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예능 프로그램 '아는 형님'(강호동·서장훈·김영철·이수근·김희철·민경훈·이상민)이 6년째 변함없는 위상을 자랑하며 안방극장의 토요일 밤을 달구고 있다. 연예인들의 '픽'을 받고 그 픽을 믿고 보는 결과물로 만들어내는 작품이다. 이에 현재의 위치를 지킬 수 있는 것.
지난 2015년부터 방송을 시작한 '아는 형님'은 고전 끝에 '형님학교' 콘셉트로 안착했다. 지금도 그 콘셉트를 유지하며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교복을 입고 동갑내기 학생들로 분해 서로 편하게 토크를 이어가는 방식이다. 그 안에서 다양한 케미스트리와 에피소드가 뿜어져 나와 웃음꽃을 피운다.
배우나 가수들은 작품을 처음 선보이기 전 혹은 신곡을 대중에 공개하기 전 홍보 활동 수단으로 예능 프로그램을 찾는다. 각 채널별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들이 즐비한 가운데, '아는 형님'은 여전히 연예인들의 '픽' 최상위에 속한다. 그 이유는 분명하다.
한 연예 관계자는 "출연자가 예능 출연 경험이 부족하거나 예능감이 부족해도 그것을 채워줄 수 있는 믿고 보는 멤버 구성이 우선 '아는 형님'에 대한 신뢰감을 준다"라고 귀띔했다. 다른 관계자는 "친구라는 설정 자체가 안정감 준다. 그리고 프로그램 자체가 예능적인 면을 강요하지 않고 자신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스타의 장기나 과거 경험담을 자기소개 아이템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점도 큰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1부 코너로 '형님학교-나를 맞혀봐'를 운영하고 2부 코너는 출연자별로 콘셉트를 달리 하기 위해 변화를 주고 있다. 최근 배우 혜리와 블랙핑크 로제가 출연했을 때는 인기를 끌었던 '믹스 음악퀴즈'로 흥겨움을 선사했고, '미스트롯2' 톱6가 출연했을 때는 '노래방 점수를 맞혀라' 코너로 진행해 출연자와 시청자의 취향을 저격 할 수 있도록 했다. '싱어게인' 톱4를 위해선 '라이벌전'을 꾸려 예능 샛별들을 위한 '웃어게인' 콘셉트로 웃음사냥에 나섰다.
시청자와 좀 더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하기 위해 웹 버전으로 '아는 형님 방과 후 활동-우주힙쟁이'와 '동동신기' '훈수대통' 등을 시도해 브라운관과 웹 분야 쌍끌이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자체 콘텐트의 영역을 확장시키고 있는 셈이다. 멤버들이 기존 자리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도전을 거듭하며 프로그램 내에서 발전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며 '아는 형님'의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