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13경주에 펼쳐지는 네티즌배는 호남팀의 연승 행진에 계양팀이 제동을 걸 수 있을 것이냐는 분위기로 압축이 되고 있다. 상반기 대상경주에서 나란히 2승을 거둔 양팀의 에이스 이욱동(28·15기)과 이명현(27·16기)도 팀의 명예를 걸고 네티즌배 트로피를 가져오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이욱동은 “호남팀의 연승 행진을 끊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고 호남의 이명현 역시 “가장 믿고 따르는 김민철 선수가 부상으로 출전을 못한 것이 아쉽지만 김민철 선배의 연승 행진을 이어가겠다”고 차분하지만 결연한 어조로 출사표를 던졌다. 일간스포츠가 이욱동과 이명현을 만났다.
-네티즌배를 대비해 훈련은.이욱동 “김해나 호남팀 선수들도 그렇겠지만 요즘은 평소에도 많은 훈련량을 소화한다. 네티즌배라고 해서 훈련량을 더 늘리기는 어렵다. 꾸준히 훈련했고 컨디션도 조절했다. 지난 대상 경주 때의 몸 상태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이명현 “오히려 평소보다 줄여서 하고 있다. 시즌 초반 대상 경주를 2회 우승 한 이후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훈련량을 두 배 정도 늘렸는데 오히려 성적이 더 안 좋았다. 그래서 이번에는 훈련량보다 마인드 컨트롤 쪽에 비중을 뒀다. 지금으로서는 '욕심 부리지 말고 첫 날 경기만 잘 풀자'는 생각이다.”
-상대팀에 대한 평가.이욱동 “이번 등급 조적으로 호남팀의 전력보강이 많이 됐지만 현 계양팀 멤버만으로도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고 본다. 전반기에 호남팀이 수적으로 우세했지만 좋은 결과를 얻은 것은 아니다. 이번 네티즌 배를 시작으로 하반기에는 계양팀이 확실히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그리고 자신도 있다.”
이명현 “계양팀은 이욱동 양희천 최순영 등이 같이 있는 강팀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호남팀의 전력이 더 강하다. 최근 대상경주에서 호남팀에 불리한 편성도 있었다. 체력 능력에서 우리가 우위에 있다고 생각한다.”
-네티즌배에 임하는 각오.이욱동 “조호성 선수가 은퇴한 후 호남팀 김민철 선수가 독주 체제로 네티즌 배를 휩쓸어 왔다. 이번에는 계양팀에서 우승 트로피를 가져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명현 “마음을 비우려고 한다. 그 동안 더욱 잘해야겠다는 생각 때문에 힘 한 번 못 써보고 내려온 경주가 많았다. '편안하게 타자, 힘만 쓰고 내려오자'는 마음으로 경주에 임할 것이다. 올해 네티즌배는 김민철 선배가 부상으로 빠졌지만 우승은 호남팀의 몫이다.”
채준 기자 [doorian@joon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