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학교'가 또 규칙을 어겼다. 마지막까지 육성회원과의 약속을 깨며 신뢰성 하락을 자초했다.
15일 방송된 Mnet '아이돌학교'에서는 학기말고사 두 번째 이야기가 진행됐다. 에이핑크 '노노노' 여자친구 '시간을 달려서' S.E.S '아임 유어 걸' 세 팀의 무대가 공개됐다. 멘토로는 남주, 여자친구, 바다가 등장해 학생들을 다독였다.
특강시간도 알찼다. SNS에서 "뺌" 유행어를 이끌고 있는 박준형은 'SNS 소통학' 강사로 나섰다. 싸이와 방탄소년단을 예로 들며 SNS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담임선생님 김희철은 특별강사 김신영을 초빙해 '팬심저격론'을 펼쳤다. 스테파니는 '신체균형탐구론'으로 유연성을 기르는 동작들을 가르쳤다.
데뷔조와 퇴소 학생 발표 전까지 방송이 가장 매끄러웠다. 학생 별 매력도 부각했고 개인의 능력도 개성있게 포장됐다.
하지만 문제는 이 다음이었다. 탈락자 발표가 이날이 아닌 다음주로 갑자기 미뤄졌다. 사전 공지도 없이 생방송에서 10명의 퇴소학생을 10주차에 발표한다고 알려 육성회원을 당황하게 했다. 일부 학생들의 놀란 표정도 전파를 타 눈길을 끌었다.
투표 수가 투명하게 공개되는 것도 아닌데다가, 새로 유입될 육성회원도 없는(8주차 데뷔조와 9주차 순위상승권 적용 전 순위가 동일했다) 상황에서 기존의 시청자들만 분노하게 만든 꼴이다. 10명의 탈락자가 정해진 상황에서 한 주 더 있어야 하는 학생들 또한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다.
방송 전 '학교' 콘셉트를 내세웠다가 방송 중 퇴학을 시키는 룰을 도입해 논란이 일었던 바, 여전히 끝날 때까지 안심할 수 없는 '아이돌학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