형)가 무뇌아 출산을 하는 장면이 있었다. 무뇌아는 배 안에서는 살아있을 수 있지만 태어나면 하루 이상 살지 못한다. 드라마에서 산모의 뜻대로 자연 분만을 하는데 아이가 나오는 순간 음악을 높이고 아이의 입을 살짝 막으라고 한다. 아이 울음소리를 들으면 트라우마를 입을 수 있어서 의사들끼리 얘기하는 구전인데 그 모습이 드라마에 담겨 신기하다고 생각했다. 의사들의 마음까지 고증한 장면이었다"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나 역시 무뇌아 만삭 아이를 받은 적이 있다. 무뇌아는 부모의 잘못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