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팅을 할 때 참고 해야 할 자료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객관적인 전력이나 최근 기세, 또는 친분에 의한 라인도 주요 요소로 꼽힌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당일의 컨디션과 우승을 차지하고자 하는 승부욕이다. 결국 선수들의 컨디션이나 승부욕 파악이 중요하다. 당일의 컨디션은 정보지에 나와 있는 지정훈련이나 전일 경주 내용등을 기준으로 해서 어느 정도 파악이 가능하다. 하지만 승부욕은 겉으로 드러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그런 의미에서 기어배수는 선수들의 승부욕을 가늠하는데 좋은 자료라고 할 수 있다. 아무 생각 없이 기어배수를 조정하는 선수는 없다. 선수들이 기어배수를 바꾸는 상황은 이전 경주에서 뭔가 맞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거나, 작전의 변화를 가져가고 싶을 때, 혹은 훈련 방식을 바꿨을 경우에 나온다. 어떤 식으로든 출전할 경주에 대해 고민을 했다는 것이다. 이는 곧 승부에 대한 의욕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가끔은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변화를 주는 경우도 있지만 이는 거의 극소수에 불과하다.
기어배수를 바꾼 선수들의 입상률이 평균치를 넘어서고 있는 점만 봐도 기어배수가 경주에 어느 정도나 영향을 미치는지 짐작할 수 있다. 특히 토, 일요일에 변화를 준 선수들의 입상률은 50%에 육박하고 있다는 사실에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 따라서 선수들의 기어배수 변화와 전일 경주내용을 비교해 베팅을 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채준 기자, 도움=마지막한바퀴(www.raceno1.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