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제철소 내에서 또 다시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이번에는 교통사고로 1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다.
7일 포스코와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포항제철소 내 도로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던 A(61)씨가 덤프트럭과 충돌했다. 포스코 계열사 소속의 A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오전 11시 6분께 숨졌다. 경찰은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는 올해 2월에도 사망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협력업체 30대 직원 A씨가 포스코 포항제철소 원료부두에서 언로더를 정비하다 숨졌다. 언로더는 철광석이나 석탄 등을 옮기는 데 쓰는 크레인이다. 업무 수칙상 언로더를 멈추고 정비를 해야 하지만 계속해서 돌아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안전수칙 위반으로 참변이 일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포스코지회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간 포스코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에서 산재로 포스코와 협력사 직원 10명이 숨졌다. 올해 2명을 더하면 모두 12명이 된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올해 2월 산재 청문회에서 집중 타깃이 되면서 곤욕을 치렀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로부터 산재 현장 시찰을 5, 6월 두 차례나 받으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포스코 내부에서도 안전불감증에 대한 긴장도가 높았다. 하지만 포항제철소 내에서 사망사고가 재현 되면서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