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와 오징어 게임이 국내 최초 공식 협업을 통해 선보인 초록색 체육복. 무신사는 원작 디자인을 그대로 재현했다. 무신사 홈페이지 갈무리 온라인 유통 업계가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마케팅에 열중하고 있다. 국내는 물론 글로벌 전역에서 열풍이 불자 이에 편승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1위 패션 플랫폼 무신사는 지난 18일부터 오징어 게임 작품 속 참가자들이 입은 초록색 체육복을 한정 판매 중이다. 국내에서 넷플릭스와 첫 공식 협업한 첫 사례로 무신사는 원작 속 초록색 체육복 디자인을 그대로 재현했다며 고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소장 가치가 있다. 무신사는 체육복을 오징어 게임 참가자 수에 맞춰 총 456세트만 추첨 방식인 래플 이벤트로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무신사는 고객 반응이 뜨겁자 이번 이벤트 종료 후 11월 중 스토어 판매도 추진 중으로 알려진다.
무신사만의 일은 아니다. 이커머스 기업 중 상당수가 이미 오징어 게임 관련 행사를 열었거나 실시할 예정이다. 위메프는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온라인 서바이벌 게임 '위메프 게임'을 개최한다. 총 3가지 게임을 진행한 후 최종 우승자에게 최대 2000만원어치의 상금(위메프 포인트)을 지급하는 이벤트다.
티몬이 20일까지 진행한 게임 콘셉트의 프로모션 티모니게임. 티몬은 20일까지 게임 콘셉트의 프로모션 '티모니게임'을 진행했다. 티몬에서 제시하는 6가지 미션을 수행해 모두 성공하면 추첨을 통해 총 200명에게 문화상품권 5000원권을 주는 방식이다. 미션을 하나씩 통과하는 재미도 경험하고 추억의 옛 게임들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관련 상품도 구매할 수 있어 소비자 반응이 뜨거웠다. 물 들어왔을 때 노도 부지런히 저었다. 티몬은 게임에 발맞춰 오징어 게임과 연관된 70~80년대 유행 게임 상품을 대거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온라인 유통 업체들이 오징어 게임 마케팅에 적극적인 것은 실제 관련 제품 판매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G마켓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이 공개된 지난달 17일부터 지난 6일까지 20일 동안 달고나 관련 상품 매출이 전월 같은 기간보다 610% 올랐다. 딱지치기와 95%, 구슬치기 등과 관련한 제품 매출도 1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옥션에서도 달고나 관련 제품 매출이 717% 급증했다. SSG닷컴은 같은 기간 오징어 관련 라면 종류 매출이 전달보다 23% 늘었고, 오징어 과자 종류 매출도 56%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오징어 게임의 인기가 핼러윈 시즌과 맞물리면서 온라인 유통 업계의 관련 마케팅도 더 활발한 측면이 있다"며 "글로벌 전역에 오징어 게임 열풍이 순차적으로 불고 있어 관련 마케팅과 협업 제품의 인기도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