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에서 tvN 새 주말극 '명불허전'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명불허전'은 침을 든 조선 최고의 침의, 김남길(허임)과 메스를 든 현대 의학 신봉자 흉부외과의 김아중(최연경)이 400년을 뛰어넘어 펼치는 조선왕복 메디활극. 김남길·김아중·유민규·문가영 등이 출연한다.
복합 장르 드라마다. 처음부터 끝까지 꽉 차 있다. 타임슬립으로 과거의 의사와 현대의 의사가 만나서 의학드라마를 만든다. 또 두 의사가 멜로도 찍는다. 여기에 과거 이야기에선 사극의 재미도 느낄 수 있다. 홍종찬 감독은 "시청자들이 뭘 좋아할지 모르니 다 준비해보자고 생각했다. 종합선물세트다"고 정의했다. 김남길은 그간의 어두운 이미지를 버리고 밝은 코믹 연기를 선보인다. 영화 '해적'을 떠올리게도 한다. 이에 대해 김남길은 "어둡고 고독한 캐릭터를 많이 맡았다. 영화 '해적'이란 코믹 영화를 찍었음에도 이미지가 어둡다. 밝은 캐릭터라 끌린 것이 사실이다"면서 "내가 갖고 있는 여러가지 모습들 중 하나를 극대화해서 표현하는 편이다. '해적'과는 다르게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톤 변화를 주려고 노력했다. 특별한 것들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 안에서 깊이있게 담으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아중은 걸크러시 매력의 현대 의사로 분한다. 그의 표현에 따르면, 정확히는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의사다. 김아중은 "걸크러시가 정확하게 뭘까, 그것에 대해 고민하지는 못했다. 여자이지만 자기가 맡은 일에 최선을 다 하고, 잘 해내려고 하는지에 더 집중했다. 내 삶을 충실하게 살아내려는 역할이다"고 설명했다.
관건은 타임슬립 드라마로서의 차별화다. 그간 많은 타임슬립 드라마가 시청자를 찾아왔다. 더 이상 신선하지도 시선을 끌지도 못하는 소재다. 굳이 왜 또 타임슬립을 택했을까. 홍종찬 감독은 "이 대본을 처음 봤을 때 허임이 실존인물인데 잘 모르는 인물이었다. '이런 인물이 있었나?'가 호기심으로 발동했다. 400년 전 허임이 현대로 떨어졌다는 이야기가 상상력을 줬다"며 드라마를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또한 "현대로 왔을 때 떨어지는 일들과 두 의사의 만남, 좋은 의사란 무엇인가에 대한 성장 이야기가 많이 담긴다. 소재적으로 비슷해 보일 수는 있지만, 내용과 캐릭터와 메시지가 다르다. 두 배우의 연기도 차별점이다"고 말했다. 오는 8월 12일 첫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