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의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화'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청와대 사회수석이 e스포츠 경기장을 찾아 주목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김연명 청와대 사회수석은 28일 오후 서울 상암에 위치한 OGN e스타디움을 방문했다.
청와대 대통령비서실의 사회수석은 사회·교육·문화·기후환경·여성가족 등의 정책을 담당한다.
청와대 비서실 수석이 e스타디움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수석은 이날 오후 5시30분께 e스타디움의 시설을 참관하고 6시께부터 1시간 가량 'e스포츠 명예의 전당'에서 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김용삼 문화체육관광부 제 1차관과 김영만 한국e스포츠협회장, 강신철 한국게임산업협회장이 동석했다.
또 SK텔레콤 T1의 오경식 단장을 비롯해 e스포츠단 관계자들과 박준규 라이엇게임즈 한국대표·넥슨 부사장·김유라 한빛소프트 대표 등 e스포츠 종목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김 수석은 이들로부터 e스포츠계의 현황과 문제점, 향후 과제 등 전반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핫이슈로 떠오른 게임이용장애의 질병코드화와 관련해 e스포츠가 갖고 있는 게임 이용 문화의 순기능에 대해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수석은 저녁 7시부터 1시간 동안 국산 종목인 배틀그라운드로 진행되는 ‘2019 펍지 코리아 콘덴더스 페이즈2’ 경기를 관람하고 e스타디움을 떠났다.
김 수석의 이번 e스포츠 현장 방문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오랫동안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수석이 게임이나 e스포츠에 관심을 갖고 있지만 자세히 살필 기회가 없어 게임과 e스포츠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업계와 소통하기 위해 이날 자리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또 최근 게임이용장애의 질병코드화 논란도 김 수석의 e스포츠 현장 행보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청와대가 게임과 e스포츠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김 수석의 상암 e스포츠 경기장 방문은 질병코드 등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계에 긍정적인 신호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