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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4강 PO 진출 '100% 확률' 잡았다…SK 원정서 27점 차 대승 ‘2연승’

프로농구 부산 KCC가 4강 플레이오프(PO)를 향한 100% 확률을 잡았다. 적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6강 PO에서 내리 2연승을 달렸다. 역대 프로농구 6강 PO에서 1, 2차전을 승리한 팀이 4강 PO에 오르지 못한 사례는 단 한 번도 없었다.전창진 감독이 이끄는 KCC는 6일 오후 2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6강 PO(5전 3승제) 2차전에서 SK를 99-72로 대파했다.이틀 전 1차전에서도 81-63 완승을 거두고 기선을 제압했던 KCC는 이날 승리로 1차전과 2차전을 모두 잡아내며 4강 PO까지 단 1승만을 남겨뒀다. 역대 6강 PO에서 1차전과 2차전을 잇따라 승리한 팀이 4강 PO에 진출한 경우는 100%(23회 중 23회)였다. 두 팀은 오는 8일 부산사직체육관으로 전장을 옮겨 3차전을 치른다.3쿼터까지는 그야말로 치열한 대접전이었다. 1쿼터 초반부터 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두 팀은 경기 내내 치열하게 맞붙었다. 1쿼터 중반까진 SK가 14-8로 앞서며 승기를 잡는가 싶었지만 KCC도 이승현과 송교창의 연속 득점에 라건아의 외곽포 등을 더해 승부를 뒤집었다. 이후 두 팀은 역전과 역전을 거듭하며 팽팽하게 맞섰다. KCC 라건아는 1쿼터에만 3점슛 3개를 모두 성공시켰다.2쿼터에선 KCC가 리드를 잡는 듯 보였다. 알리제 드숀 존슨의 연속 득점과 최준용의 연속 5득점 등을 앞세워 33-26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SK의 저력 역시 만만치 않았다. 자밀 워니의 득점력이 살아났고, 1분 40초를 남기고는 김선형의 역전 3점포까지 터졌다. 전반은 KCC의 46-44 리드.3쿼터 역시 불꽃이 튀었다. SK와 KCC가 두 차례씩 역전에 성공했고, SK가 4차례나 균형을 맞추는 등 그야말로 치열하게 맞섰다. KCC가 송교창의 자유투 2개로 균형을 깨자 SK도 곧장 오세근의 골밑 득점으로 균형을 맞췄다. 송교창의 속공 득점에는 워니가 동점으로 맞섰고, 송교창의 외곽포에 대한 SK의 답은 김선형의 3점포였다. 결국 3쿼터도 KCC의 3점 차 근소한 리드로 막을 내렸다. 경기 내내 팽팽하던 승부는 4쿼터 들어 급격하게 KCC로 기울었다. 허웅과 정창영의 3점포가 잇따라 폭발하면서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하더니, 안영준의 U파울 때 켈빈 제프리 에스피톨라의 자유투 1개에 최준용이 점퍼로 KCC가 순식간에 12점 차까지 격차를 벌렸다. 여기에 허웅의 3점포가 또 한 번 터지면서 KCC가 79-64까지 달아났다. SK는 오재현이 부상으로 교체되는 악재까지 맞았다.4쿼터 좀처럼 득점을 올리지 못하던 SK는 종료 4분 40초를 남긴 시점에야 김형빈의 득점으로 침묵을 깼다. 그러나 이미 승기가 기운 뒤였다. KCC는 허웅의 3점포와 송교창의 레이업 등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파상공세를 펼치며 20점 차까지 격차를 벌렸다. 종료 1분 49초를 남기고 라건아의 스틸로 잡은 속공 기회, 허웅이 백보드를 맞힌 공을 라건아가 덩크로 연결한 장면은 그야말로 승부에 쐐기를 박은 장면이었다.승기가 완전히 기울자 SK는 잇따라 턴오버까지 나오면서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21.6초를 남기고는 KCC가 이근휘의 외곽포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는 KCC의 99-72, 27점 차 대승으로 막을 내렸다. KCC는 라건아가 23득점·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한 가운데 허웅도 3점슛 5개(6개 시도·성공률 83%) 포함 17득점에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허웅은 특히 승부처였던 4쿼터에서 3점슛 2개를 모두 성공시킨 뒤 포효했다. 송교창도 13점, 존슨과 최준용은 각각 11점과 10점으로 힘을 보탰다.SK는 워니가 18득점 16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분전했고 오재현이 14득점, 김선형이 13득점을 각각 기록했지만 마지막 4쿼터 집중력이 급격하게 무너지며 홈팬들 앞에서 또다시 고개를 숙였다. 4쿼터 양 팀의 득점은 KCC가 32점, SK는 단 8점이었다.김명석 기자 2024.04.0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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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 이대성, 양 팀 최다 31득점 맹활약... 캐롯 울렸다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원정 경기에서 6연패를 벗어났다. 한국가스공사는 31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3시즌 정규리그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고양 캐롯을 84-81로 이겼다. 지난 16일 창원 LG와 홈 경기(69-80 패)부터 6연패에 빠졌던 한국가스공사는 캐롯을 꺾고 6연패에서 벗어났다. 11승 16패가 된 한국가스공사는 단독 8위로 올라섰다. 반면 3연패에 빠진 캐롯(13승 13패)은 전주 KCC와 공동 5위에 자리했다. 한국가스공사 가드 이대성(32)이 맹활약했다. 그는 이날 36분 12초 동안 뛰며 31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이었다. 이대성은 특히 4쿼터에만 16득점을 터뜨리며 캐롯 상대로 역전승에 이바지했다. 4쿼터 막판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치기도 했지만, 레이업 득점과 이어진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해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캐롯은 이대성에게도 특별한 구단이다. 이대성은 캐롯의 전신인 고양 오리온 출신이다. 그는 지난 시즌까지 고양체육관을 홈구장으로 사용했다. 캐롯은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한국가스공사와 트레이드를 전격 단행했다. 현금을 받고 팀 내 핵심 가드 이대성을 한국가스공사로 트레이드했다. 이대성은 친정팀이나 다름없는 캐롯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을 이끌었다. 캐롯의 추격도 매서웠다. 중심에는 전성현이 있었다. 전성현은 4쿼터 캐롯의 추격을 이끌었다. 그는 캐롯이 리드를 뺏겼을 때마다 자유투와 3점 슛을 터뜨렸다. 특히 4쿼터 막판 3점 슛 3개를 연이어 터뜨린 게 이날 경기의 백미였다. 그러나 캐롯 가드 이정현이 78-80으로 뒤진 상황에서 레이업 득점에 실패한 게 컸다. 한국가스공사에서는 이대성을 비롯해 외국인 선수 머피 할로웨이가 23득점 16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신스인도 11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차바위는 7점 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이 외에도 조상열, 박지훈은 각각 5점과 4점을 기록했다. 캐롯에서는 전성현이 3점 슛 5개를 성공하며 24점을 터뜨렸다. 3점 슛 성공률은 50%(5개 성공/5개 시도)였다. 이로써 전성현은 10경기 연속 20득점 이상에 성공했다. 그는 지난 4일 창원 LG와 홈 경기(84-85 패)부터 이 기록을 수립하고 있다. 디드릭 로슨은 20점 14리바운드, 이정현은 13점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2.31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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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부천] 키아나 스미스, 개막전 신인 최다 21득점 신기록... 삼성생명은 16점 차 대승

여자프로농구(WKBL) 용인 삼성생명이 개막 첫 경기부터 큰 점수 차로 이기며 새 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삼성생명은 31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부천 하나원큐와 2022~23시즌 WKBL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85-69로 이겼다. 개막 첫 경기부터 승리한 삼성생명은 지난 30일 청주 KB를 꺾은 인천 신한은행과 리그 공동 1위로 올라섰다. 개막 전부터 강력한 4강 플레이오프(PO) 후보로 평가받은 삼성생명은 시즌 출발을 산뜻하게 알렸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을 받고 입단한 키아나 스미스(23)는 많은 기대를 받던 대로 맹활약을 펼쳤다. 그는 33분 22초 동안 코트를 누비며 21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김도완 하나원큐 감독은 경기 전 “최대한 스미스의 득점을 줄여보려고 생각하고 있다”라며 경계했지만, 스미스는 가벼운 움직임을 보이며 하나원큐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스미스는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재미 교포다. WKBL은 재미 교포도 신인 드래프트에 참여할 수 있다. 올해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로스앤젤레스 스팍스에 지명돼 11경기에 출전했다. 스미스는 스페인 등 유럽 진출, 미국 3X3 국가대표팀 제의를 받았지만, 한국행을 선택했다. 삼성생명에서 활약한 뒤 귀화 절차를 거칠 계획도 갖고 있다. 스미스는 단일리그(2007~08시즌) 이후 역대 개막전 신인 선수 최다 득점 기록을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강아정(은퇴·당시 KB)이 2007년 10월 28일 금호생명 상대로 세운 5득점. 1쿼터 초반 페인트존 내 2점 슛을 터뜨리며 데뷔 득점을 신고한 스미스는 쿼터 종료 4분을 남기고 3점 슛을 꽂아 단숨에 신인 데뷔전 최다 득점 기록을 경신했다. 강유림은 3점 슛 4개 성공을 포함해 26점 9리바운드로 펄펄 날았다. 더블더블에 리바운드 1개가 모자랐다. 개인 최다 득점 기록을 세웠다. 그는 지난해 11월 11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KB와 벌인 홈 경기에서 23득점을 기록한 바 있다. 주장 배혜윤은 19점 16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이해란은 11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올렸다. 하나원큐는 에이스 신지현이 19점을 올렸으나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김미연이 14점, 정예림이 8점을 기록했다. 2년 차 신인 박소희는 9점을 기록했다. 부천=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0.31 20:59
스포츠일반

계속되는 레너드 결장, 폴 조지 “몸 상태 100%가 아니라면 출장 안 하는 게 맞아”

미국프로농구(NBA) LA 클리퍼스가 창단 51년 만에 진출한 콘퍼런스 결승에서 탈락할 위기에 놓였다. 클리퍼스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2020~21 NBA 서부 콘퍼런스 결승(7전 4승제) 4차전에서 피닉스에 80-84로 졌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1승 3패가 된 클리퍼스는 5차전 패배 시 탈락이다. 1차전과 2차전을 내리 내준 클리퍼스는 3차전 승리하며 반등을 꿈꿨다. 그러나 팀의 저조한 야투율, 에이스 카와이 레너드의 부재, 체력 문제 등으로 인해 벼랑 끝에 몰리게 됐다. 이날 클리퍼스의 최고 득점자는 폴 조지였다. 조지는 23득점 16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올렸지만 야투 성공률이 25.0%(5/20), 3점슛 성공률이 11.1%(1/9)에 그쳤다. 자유투 성공률 마저 따라주지 않았다. 조지는 자유투 18개 중 12개만 성공시켜 성공률 66.7%를 기록했다. 조지의 어깨는 무겁다. 지난 15일 유타와의 플레이오프 2라운드 4차전에서 무릎을 다친 레너드의 몫까지 해내야 한다. 레너드는 이후 단 한 경기도 소화하지 못했다. 오른쪽 무릎 염좌라고만 알려진 채 복귀 일정은 미지수다. 팀이 패하자 모든 화살이 조지에게로 쏟아졌다. ESPN의 레이첼 니콜스 기자는 자신의 개인 SNS에 "조지는 36일 동안 (플레이오프) 17경기를 소화했다. 레너드의 부상 이후 많은 부담이 조지로 향했지만, 그는 팀을 플레이오프 마지막 4팀으로 이끌었다. (상황을 좀 더 넓게) 균형감을 갖고 접근해라"며 조지를 두둔했다. 만일 레너드가 5차전 복귀 시, 조지의 부담이 덜어질 수 있다. 그러나 조지는 레너드가 무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ESPN에 따르면 조지는 "레너드의 몸 상태를 대신해 말할 수는 없지만, 만약 그가 100%의 상태가 아니라면 우린 그가 경기를 뛰지 않기를 바란다. 형제로서 팀 동료로서 말이다. 장기적으로 그의 건강이 당장의 플레이오프보다 중요하다. 그의 부상 정도나 레너드가 할 수 있는 것, 못 하는 것 등에 대해서 말할 수 없지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건 그의 건강이다"고 전했다. 강혜준 인턴기자 2021.06.27 20:12
스포츠일반

피닉스, 클리퍼스 꺾고 3승 1패...챔피언결정전 진출까지 -1

미국프로농구(NBA) 피닉스가 28년 만의 챔피언결정전(파이널) 진출에 단 1승만을 남겨뒀다. 피닉스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2020~21 NBA 서부 콘퍼런스 결승 4차전서 LA 클리퍼스를 84-80으로 꺾었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만든 피닉스는 1승만 추가하면 지난 1992~93시즌 이후 무려 28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다. 1968년 창단한 피닉스는 아직까지 챔피언결정전 우승 경험이 없다. 피닉스는 디안드레 에이튼이 19득점 22리바운드 4블록슛으로 최상의 활약을 펼쳤다. 지난 3차전 부진했던 데빈 부커와 크리스 폴도 각각 25득점과 18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도왔다. 클리퍼스는 폴 조지가 23득점 16리바운드, 레지 잭슨이 20득점을 기록했지만 연이은 경기로 인한 체력적인 부담과 에이스 카와이 레너드의 공백이 드러나는 경기를 치렀다. 전반 피닉스가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에이튼이 풋백 레이업을 성공시키며 20-9 리드를 가져갔다. 클리퍼스는 저조한 야투율이 발목 잡았다. 전반 야투성공률 29.5%(13/44), 3점슛 성공률 18.2%(4/22)로 피닉스의 46.7%(21/45), 36.4%(4/11)에 비해 효과가 떨어졌고, 피닉스가 50-36 14점 차 앞선 채 2쿼터가 마무리됐다. 3쿼터 클리퍼스의 매서운 반격이 있었다. 잭슨이 3쿼터 9점을 올리며 추격에 나섰고, 클리퍼스는 69-66 3점 차까지 줄이며 3쿼터를 마무리했다. 그러나 클리퍼스는 기회에도 불구하고 반전을 이끌지 못했다. 4쿼터 초반 부커가 테크니컬 파울을 범했다. 71-70로 한 점 차가 됐지만 이후 약 3분 40초가량 두 팀의 득점이 없었다. 피닉스는 경기 종료 직전 베테랑 폴이 빛났다. 적재적소에 패스를 넣어줬고, 경기 종료 1.3초를 남겨놓고 자유투 두 개를 모두 성공시키면서 84-80 피닉스의 승리를 이끌었다. 강혜준 인턴기자 2021.06.27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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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박혜진 맹활약' 우리은행, BNK 꺾고 3연승… 공동 선두 복귀

우승 경쟁은 계속된다. 아산 우리은행이 부산 BNK 썸을 꺾고 공동 선두로 다시 올라섰다. 우리은행은 29일 부산 스포원파크 BNK센터에서 열린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에서 BNK를 61-57로 꺾고 청주 KB와 공동 1위(19승6패)가 됐다. 반면 BNK는 8승17패가 되며 다시 5위 삼성생명에 반 경기 차 뒤진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르샨다 그레이(17득점 16리바운드)와 박혜진(14득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이 승리를 쌍끌이했다. 김소니아도 11득점 4리바운드, 박지현은 9득점 6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BNK에서는 다미리스 단타스가 23득점 5리바운드로 힘을 냈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BNK와 2승2패로 팽팽했던 우리은행은 전반 상대에게 리드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는 듯 했다. 그러나 집중력을 끌어올리며 추격에 나서 역전에 성공했고, 특히 4쿼터 그레이가 파울 트러블에 걸린 상황에서도 경기를 잘 풀어내며 승리를 가져왔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2.29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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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훈-양홍석이 살아야 kt가 산다

허훈(24)과 양홍석(22)이 살아야 부산 kt가 산다.kt를 이끌어가야 할 중책을 맡은 두 '어린 에이스'들의 어깨가 무겁다. kt는 지난 1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 원정경기에서 86-73으로 역전승을 거두며 4연패에서 탈출했다. 심한 기복 속에 연패에 빠졌던 kt는 이날 23득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4스틸을 기록한 양홍석과 21득점 16리바운드 '더블-더블'을 기록한 외국인 선수 바이런 멀린스(30)의 활약 속에 연패 사슬을 끊었다. 허훈도 14득점 7어시스트로 승리를 뒷받침했고 '베테랑' 김영환(35·11점 7리바운드)과 김현민(32·8득점 6리바운드)도 힘을 보탰다.골밑을 지켜낸 멀린스, 그리고 위기 상황에서 관록을 발휘한 두 베테랑의 활약도 인상적이었지만 승패를 가른 건 역시 두 어린 에이스, 허훈과 양홍석이었다. kt를 이끄는 토종 에이스 쌍두마차로 활약 중인 두 선수는 이날 서동철(51)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며 팀이 연패를 끊어내는데 앞장섰다. 특히 양홍석은 4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 내 최고 득점을 기록해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지난 시즌 꾸준한 활약으로 베스트5에 기량발전상(MIP)까지 수상했던 양홍석은 올 시즌 플레이에 기복이 생기며 부진한 모습을 보여왔다. 경기당 31분53초를 뛰며 평균 12.5득점을 올려 숫자로는 나쁘지 않은 모습이지만, 득점 분포가 고르지 못하다는 점이 문제였다. 양홍석이 올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건 kt가 치른 14경기 중 절반인 7경기 뿐이다. 그러나 서동철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듯, 양홍석은 이날 KGC인삼공사전에서 23득점을 올리며 부진 탈출의 계기를 만들었다.풀타임으로 코트를 지킨 양홍석은 멀린스와 함께 kt의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 37-42로 뒤졌던 kt가 3쿼터 역전에 성공한 뒤에도 득점을 이어가며 상대 추격을 뿌리쳤다. 리드를 가져오자, 4쿼터에는 허훈도 터졌다. 3쿼터까지 7득점으로 조용하던 허훈은 4쿼터에만 3점슛 1개 포함 7득점을 꽂아넣으며 kt의 승리를 마무리지었다. 앞선에서 허훈이 휘젓고 나서면서 KGC인삼공사의 가드진이 무너졌고, 수비가 급격히 흔들리면서 벌어진 점수차를 쫓아오지 못했다. 경기 후 김승기(47) KGC인삼공사 감독이 "후반에 가드진이 허훈에게 농락당했다"고 평가했을 정도다.값진 승리로 연패를 끊은 서 감독은 "허훈과 양홍석은 어리지만 팀을 이끌어가는 선수들"이라며 이들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다른 팀 에이스들에 비하면 어린 나이지만, kt에서 허훈과 양홍석이 차지하는 비중은 그만큼 크다. 이들이 제 몫을 해주고, 여기에 멀린스와 고참 선수들이 가세해 받쳐주면서 연패 탈출에 성공한 kt는 2라운드 남은 홈 4연전에서 연승 행진에 도전한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19.11.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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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sk, '맛보기' 통신사 라이벌 승자는

'맛보기'라는 표현이 머쓱할 정도의 혈투였다.시즌 개막을 앞두고 처음 맞붙은 '통신사 라이벌' 서울 SK와 부산 kt가 라이벌전의 진수를 보여줬다. 무려 2시간39분 동안 3차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승리를 챙긴 쪽은 kt였다.kt는 2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6 KCC 프로아마최강전 16강서 SK를 140-132로 꺾고 8강에 올랐다. 홀로 40득점 16리바운드로 맹활약한 김현민이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국가대표 슈터' 조성민(24득점·3점슛 5개 포함)과 천대현(23득점·3점슛 6개 포함)도 뒤를 받쳤다. SK는 김민섭이 이적 후 첫 공식 경기서 47득점을 폭발시키며 눈도장을 찍고 '에이스' 김선형이 30득점으로 펄펄 날았지만 kt의 뒷심을 이겨내지 못했다.1쿼터 초반만 해도 두 팀의 대결이 이렇게 길어질 것이라 예상한 이는 아무도 없었다. 서로 점수를 주고 받으며 19-21, SK가 2점차 리드를 잡은 채 2쿼터를 맞이하면서 접전 분위기가 형성됐다. kt가 김종범의 연속 3점슛으로 점수를 벌리고 김현민의 돌파까지 나오면서 점수는 28-23으로 벌어졌다.그러나 SK가 곧바로 속공에 자유투를 곁들여 따라잡으면서 시소 게임이 이어졌다. kt가 앞서면 SK가 추격하고, SK가 따라붙으면 kt가 도망가는 양상이 그 이후로 4쿼터까지 계속 이어졌다.4쿼터 초반 kt가 김종범과 조성민의 연이은 외곽슛으로 도망가자 김선형과 김민섭이 3점슛으로 응수하며 분위기는 한층 더 달아올랐다. 치고 받는 혈투 속에 4쿼터 종료를 알리는 부저가 울렸지만 점수는 97-97, 동점이었다. 8강 진출을 다퉈야하는 만큼 승부는 곧바로 1차 연장으로 돌입했다.연장까지 온 상황. 라이벌의 자존심을 건 두 팀은 끝까지 물러나지 않았다. 114-114, 다시 한 번 동점이 되고 2차 연장도 126-126으로 끝났다. 1점의 리드도 용납하지 않는 자존심 싸움은 결국 3차 연장으로 흘러갔다. 이미 모두 기진맥진한 상태에서 김현민의 번뜩이는 활약이 빛을 발했다.134-130으로 앞선 상황에서 김현민이 연속 6득점을 올리며 길었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ins.com 2016.08.23 18:25
스포츠일반

달라진 KGC 두 용병, 계륵 된 파틸로와 보배 된 키브웨

2012-2013 프로농구 시즌 초반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안양 KGC인삼공사의 후안 파틸로(25·196㎝)가 꼽혔다. 이상범 KGC 감독이 "파틸로 안 뽑았으면 큰일날 뻔 했다"는 말을 달고 살 정도로 파틸로는 보배였다. 그 활약에 힘입어 팬 투표로 이뤄진 프로농구 올스타전 베스트5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키브웨 트림(29·204㎝)은 찬밥 신세였다. 파틸로보다 탄력이 떨어지고 슈팅 능력도 좋지 않았다. 높은 키로 쉬운 골밑슛을 넣을만도 한 데 번번이 림을 빗나갔다. 급기야 12월말 퇴출설이 불거졌다. 그런데 새해에는 파틸로와 트림의 입장이 정반대로 바뀌었다. 파틸로는 쓸 수도 안 쓸 수도 없는 '계륵'이 됐고, 트림는 연승의 주축으로 '보배'로 180도 바뀌었다. 파틸로는 지난 11일 서울 SK전에서 17분58초나 뛰고도 이번 시즌 최소 득점(2점)을 기록했다. 부상은 아니었다. 하지만 특유의 탄력있는 점프로 백발백중을 자랑하는 슛이 떨어졌고, 포인트가드 김태술과의 완벽한 호흡 등은 볼 수 없었다. 대신 트림은 4쿼터에서 골밑 득점을 하고, 리바운드를 잡아내면서 SK의 11연승을 저지했다. 트림은 13일 열린 전주 KCC전에서는 선발로 출장, 30분동안 뛰며 17득점·16리바운드로 활약했다. 파틸로는 중간에 나왔지만 4득점에 그치며 물러났다.두 외국인 선수의 뒤바뀐 입장은 '자만심' 때문이었다. 파틸로는 특유의 활발한 성격으로 팀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는 한국 선수들과도 적극적으로 대화를 시도하며 쉽게 친해졌다. 그 결과 코트에서 완벽한 조직력을 보여줬다. 특히 김태술과는 눈으로 말하는 사이가 돼 찰떡궁합 호흡을 과시했다. 그런데 그런 활발한 성격은 점점 자만심으로 바뀌었다. 팀이 연패에 빠지면서 개인플레이가 늘었다. 공을 잡자마자 한 번도 패스하지 않고, 혼자 코트를 누비다 슛을 쏘고 공격에 실패하는 모습을 종종 보였다. 6연패 동안 파틸로는 평균 23득점을 넣었지만,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지는 못했다. KGC 관계자는 "파틸로가 두 자릿 수 득점을 했지만 연패에 빠졌고, 2점을 넣었지만 SK를 이긴 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소극적 성격의 트림은 잘하는 파틸로 옆에서 위축되어 있었다. 타고난 신체능력이 있는 파틸로와는 달리 키브웨는 노력파다. 하지만 열심히 해도 파틸로의 화려한 농구에 따라갈 수 없었다. 6연패 동안에도 벤치에 앉아있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새해를 맞아 마음가짐을 새롭게 단장했는지 펄펄 날고 있다. 이 감독도 "트림이 이렇게만 해준다면 바랄 게 없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온 여자친구의 힘이 크다. 조용찬 KGC 홍보과장은 "SK전에서는 슛을 넣고 관중석에 있는 여자친구를 가리키더라"며 "여자친구에게 잘 보이려고 더 잘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선두 다툼을 하고 있는 SK, 모비스, 전자랜드를 제외하고 4위인 KGC부터 9위 동부까지 어느 팀이 6강행 티켓을 거머쥘 지는 아직 안갯속이다. 이런 상황에서 트림의 활약은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파틸로도 다시 조직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쓸 수도 안 쓸 수도 없는 계륵같은 존재가 계속 이어진다면, 부상병동 KGC 6강행을 알 수 없다.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2013.01.14 09:34
스포츠일반

삼성, 12연패 늪에 빠지다..‘개막 후 홈 10연패’

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12연패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개막 이후 홈경기 10전 전패다.삼성은 9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국민은행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전주 KCC에 68-74로 졌다. 삼성(4승20패)은 최하위 탈출에 실패했고, KCC는 3연승을 달렸다. 삼성은 하승진(KCC)과 줄부상, 두 개의 장벽을 넘지 못했다.경기 전 삼성 선수 명단을 본 허재 KCC 감독은 "김태형이 누구냐"라고 말했다. 올해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지명된 신인 김태형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김태형은 이날 전까지 9경기에서 51분을 뛴 게 전부였다.삼성으로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줄부상으로 내보낼 선수가 마땅치 않아서였다. 시즌 초반 가드 이정석을 부상으로 잃은 삼성은 포워드 이규섭마저 무릎 인대를 다쳐 전열에서 이탈했다. 7일 인천 전자랜드전에서는 센터 유성호가 발목을 접질렀다. 2주 정도 쉬어야 하는 유성호는 이날 경기 명단에 이름만 올렸다. 사실상 11명으로 싸운 셈이다. 아직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한 김승현도 선발로 코트에 나섰다.전반은 KCC의 압도적인 우세였다. 하승진과 드숀 심스의 높이 덕분이었다. 하승진은 전반에만 18점을 올리며 삼성의 골밑을 유린했다. KCC는 리바운드에서 38-26으로 삼성을 제압했다. 그러나 삼성은 끝까지 KCC를 물고 늘어졌다. 결정적일 때마다 실책을 범했지만 심스의 골밑 공격를 잘 막아내면서 차근차근 추격에 성공했다. 경기 종료 1분 9초를 남기고는 이시준이 3점슛을 터트려 68-71까지 점수차를 줄였다.그러나 마지막 한 방이 터지지 않았다. 삼성은 아이라 클라크가 심스의 슛을 블로킹해 얻은 공격 기회 때 이시준이 3점슛을 던졌지만 공은 림을 돌아나왔다. 하승진은 삼성의 반칙작전으로 얻은 자유투 중 하나를 넣어 72-68를 만들었다. 삼성은 이승준이 더블 드리블을 범해 마지막 공격 기회를 놓쳤다.하승진은 36분간 뛰며 23득점·8리바운드·2블록슛을 기록해 승리를 이끌었다. 하승진은 "자유투를 못 넣으면 내가 다 뒤집어 쓸 것 같다는 생각에 걱정했다. 1구를 못 넣었으면 두 개 다 놓쳤을 것"이라고 웃었다. 그는 "(삼성에)라모스가 있을 때보다는 편했다. 클라크가 힘이 좋은 편이지만 나이젤 딕슨이나 라모스 정도의 위압감은 없다"고 평했다. 허재 감독은 "하승진의 몸 상태는 많이 좋아졌다. 경기 내용은 불만스럽다. 외곽에서 하승진을 더 살릴 수 있어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평했다. 한편 김승현은 25분을 뛰며 4득점·5도움·3가로채기를 기록했다.고양에서는 찰스 로드가 24득점·16리바운드를 기록한 부산 KT가 고양 오리온스를 77-64로 이기고 KCC와 나란히 공동 3위를 유지했다. 잠실=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11.12.09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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