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 송중기의 다음 스텝이 무엇보다 중요한 때가 됐다. 이젠 법적으로 완벽한 '남남'이 된 두 사람. 연예가에선 각자의 입지를 보다 굳건히 하기 위해선 앞으로의 작품과 행보가 중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22일 오전 10시 서울가정법원 가사12단독은 송혜교·송중기의 이혼 조정 기일을 비공개로 열어 조정을 성립했다. 재판부는 조정 내용에 대해 함구했다. 송혜교의 소속사 UAA코리아는 "양측이 위자료, 재산분할 없이 이혼하는 것으로 조정절차가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달 26일 법원에 이혼조정신청서를 접수한 후 약 한 달 만에 마무리가 된 것.
송혜교, 송중기는 2016년 방송된 KBS 2TV '태양의 후예'에서 호흡을 맞춘 뒤 연인으로 발전, 2017년 10월 31일 부부의 연을 맺었다. 성대한 축하 속 결혼했지만 불과 1년 9개월 만에 이혼했다. 다름을 극복하지 못하고 성격 차이로 마침표를 찍었다.
두 사람은 작품 활동에 매진한다. 송중기는 영화 '승리호' 촬영에 돌입했다. 송혜교는 영화 '안나' 출연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한 연예관계자는 "송혜교, 송중기가 이혼 소식을 밝히면서 더 크게 번지지는 않았지만 이미지 타격을 피할 수 없었다. 이혼에 대한 상처를 활발한 작품 활동으로 극복하려고 양측이 차기작을 빨리 결정했는데 문제는 다음 작품의 성패다. 무엇보다 다음이 중요하다"고 했다.
'스타 이름값'으로 작품의 흥행이 통하던 시대가 아니다. 작품의 완성도 및 배우의 연기력이 시너지를 발휘되어야 흥행으로 연결되는 만큼 작품을 보는 눈이 중요하다. 방송·영화 관계자들은 송혜교, 송중기가 자신에게 맞는 찰떡같은 인생작을 만나 입지를 더욱 굳건하게 해야 할 때라는 점에 공감을 표하고 있다.
송중기의 경우 특히 민감하다. '태양의 후예'로 최고의 한류스타로 자리매김했지만 결혼 이후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영화 '군함도' tvN '아스달 연대기' 등 대작으로 복귀했지만 결과는 씁쓸했다. 송혜교는 tvN '남자친구'에서 박보검과 호흡을 맞추는 것으로 화제를 모았으나 그 기대치를 충족시키는 결과를 가져오진 못했다. 여기에 이혼 이슈까지 겹치면서 광고계는 송혜교, 송중기의 가치가 '다음' 행보로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 광고관계자는 "송중기의 경우 결혼 이후 광고모델 계약 건이 크게 줄었었다. 송혜교의 경우 오랜 신뢰와 인연을 바탕으로 광고를 유지해 송중기보다 유리한 지점이나 이 역시 재계약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아직 계약 기간이 남아 있어 광고주들이 모델을 끌어안는 분위기이나 광고는 무엇보다 이미지가 생명이다. 두 사람이 작품으로 어떠한 모습을 보여주느냐, 이전의 모습으로 회복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