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방통위, '갑질' 7개 홈쇼핑에 철퇴…조사 방해 CJ오쇼핑은 1000만원 과태료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가 납품 업체에 사전영상 제작 비용을 떠넘긴 TV홈쇼핑 업체에 철퇴를 내렸다.방통위는 14일 전체회의를 열고 상품 판매방송 제작 비용을 납품 업체에 부당 전가하는 등 방송법령을 위반한 7개 TV홈쇼핑 사업자(GS·CJ·현대·롯데·NS·홈앤·공영)에 대한 시정조치 명령을 의결했다.사전영상은 TV홈쇼핑 방송 시 상품의 효능과 효과 등 정보를 추가 제공하고 상품 이미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사전에 제작해 해당 상품 판매방송 중간에 방송하는 영상물이다.방통위는 지난해 말 홈쇼핑 업체의 상품 판매방송의 편성 내역과 거래 형태, 판매수수료, 제작비 부담 내역 등의 자료를 제출받고 현장조사를 진행했다.이는 2015년 3월 홈쇼핑 업체들의 금지행위조항 신설을 골자로 한 '방송법 개정' 이후 첫 번째 실시한 사실 조사다.방통위 조사 결과 직매입 상품 743건, TV홈쇼핑이 상표권을 보유한 상품 754건에 대해 홈쇼핑 업체가 납품업자에 사전영상 제작 비용의 전부 또는 일부를 부담시킨 것으로 확인됐다.방통위는 홈쇼핑 업체와 납품 업체 간 관계에서 제작비 분담이 자유로운 의사에 의한 합의로 보기 어려운 부당한 제작비 전가 행위로 판단했다.직매입 상품의 경우 납품 업체는 상품 판매량과 무관하게 일정액을 미리 지급받기 때문에 사전영상 제작비를 부담할 유인이 적고, 홈쇼핑 업체가 상표권을 소유한 상품의 경우에는 상품 기획, 생산과정을 TV홈쇼핑 업체가 주도하고 있어 홈쇼핑 업체의 이익이 우선시된다는 이유에서다.이에 방통위는 금지행위를 중지하라는 시정명령과 함께 시정조치 내용을 방송과 홈페이지에 공지하도록 했다.방통위는 또 이들에게 사전영상, 모델료, 게스트 비용 등 제작비의 부담 주체와 분담 비율 등을 계약서(방송조건 합의서 등)에 명확히 기재하도록 제도 개선을 권고했다.아울러 조사 기간 중 10여 차례 이상 사실과 다른 자료를 제출하는 등 조사를 방해한 CJ오쇼핑에 대해서는 과태료 1000만원을 부과하기로 의결했다.CJ오쇼핑은 거짓 자료 제출에 대해 '고의성이 없는 미흡함'이었다는 의견을 냈지만 방통위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ins.com (단위: 건) ------------------------------------------------------------------------------------------- TV홈쇼핑 업체 직매입 상품 전가행위 상표권 보유 상품 전가행위 합 계 ------------------------------------------------------------------------------------------- GS홈쇼핑 127 356 483 CJ오쇼핑 243 122 365 우리(롯데)홈쇼핑 101 152 253 현대홈쇼핑 170 24 194 NS쇼핑 55 100 155 공영홈쇼핑 39 - 39 홈앤쇼핑 8 - 8 -------------------------------------------------------------------------------------------- 합 계 743 754 1497 -------------------------------------------------------------------------------------------- 자료=방송통신위원회 제공
2017.09.14 1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