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탕탕" 여자친구의 저돌적인 대시가 시작됐다. 예쁜 척 기다리며 다가와주길 바라는 옛날 방식은 아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향해 파워풀하고 시크하게 접근한다. 용기있는 자가 미남을 얻을 테니.
여자친구는 6일 정오 네 번째 미니앨범 'THE AWAKENING(디 어웨이크닝) 타이틀곡 'FINGERTIP'(핑거팁)을 공개했다. 이기·용배가 프로듀싱한 노래로 펑키한 디스코 장르에 여자친구만의 록 사운드가 가미됐다. 브라스 사운드가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댄스곡을 완성했다.
노래는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조종하는 소녀들의 주체적인 사랑 방식을 담고 있다. "탕탕탕"으로 시작되는 후렴구가 강한 중독성을 남긴다. 총 세 번이 반복되는데 따라부르기 쉬운 멜로디로 한 번 들으면 기억에 딱 남는다.
"탕탕탕 FINGERTIP/ 네 맘을 겨눌게/ 탕탕탕 FINGERTIP/ 심장이 멈추게/ 뭐 어때 네 곁에/ 더 다가가볼게/ 손 끝에 네가 있어/ FINGER FINGERTIP"
전작에선 '여자친구의 성장'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앨범부턴 '성장한 소녀들의 사랑이야기'를 그렸다. 화려한 헤어 컬러 변신과 다이어트로 완성한 외모로 시크한 이미지를 부각했다. 뮤직비디오에서도 여자친구의 '파워시크' 콘셉트가 잘 담겨 있다. 여성 아이돌그룹으로는 보기 힘든 파워풀한 군무가 인상적이다.
연출에는 여자친구와 학교 3부작을 함께 한 K-POP 뮤직비디오 명가 자니브로스의 홍원기 감독이 나섰다. 앨범명인 '디 어웨이크닝'에 착안해 루시드 드림을 모티프로 구성했다. 여자친구 데뷔곡 유리구슬이 중요한 장치도 등장해 시선을 끈다.
이미 팬들은 여자친구의 변신을 반기고 있다. 지난해 7월 발표한 첫 번째 정규앨범 'LOL'으로 선주문 6만장을 기록했는데 이번 앨범은 이미 선주문 수량 10만장을 돌파했다. 음원차트 올킬, 음악순위프로그램 다관왕 등 호성적을 꾸준히 냈던 여자친구가 이번엔 또 어떤 기록을 정조준할지 벌써부터 관심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