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시즌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는 한국출신 선수에게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단순히 컨디션 조절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전쟁터다.
서재응(30·탬파베이)을 제외하고는 25인 로스터에 포함되느냐를 걱정해야 할 처지다. 주가를 높이던 몇 년전과 비교할 때 빅리거의 위상이 크게 변했다. 김선우(30·샌프란시스코)와 백차승(27·시애틀)이 16일(이하 한국시간) 첫 스타트를 끊는다.
▲플로리다의 태양
그레이프 프루트리그에 속한 한국 선수들은 태양을 바라본다. 새로이 둥지를 튼 박찬호(34·뉴욕 메츠), 팀내 2∼4선발로 내정된 서재응(30·탬파베이), 젊은 외야진과 경쟁할 추신수(25·클리블랜드) 등 3명은 팀 핵심을 노린다.
부상만 없다면 최소 4선발을 꿰찰 서재응은 캠프 기간 컨디션에 따라 에이스 스캇 카즈미르에 이어 케이시 포섬(좌완)·제임스 실즈(우완) 등과 2선발을 다툴 전망이다.
박찬호는 팀내 선발로테이션에 톰 글래빈, 올랜도 에르난데스의 1·2선발 뒤를 잇기를 벼른다. 지난 해 4·5선발인 우완 존 메인(26)·좌완 올리버 페레스(26), 유망주 파이크 펠프리(23)·필립 험버(25)·제이슨 바르가스(24), 재기를 꿈꾸는 애런 실리(37)·호르헤 소사(30) 등과 힘겨운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
추신수는 트롯 닉슨(33)·데이비드 델루치(34) 등 노장의 영입으로 주전 한 자리 경쟁이 불가피하다. 빠른 발과 우투수 상대 타율이 좋아 백업 외야수로는 충분하다.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인해 초청 선수로 캠프에 참가하는 최희섭은 1루 백업자리라도 얻기 위해 4~5명과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 한다.
14일 시카고 컵스에서 탬파베이로 트레이드된 류제국(24)은 유망주 브라이언 스토우크· J.P. 하웰·제프 니만·제이슨 햄멜·에드윈 잭슨 등과 5선발 경쟁에 가세할 수 있다.
▲애리조나의 선인장
애리조나에서 열리는 캑터스리그에 참가하는 김병현(28·콜로라도)·김선우·백차승 등 3명은 선인장 가시밭 길을 걸어야 하는 것처럼 힘겨운 처지에 놓였다.
김병현은 제 4선발 경쟁에서 조시 포그·브라이언 로렌스에 밀릴 경우 트레이드 대상에 오를 수도 있다. 5선발은 제이슨 허시·테일러 버홀츠 등 유망주의 몫. 초청 선수로 참가한 김선우는 러스 오티스·조너선 산체스 벽을 넘어야 선발로 살아남을 수 있다.
지난해 후반 반짝 활약(4승 1패 평균자책점 3.67)을 한 백차승은 선발진이 넘치는 관계로 임시 선발 겸 롱 릴리프를 노리는 것이 현실적인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