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캐스팅으로 먼저 시선을 끌고 서정적 이야기로 두번 관심가게 하는 드라마가 찾아온다. 오는 8월 28일 공개되는 JTBC 웹드라마 '어쩌다18'이다.
'어쩌다18'은 고교 시절 왕따였던 남자가 죽은 첫사랑을 살리기 위해 18세로 타임슬립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웃음도 있고 슬픔도 있다. 모두의 고교 시절을, 첫사랑을 떠올리게 하는 향수도 불러일으킨다. 고교 시절 왕따였던 남자는 샤이니 민호가 연기한다. 첫사랑 그녀는 배우 이유비다.
김도형 감독은 이 드라마의 강점을 대본과 배우로 꼽았다. 재기발랄하면서도 서정적인 대본을 각 캐릭터와 가장 잘 어울리는 두 사람이 그린다. 김도형 감독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고 위로할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는 드라마가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밝혔다.
-'어쩌다18'은 왜 열여덟 고등학생의 이야기를 그리나. "18살은 청춘과 어른의 경계에 있다. 가장 나약하지만 가장 희망적이고 희망을 가지고 살아야할 존재다. 고3도 고1도 아닌 것은, 학업에 치이기 직전이기 때문이다. 이 드라마 속 열여덟은 순수한 청춘이다. 순수하니까 아프고, 그 상처를 견디지 못해서 힘들어한다."
-이 이야기를 드라마로 만들게 된 이유는? "신인작가 육성 프로그램이 있었다. 그때 내가 멘토링을 했던 작가가 당선된 거다. 그래서 같이 가게 됐다. 타입슬립이라는 소재는 많은데, 타임슬립이라는 소재로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할지 고민했다. 그러다 첫사랑 구하기, 남은 자들의 슬픔을 위로하는 드라마를 만들고 싶었다. 한마디로 이 드라마의 주제는 '열심히 삽시다'다."
-구체적으로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었나. "죽을 때까지 인간이 절대 피할 수 없어 아쉬워하는 세가지가 있다. 사랑과 죽음과 시간이다. '어쩌다18'의 이야기가 바로 그것이다. 과거 짝사랑했던 여인이 죽고 10년이 지난다. 그래서 시간을 되돌려 그 여인을 다시 사랑한다."
-웹드라마와 일반적인 TV드라마는 어떻게 다를까. "난 같다고 봤다. 드라마는 같은 드라마다. 둘 다 사람 이야기니까. 웹드라마의 경우 TV드라마에 비해 호흡이 빨라져야 하는 점은 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는 같다고 본다. 굳이 말하자면 형식의 차이다. 이야기가 진중하든 가볍든 간에 사람의 마음을 잡을 수 있으면 된다고 본다."
-'어쩌다18'의 강점은? "대본이 갖고 있는 힘이다. 기본적으로 좋은 이야기다. 대중성이라는 지점에 있어서도 그렇다. 첫사랑을 구하러 가는 이야기 속에서 남은 자들의 슬픔에 많이들 공감할 것 같다. 내가 과연 그때로 돌아간다면하고 생각해보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