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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 한지민이 ‘케미 여신’인 이유 [RE스타]

역시 ‘케미 여신’이다. 배우 한지민이 SBS 금토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에서 다시 한번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이준혁이 ‘완벽한 비서’가 될 수 있던 것은 한지민과의 케미스트리가 빛을 발했기 때문이라는 평까지 나온다.지난 3일 첫 방송된 ‘나의 완벽한 비서’는 일만 잘하는 헤드헌팅 회사의 CEO 강지윤(한지민)과 일도 완벽하게 해내는 비서 유은호(이준혁)의 로맨스를 그린다. 첫회 시청률 5.2%로 시작한 ‘나의 완벽한 비서’는 한지민과 이준혁의 로맨스 호흡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3회에서 10.5%, 4회에서는 11.3%를 기록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극중 강지윤은 창업 5년 만에 자신의 회사를 업계 2위까지 올려놓은 헤드헌팅 회사 ‘피플즈’의 CEO다. 까칠한 성격을 지닌 강지윤은 늦은 시간에도 혼자 회사에 남아 야근을 하는 등 워커홀릭이다. 한지민은 완벽한 CEO인 강지윤을 통해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는데, 특히 여성 대표로서 엄청난 사회적 성공을 이루고 명예를 얻은 모습을 보여주며 여성 시청자들의 대리 만족을 이끌어내고 있다.극이 진행될수록 강지윤이 가진 아픈 서사가 드러나는데, 3회에서는 헤드헌팅 업계 1위 회사인 ‘커리어웨이’를 어쩔 수 없이 나와 피플즈를 설립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공개됐다. 커리어웨이의 대표는 스스로 세상을 등졌는데 한지민은 이 사건과 관련해 강지윤이 내부 고발자로 지목되면서 받게 된 상처와 좌절감을 밀도 있게 표현했다. 또 강지윤은 현재 커리어웨이 대표 김혜진(박보경)에게 자신의 후보자들을 뺏지 말라고 경고하기 위해 찾아가는데, 한지민은 커리어웨이 사무실 내부에서 느끼는 혼란스러우면서도 복수를 하고 싶어 하는 양날의 감정 또한 강렬하면서도 절제된 연기로 보여줬다.특히 이준혁은 ‘나의 완벽한 비서’가 첫 로맨스 작품임에도 시청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데, 그 비결에 대해 유튜브 콘텐츠 ‘살롱드립2’에서 “멜로를 워낙 잘해서 믿고 따라갔다”고 한지민에게 공을 돌리기도 했다. 그 만큼 한지민이 지금까지 쌓아온 로맨스 내공은 탄탄하다. 한지민은 지금까지 로맨스 장르의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2018년부터 2019년까지는 ‘아는 와이프’, ‘눈이 부시게’, ‘봄밤’ 등 로맨스 드라마를 통해 다양한 남자 배우들과 호흡을 맞췄는데 지성, 남주혁, 정해인과 나이 차이에 상관없이 색다르면서도 눈이 편안한 로맨스 케미스트리를 만들어왔다. 2023년 JTBC ‘힙하게’를 통해서는 이민기와도 호흡을 맞추며 사이코메트리 능력이 생긴 이후의 모습을 코믹하게 그려내기도 했다.한지민은 선한 이미지의 캐릭터를 주로 맡아 토끼상 연예인으로 유명하다. 그런 한지민이 ‘나의 완벽한 비서’를 통해 원래 로맨스 작품에서 보여주던 ‘러블리’한 매력에서 벗어나, 까칠하고 냉철한 면모를 가진 캐릭터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것은 변신이라 할 만하다. 한지민은 전과자 역할을 맡아 이미지 변신에 성공해 첫 청룡영화상을 수상할 수 있게 해준 영화 ‘미쓰백’에 이어, ‘나의 완벽한 비서’를 통해 또 다른 도전을 하며 로맨스 장르 안에서도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는 셈이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한지민은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이해하고 분석해 표현하는 능력이 뛰어난 배우다. 극 초반에는 자신이 보여줘야 하는 캐릭터를 완벽하게 보여주고 있고, 3회부터는 로맨스 서사를 시청자들에게 잘 설명해 내고 있다”며 “이준혁과 케미스트리도 굉장히 좋다. 키 차이 등 외적인 모습부터 극중 캐릭터까지 시청자들이 만족스러워할 모습들을 보여주며 두 사람의 로맨스가 호응을 얻고 있다”고 짚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1.16 05:35
예능

지드래곤+음악+MBC 업은 김태호 PD, ‘굿데이’로 시험대 [줌인]

김태호 PD가 시험대에 올랐다. 가수 지드래곤, 그리고 여기에 MBC와 재회한 ‘굿데이’로 시청자를 만난다. 김태호 PD가 MBC에서 ‘스타 PD’로 이름을 얻은 ‘무한도전’의 영광을 ‘굿데이’를 통해 다시 거머쥘지 주목된다. ‘굿데이’는 지드래곤이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과 함께 올해의 노래를 완성하는 음악 프로젝트다. 지드래곤이 직접 프로듀싱에 나서며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음악으로 풀어내는 과정을 리얼리티 예능으로 선보인다. 배우 김수현, 황정민, 정해인, 임시완, 김고은, 방송인 정형돈, 조세호, 그룹 에스파, 데이식스, 안성재 셰프 등이 출연 예정이다. 지드래곤은 먼저 정형돈과 함께 최근 촬영에 돌입했다. 내년 상반기 방송이 목표다.김태호 PD는 시상식을 방불케 하는 초호화 라인업을 등에 업고 3년 만에 MBC로 귀환한다. 김태호 PD는 지난 2021년 12월 20년간 재직한 MBC를 퇴사해 자신의 이름을 내건 제작사 테오를 설립하며 홀로서기에 나섰다. 김태호 PD는 MBC에서 여전히 회자되는 레전드 예능 ‘무한도전’을 탄생시킨 터라 이번 MBC와의 재회는 ‘무한도전’의 애청자들, 이른바 ‘무도 키즈’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무한도전’의 게스트로 출연한 지드래곤과는 약 8년 만의 재회다. 김태호 PD는 MBC 퇴사 후 ENA, tvN, JTBC 등 여러 채널과 손잡고 ‘혜미리예체파’, ‘서울 체크인’, ‘지구마불 세계여행’, ‘댄스가수 유랑단’, ‘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유튜브를 통해선 웹예능 ‘살롱드립’ 등을 론칭하기도 했다. 초반에는 이효리 등 스타들을 주로 내세운 프로그램을 선보였지만, 연예인들이 다른 사람의 삶을 산다는 콘셉트인 ‘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 등 기존 예능에서 볼 수 없던 프로그램을 선보이거나 ‘지구마불 세계여행’처럼 플랫폼을 넘나드는 새로운 시도를 해왔다. 이 같은 경험이 ‘굿데이’에 어떻게 녹아들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김태호 PD가 꾸준히 새로운 도전을 한 것과는 별개로, 프로그램의 흥행 지표인 시청률에서는 아쉬운 성적을 내온 것도 사실이다. 김태호 PD는 ‘지구마불’을 통해 지난해 ENA 상반기 예능 최고 시청률을 차지했으나 채널 특성상 화제성이 그다지 높지는 않았다. 지난 10월 종영한 ‘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은 1%대(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에서 고전했다. 이를 의식한 듯 김태호 PD는 지난 3월 진행된 ‘지구마불 세계여행2’ 제작발표회에서 “방송국에서 있었던 것처럼 시청률의 수치가 목표는 아니”라며 “지속가능성 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는 일견 PD로서의 철학을 내비친 것이지만, 방송사 수익과 곧바로 직결되는 시청률 등을 마냥 무시할 수 없는 노릇이다. 김태호 PD가 ‘스타 PD’라는 타이틀을 지니고 있으나 ‘무한도전’ 이후 그렇다 할 메가 히트작이 없는 것을 우려하는 채널 관계자들도 더러 있는 상황이다. 김태호 PD는 ‘무한도전’을 통해 리얼 버라이어티라는 형식을 국내 예능에 본격적으로 도입했으며, ‘도전’이라는 콘셉트로 웃음은 물론 봅슬레이 편, 달력 제작 편, 조정 편 등을 통해 다양한 연령층의 시청자들에게 감동과 울림, 그리고 열광을 이끌어냈다. 이는 여전히 ‘무한도전’이 레전드 예능이라고 꼽히는 가장 큰 이유다. 때문에 김태호 PD가 MBC에서 다시 ‘스타 PD’임을 입증할지 방송계 안팎의 주목을 끌고 있다. 김성수 평론가는 “‘굿데이’는 지드래곤, MBC, 음악 등 김태호 PD의 성공 조합이기에 다소 식상함을 불러모을 수 있지만 믿고 본다는 기대가 있다”며 특히 “김태호 PD가 ‘굿데이’에서도 음악을 소재로 웃음을 넘어 감동까지 준다면 ‘무한도전’에서 보여준 것처럼 공익적 가치를 고려하는 지상파인 MBC와 시너지가 크게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2.20 06:05
드라마

[IS인터뷰] ‘엄친아’ 정소민 “현장 분위기 영향 많이 받아… 정해인과 케미 좋았다”

“배우나 현장 분위기에 영향을 많이 받는 것 같아요. 그래서 상대 배우랑 이야기도 많이 하고 서로 편해지려고 노력해요. 열애설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로코 장르이기도 하고 승효와 석류 케미를 생각 이상으로 좋게 봐주신 것 같아요.”배우 정소민은 최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tvN 토일드라마 ‘엄마친구아들’ 종영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엄마친구아들’은 오류 난 인생을 재부팅하려는 여자 배석류(정소민)와 그의 살아있는 흑역사인 엄마친구아들 최승효(정해인)가 벌이는 로맨스 코미디 드라마다. 정소민은 “석류가 이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이 겪을 수 있을 법한 아픔을 겪는 지점이 공감이 많이 됐다. 석류와 승효 또래 세대뿐 아니라 부모님 세대의 이야기까지 다루면서 많은 것들을 생각해보고 돌아보게 하는 작품이라 좋았다”고 밝혔다. 정소민은 ‘엄마친구아들’이 방영되는 도중 계속해서 정해인과 열애설이 제기될 정도로 케미스트리가 좋았다. 이에 대해 정소민은 현장 분위기와 호흡은 그리울 정도로 너무 좋았지만 작품 내에서 배역 영향이 컸다고 열애설을 일축했다.정소민은 “‘엄마친구아들’의 장르도 있고 승효와 석류의 케미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벌어진 해프닝이라고 생각한다. 생각 이상으로 저희 케미를 좋게 봐주신 것 아닌가”라며 “연기 호흡은 더할 나위 없을 정도로 너무 좋았다. 고마운 부분도 많고 다른 작품에서 다시 호흡을 맞추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즐겁게 촬영했다”고 밝혔다. 또 정소민은 정해인과 오랜 시간 알고 지내는 소꿉 친구 역할을 맡아 촬영 전부터 친한 관계를 유지했다며 “또래기도 해서 지온, 지은씨와 함께 네 명이서 만나는 시간을 자주 가졌다”며 “그런 상태로 촬영에 들어가서 많이 도움이 됐다. 촬영을 하면서도 많이 친해졌다. 해인 오빠도 마음을 많이 열어줬다. 친해야 케미가 잘 살 수 있다고 생각했다. 현장에서 보내는 시간이 워낙 많아서 더 친해졌다”고 말했다. “드라마 초반부터 중반까지는 승효와의 관계에 대해 표현할 수 있는 스토리 진행이 아니었어요. 석류가 다른 일로 정신이 없었기 때문에 자신의 감정에 대해 계속 회피하면서 승효에게 직진하는 순간이 짧았다고 생각해요. 그 부분에 대해서 고민을 계속 했어요. 석류가 승효에게 역 프러포즈를 하는 장면이 석류에게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였다고 생각해요.”정소민은 정해인과 좋은 호흡을 유지한 비결에 대해서 “의견을 계속 주고 받았다. 서로 피드백을 주고받으면서 좋은 장면을 만들어내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장에서 분위기에 영향을 많이 받는 것 같다. 특히 로맨스 장르를 할 때는 상대 배우랑 이야기도 많이 하고 서로 편해지려고 노력한다”며 “그래야 편하게 의견도 주고받고 결과적으로 좋은 것들이 취합돼서 좋은 장면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연차가 점점 쌓여갈수록 미세하게 현장이 조금씩 더 편해지고 있어요. 정말 더디게 조금씩. 느리지만 현장에서 편하게 하고 싶은 것들을 마음껏 그려내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또 제가 재미있어서 하는 일이니까 최대한 즐기면서 하고 싶은 마음이 커요.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어 가는데 적극적으로 동참하면서 일을 하고 싶어요.”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0.14 05:39
영화

“밀크→다크 초콜릿”…‘베테랑2’, 액션도 스토리도 더 진해졌다 [종합]

영화 ‘베테랑2’가 더욱 풍성한 스토리와 깊어진 메시지로 추석 극장가 점령에 나선다.9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베테랑2’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메가폰을 잡은 류승완 감독을 비롯해 배우 황정민, 정해인이 참석했다.‘​베테랑2’는 나쁜 놈은 끝까지 잡는 베테랑 형사 서도철(황정민)의 강력범죄수사대에 막내 형사 박선우(정해인)가 합류하면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연쇄살인범을 쫓는 액션범죄수사극. 9년 전 개봉해 1341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베테랑’의 속편이다.이날 류승완 감독은 “극장용 영화에 속편을 만든 건 처음이다. 성공을 재탕하고 싶지 않았다”며 “제가 진짜 ‘베테랑’의 세계관을 아낀다면 다른 모험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전편과 분절되는 색깔을 잡고자 했고 연기, 촬영, 조명 등 여러 요소에서 전편과는 거리를 두려고 했다”고 밝혔다.전편에 이어 서도철로 극 중심을 잡은 황정민은 “2편 제작이 이렇게 오래 걸릴 줄 몰랐다. 서도철을 항상 마음 한켠에 두고 있었고 2편을 해야 한다는 믿음이 있었다”며 “관객들이 느끼기에 ‘오래 걸렸어?’보다 ‘벌써 2편이 나왔네’ 느낌으로 연기하려고 했고, 서도철 같은 사람이 있다면 든든하겠다고 느낄 수 있도록 연기했다”고 떠올렸다.전편의 조태오(유아인)의 빈자리를 채울 ‘뉴 페이스’ 박선우 역은 정해인이 맡았다. 정해인은 조태오를 잇는 빌런에 대한 부담이 없었느냐는 물음에 “전편과는 다른 느낌의 악의 구조라 캐릭터적인 부담감은 없었다. 다만 전편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영화라 거기에 대한 걱정은 있었다”고 털어놨다.인상적이었던 동공 연기를 놓고는 “초반에는 시선 방향이 중요했다. 중간 투입된 사람으로 팀원들 특징을 캐치하려고 노력했다”며 “후반부터는 마스크, 모자 쓰고 연기해야 하다 보니 표정 연기가 제약이 있었다. 작은 공간에서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많이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빌런에 대해서는 류 감독의 설명도 이어졌다. 그는 “영화를 보면 ‘누가 빌런인가’보다 빌런이 한 행위와 행위에 따른 여파가 중요한 작품인 걸 알게 될 것”이라며 “선과 악이 아닌 정의와 신념이 충돌하는 구도로 만들고자 했다. 관객이 영화를 보고 시원한 해답을 가져가기보다 토론해 볼 만한, 질문거리를 가지고 극장을 나서길 바랐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우리가 어떤 사건을 보고 분노하고 반응하는 게 옳은가, 정당한가를 생각할 때가 많다. 사건 이면을 입체적으로 보지 못하고 제공된 정보만으로 순간적으로 분노하고 판단한다. 그리고 다른 이슈가 있으면 넘어간다. 그렇게 사회와 개인이 굴러간다”며 “그런 현상에 대해서 ‘이게 잘 흘러가는 것인가’ 묻고 싶었다”고 짚었다.시선을 앗아가는 수준급 액션신 촬영을 놓고는 “어렵지 않았던 촬영”이라고 입을 모았다. 황정민은 “액션은 감독님, 무술 감독님이 베테랑들이라 어렵지 않았다. 겨울이라 그게 힘들었다”고 했다. 정해인 역시 “현장에서 무조건 배우 안전이 우선시됐다. 그래서 무섭거나 두렵지 않았다”며 “류승완 감독님을 만나서 액션을 어떻게 찍는 건지 제대로 느껴봤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끝으로 황정민은 “1편을 많은 관객이 봐주셨다. 명절 때마다 TV에서 많이 해서 2편을 기다리는 분이 많을 거 같다. 저희끼리 1편은 밀크 초콜릿이면 2편은 다크 초콜릿이라고 한다. 같은 초콜릿이니 헷갈리지 마시라”고 너스레를 떨며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한편 ‘​베테랑2’는 오는 13일 개봉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9.09 17:28
영화

‘베테랑2’ 정해인 “유아인과 비교? 다른 악의 구조…부담 NO”

배우 정해인이 유아인과의 비교에 대한 생각을 털어놨다.9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베테랑2’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메가폰을 잡은 류승완 감독을 비롯해 배우 황정민, 정해인이 참석했다.이날 정해인은 전편의 빌런인 조태오(유아인)를 이어야 한다는 부담이 없었느냐는 물음에 “전편과는 다른 느낌의 악의 구조라 캐릭터적인 부담감은 없었다. 다만 전편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영화라 거기에 대한 걱정은 있었다”고 답했다.이어 동공 연기를 놓고는 “초반에는 시선 방향이 중요했다. 중간 투입된 사람으로 팀원들 특징을 캐치하려고 노력했다”며 “후반부터는 마스크, 모자 쓰고 연기해야 하다 보니 표정 연기가 제약이 있었다. 작은 공간에서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많이 고민했다”고 짚었다.한편 ‘​베테랑2’는 나쁜 놈은 끝까지 잡는 베테랑 형사 서도철(황정민)의 강력범죄수사대에 막내 형사 박선우(정해인)가 합류하면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연쇄살인범을 쫓는 액션범죄수사극으로, 오는 13일 개봉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9.09 17:27
드라마

“타격감 좋은 정해인, 막 대하는 정소민” 힐링 소꿉친구 로맨스 ‘엄마친구아들’ [종합]

정해인과 정소민 조합인데, 소꿉친구에 로맨스 코미디이기까지. ‘무해함’으로 무장한 따뜻한 새 드라마 ‘엄마친구아들’이 안방극장을 찾아온다.14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 라마다호텔에서 tvN 새 토일드라마 ‘엄마친구아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배우 정해인, 정소민, 김지은, 윤지온, 유제원 감독이 자리했다.‘엄마친구아들’은 오류 난 인생을 재부팅 하려는 여자 배석류(정소민)와 그의 살아있는 흑역사인 엄마친구 아들 최승효(정해인)가 벌이는 파란만장 동네 한 바퀴 로맨스로 ‘갯마을 차차차’의 유제원 감독, 신하은 작가가 다시 의기투합했으며 소꿉친구 관계로 로코 케미를 빚을 정해인과 정소민의 조합이 기대를 모았다.유 감독은 전작과 차별점에 대해 “결은 비슷하지만, 다른 특징이라면 아주 어릴 적부터 같은 동네에서 자란 친구들의 이야기라는 점”이라며 “어린 시절의 기억을 공유하고 그게 좋게도 작용하지만, 불편한 타이밍도 주목해 세밀한 감정을 표현하는데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연출 포인트에 대해 “너무 서로 잘 알기에 내 감정에 솔직하기 어려운 순간이 있다. 우정에서 연인으로 변하는 과정도 있지만, 온전히 100% 솔직하기 어려운 순간들이 있어 연출에서 신경썼다”라며 “공간도 과거와 지금, 남아있는 것과 변화를 표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정해인은 훈훈하고 잘난 정석 엄친아 최승효 역으로 첫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한다. 이날 정해인은 실제로 ‘엄친아’라고 많이 들어봤는지 묻자 “부정하지 않겠다”라고 답했다. 싱크로율에 대해 “개인적으로 99점이다. 나머지 부족한 1점은 석류(정소민)가 좀 더 채워서 완성시켜 주면 좋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본격 로맨틱 코미디에 처음 임하는 소감에 대해 정해인은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두려움과 막막함이 있었는데, 감독님과 작가님, 파트너 소민이의 도움을 받아 현장에 빨리 녹아들고 어우러질 수 있었다”라며 “현장에서 이렇게 많이 웃었던 적이 없을 정도로 웃으며 촬영했다”라고 화기애애한 현장을 전했다. 정소민은 인생이 꼬인 엄친딸 배석류 역으로 ‘로코퀸’의 저력을 다시금 입증한다. 이날 정소민은 호흡을 맞춘 정해인의 설렘 포인트에 대해 “오빠가 컨디션 체크를 세심하게 해주는데 현장에서 그게 너무 고맙고 따뜻했다. ‘오늘은 어때, 잠은 좀 잤어?'라고 항상 물어봐주신다”라고 꼽았다.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하는 배역 석류와 승효의 관계로서는 “초반엔 만나면 티격태격 대는 사이라 후반부를 기대하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정해인은 “후반까지 안 가셔도 된다. 승효가 오래전부터 석류를 좋아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극 중 두 사람의 교복 차림도 등장한다. 정소민은 “20대 후반부터는 ‘이번이 마지막이구나’ 편한 마음으로,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생각하는데, 이번에 또 입게 될 줄 몰랐다”라며 “걱정을 초반엔 많이 했지만 막상 촬영할 때는 다른 느낌의 텐션으로 연기할 수 있어 즐거웠다. 그래도 교복이 좀 민망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엔 진짜 마지막”이라고 강조했다. 이들과 함께할 서브커플도 상큼한 청춘을 그린다. 김지은은 배석류와 최승효와 절친이며 히어로를 꿈꾸는 괴짜 구급대원 정모음 역으로, 윤지온은 혜릉동에 새로 이사 온 따뜻한 사회부 기자 강단호 역으로 극의 또 다른 한 축을 책임진다. 이날 윤지온은 “모음이의 존재 자체가 매력 포인트다. 구급대원님의 넘치는 자신감과 정의를 보고 달려드는 용감함, 그리고 귀여움”을 진지하게 꼽아 웃음을 자아냈다.‘힐링’과 따뜻한 웃음이 넘치는 작품인 만큼 시청률에 대한 기대를 묻자 유 감독은 “올해 tvN에서 좋은 수작이 많이 나와서 제 입장에선 좋다. 당연히 저희도 그런 바통을 이어받았으면 좋겠다”라며 “예상까지는 아니지만, 작가님과 시청률이 10%는 넘었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갖고 열심히 만들었다”고 바람을 드러냈다.그러면서 “촬영을 하며 발견한 해인 씨의 매력인데, 타격감이 좋다”라며 “초반부 티격태격하는 부분에서 올곧고 바르고 훈훈한 엄마친구 아들을 어릴 적 친구가 막 대하는 부분의 타격감이 좋다. 막 대하는 석류나 모음이에게 고통받는 승효, 그리고 혼자 바른 거 같은데 허둥지둥하는 단호의 매력을 봐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한편 ‘엄마친구아들’은 오는 17일 오후 9시 20분 첫 방송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8.14 12:33
드라마

‘엄마친구아들’ 정소민 “정해인, 항상 따뜻해서 설레”

배우 정소민이 정해인의 설렘 포인트를 털어놨다.정소민은 14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 라마다호텔에서 열린 tvN 새 토일드라마 ‘엄마친구아들’ 제작발표회에서 “(해인) 오빠가 컨디션 체크를 세심하게 해주는데 현장에서 그게 너무 고맙고 따뜻했다”라며 “‘오늘은 어때, 잠은 좀 잤어?’라고 항상 물어봐주신다”라고 밝혔다. 극 중 배역 승효와 석류의 관계에선 어떤지 묻자 그는 “초반에 그런 점 전혀 없고 만나면 티격태격대는 사이라, 후반부를 기대하시면 좋을 것 같다”고 귀띔했다. 이에 정해인은 “후반까지 안가셔도 된다. 승효가 오래전부터 석류를 좋아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그런 한편 정해인은 정소민의 설렘 포인트에 대해 “촬영할 때마다 느끼지만 호탕한, 시원시원한 웃음이다. 사람을 편안하게 무장해제 시키는 모습에 설레면서 따라 웃게 된다”라며 “제가 낯가림이 조금 있는데, 거기에 조금씩 설렜다. 에너지가 좋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한편 ‘엄마친구아들’은 오류 난 인생을 재부팅 하려는 여자 배석류(정소민)와 그의 살아있는 흑역사인 엄마친구 아들 최승효(정해인)가 벌이는 파란만장 동네 한 바퀴 로맨스. 오는 17일 오후 9시 20분 첫 방송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8.14 12:07
연예일반

MZ세대 사로잡은 ‘서울의 봄’ 천만 초읽기 [줌인] ①

“우리 오빠 몸에서 나가. 이 사악한 귀신아.” 배우 황정민의 MZ팬이 영화 ‘서울의 봄’을 보고 남긴 후기다. 각종 커뮤니티에서 화제를 모은 MZ세대의 ‘서울의 봄’ 관람 후기 중 하나다. 12.12 군사반란을 실제로 겪지 않은 MZ세대가 영화의 인기를 전면에서 견인하고 있다.‘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작품이다. ‘아수라’ 김성수 감독이 7년만에 황정민, 정우성과 다시 호흡을 맞춘 이 영화는 개봉 20일만인 11일 누적관객수 700만명을 넘을 만큼 폭발적인 화제를 모으고 있다. 현재 추세라면 오는 16일 800만명을 넘어서고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천만 고지에 오를 전망이다.군사반란 당시 보안사령관이었던 전두환 전 대통령을 연상시키는 전두광 역을 맡은 황정민, 반란군을 진압하려 애썼던 장태완 수도경비사령관을 모티브로 한 이태신 역을 맡은 정우성 등 출연배우들에 대한 반응도 뜨겁다. 이들을 비롯한 ‘서울의 봄’ 측은 영화가 12.12 군사반란을 소재로 했지만, 12.12 44년을 맞은 올해 12월 12일 특별한 이벤트를 진행하지는 않는다. 그저 여느 때처럼 무대인사를 진행할 뿐이다. 700만명을 넘어선 11일에는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김성수 감독과 황정민, 정우성, 이성민, 박해준, 정해인, 박훈 등이 무대인사를 진행했고, 12일에는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13일에는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서울의 봄’ 측의 이런 영화만을 위한 묵묵한 진심이 당시를 경험하지 못했던 MZ세대들을 사로잡았다. 실제 CGV에 따르면 ‘서울의 봄’ 관객 중 20대가 25.1%, 30대가 29.8%로 2030세대가 전체 54.9%를 차지할 만큼 많이 관람하고 있다. CGV 관계자는 “‘서울의 봄’은 특이하게 개봉 초반에는 여성 관객들이 전체 관객의 절반이 안될 정도로 남성 관객들이 많이 봤는데 점차 여성 관객이 늘어서 50%가 넘었다”면서 “MZ세대와 여성 관객이 입소문으로 뜨겁게 반응한 게 영화 흥행을 주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MZ세대가 이처럼 뜨겁게 반응하는 큰 이유 중 하나는 배우들의 호연이다. 개봉 전 전두광 역을 맡은 황정민의 민머리가 관심을 모았다면 개봉 후에는 “황정민의 호연이 고통스럽다”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황정민을 좋아하지만, 그가 맡은 역할까지 좋아할 수 없는 팬들의 딜레마가 이어지고 있는 것. 자연스레 “우리 오빠 몸에서 나가. 이 사악한 귀신아” 등의 후기가 이어지고 있다. 이태신 역의 정우성에 대한 반응도 마찬가지. ‘서울의 봄’이 정우성 첫 천만영화가 될 것이라는 데 응원의 목소리가 많다. 이 같은 MZ세대 관객의 반응은 무대인사를 하는 배우들과의 티키타카로 더욱 화제를 사고 있다. 황정민은 무대인사마다 “일단 죄송하다”며 다짜고짜 머리를 숙여 웃음을 자아냈다. 국군보안사령부 수사과장 임학주 역의 이재윤, 국방부 장관 오국상 역의 김의성, 전두광의 비서실장 문일평 역의 박훈 등 영화 속에서 분노를 일으키는 인물을 연기한 배우들도 “여러모로 죄송하다”고 사과하는 모습이 각종 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MZ세대는 영화를 스크린 밖으로 끌고 왔다. ‘서울의 봄’에 대한 과몰입이 챌린지와 밈으로 이어졌다. 처음은 ‘심박수 챌린지’였다. 한 누리꾼이 ‘서울의 봄’을 보고 높아진 심박수와 스트레스 지수를 찍어 SNS에 올린 게 화제를 모으며 챌린지가 됐다. 욕을 하면서 영화를 보자는 ‘욕어롱’(욕+싱어롱) 상영회를 열어달라는 요청도 끊이지 않고 있다. 극장에 붙어있는 ‘서울의 봄’ 속 전두광 포스터가 관객의 주먹질에 알아볼 수 없는 수준이 된 게 이슈가 되기도 했다.‘서울의 봄’ 인기는 MZ세대들이 잘 몰랐던 근현대사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는 계기도 됐다. ‘서울의 봄’과 같은 시기를 그린 2005년 MBC 드라마 ‘제5공화국’이 회자되고 있으며 박정희 전 대통령 시해 사건인 10.26를 다룬 영화 ‘남산의 부장들’, 광주민주화 운동을 그린 ‘택시운전사’, 부림 사건을 모티브로 한 ‘변호인’, 6월 항쟁을 그린 ‘1987’ 등 근현대사를 다룬 영화들을 계보로 만들어 관심을 촉구하고 있다. 또한 영화를 보고 난 뒤 미처 파악하지 못했던 실제 역사와 인물 등을 공부하고 다시 한번 극장을 찾는 관객도 늘어나고 있다. 문화를 즐기면서 역사도 배우는 선순환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물론 이 같은 ‘서울의 봄’ 인기는 영화 완성도가 빼어난 덕이다. 한 영화 제작자는 “흥행이 잘되는 이유는 언제나 매우 단순하다”며 “영화가 잘 만들어져야 한다. ‘서울의 봄’은 연출, 연기, 시나리오 등등이 좋고 기획과 소재가 지금 시대와 잘 맞아떨어졌다”고 짚었다.‘서울의 봄’의 속도감 있는 전개와 디테일한 자막은 12.12 군사반란을 자세히 모르는 MZ세대가 영화에 몰입할 수 있는 요소가 되기도 했다. MZ세대에겐 빠른 전개와 높은 몰입감, 그리고 잘 몰랐던 시대를 알려주는 신선함이 작용했고, 그 시절을 버터낸 기성세대에겐 공감과 분노를 유발한 게 흥행의 요인이 됐다. 황영미 영화평론가는 “12.12 군사반란은 교과서에 두루뭉술하게 서술된 터라 MZ세대가 자세히 모르는 사건이기에 더 흥미를 유발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가 재미있고 긴박감 있게 잘 만들어졌다. 난관과 반전이 계속되는, 뒤의 사건을 예측할 수 없는 ‘서울의 봄’이 빠른 호흡을 즐기는 M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라고 분석했다.그러면서 “MZ세대가 ‘서울의 봄’을 통해 나라, 정치 등이 개인과 밀접하게 연결된다는 역사 인식을 가지게 됐다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12.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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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트’ 김혜준 “30대 돼서도 열일하는 배우 되고파, 김태리 손예진 롤모델” [일문일답②]

2015년 웹 드라마 ‘대세는 백합’으로 데뷔한 이후 7년여 동안 10편이 넘는 드라마와 6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마침내 2019년 ‘킹덤’으로 자신의 얼굴과 이름을 제대로 알린 배우 김혜준은 ‘구경이’를 지나 ‘커넥트’에 이르러 완전한 대세 배우로 떠올랐다. 디즈니+ 시리즈 ‘커넥트’ 공개를 맞아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김혜준과 만났다. 완연한 대세로 떠오르는 길목에서 김혜준의 바람은 소박했다. 좋은 연기자가 돼 좋은 연기를 하고 싶다는 것.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더욱 깊이 있는 연기를 보여줄 수 있는, 함께 일하고 싶은 배우가 되는 것이 김혜준의 바람이다. -‘커넥트’가 모두 공개됐다. 시즌 2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는 생각이 드는데. “사실 아직 들은 내용은 없다. 시즌 2가 나온다고 하면 기쁜 마음으로 준비하겠다.” -‘커넥트’에서 이랑은 남다른 야심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우리 주변에서 찾기 어렵지만 어쨌든 사회에 녹아들어서 평범한 사회인처럼 사는 인물이다. 동수(정해인 분)보다 사회성이 높고 영민한 친구다. 때문에 야망을 품은 평범한 인물처럼 보이기 위해 노력을 했다. 신인류인 커넥트처럼 보이지 않기 위해 신경을 썼다.” -정해인과 호흡은 어땠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어렵고 어색해하는 게 있으면 ‘이렇게 해 봐’라면서 실질적인 조언을 해줬다. 또 내가 감독님의 디렉팅을 이해하지 못 하는 것 같으면 ‘감독님은 이런 걸 원하시는 것 같다’고 의견을 말해주기도 했다. 카메라에 자신이 잡히지 않을 때도 100이면 100 다 쏟아서 연기를 해줬다. 아파하고 고통스러워하는 연기를 할 때도 자신의 모든 에너지를 다 써서 연기를 해주더라. 도움을 진짜 많이 받았다. 죄송하고 고마운 마음이다.” -CG 연기도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어려웠다. ‘이제 맞나’ 그런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일단 슛이 돌면 무아지경으로 연기를 하긴 하는데, 컷 소리가 나서 스태프들과 눈이 마주치면 내 눈을 피하더라. (웃음)” -아쉬운 부분도 있나. “나만 알고 나만 보이는 걸 수도 있는데 아쉬운 부분이 없지 않다. CG가 붙은 장면을 보니 ‘이때 조금 더 표현해 볼걸’, ‘디테일하게 세분화해 볼 걸’, ‘타이밍을 조금 더 정확하게 잡아 볼걸’ 싶은 생각이 들더라.” -평소 휴식 시간은 어떻게 보내나. “음악을 많이 듣는다. 일어나자마자 노래 틀고, 이동할 때도, 씻거나 운동을 할 때도 듣는다.” -어떤 노래를 많이 듣는지. “플레이리스트가 다양하긴 한데, 7080 노래 좋아하는 편이다. 김광석, 유재하 노래 좋아한다. 가사가 예쁘지 않나.” -힘든 일이 있을 때는 어떻게 이겨내는 편인지. “지극히 남들과 비슷한 것 같다. ‘남들도 다 힘들겠지’라는 생각을 많이 하는 편이다. 연기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거나 현장에서 견뎌야 하는 무게감이 크게 느껴질 때는 ‘모든 배우가 겪는 과정이겠거니’ 생각한다. 모든 배우는 다 이럴 테니까엄살 부리지 말자는 마음인 것 같다. 또 쉬고 있을 때 스트레스가 오거나 어떻게 해나가야 할지 모르겠다는 막막한 기분이 들 때면 ‘모든 직업군이 가지고 있는 고충이겠거니’ 하고 넘긴다.” -쉴 때가 많이 없을 것 같은데. “‘커넥트’를 같이 한 정해인, 고경표 오빠를 보면 진짜 끊임없이 일을 하지 않나. 그래서 나도 일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쉬면 안 되겠는데. 내년에는 더 열심히 일해야겠는데’라고 마음먹었다.” -도전해 보고 싶은 장르가 있다면. “아직 내가 로맨틱 코미디, 멜로 같은 걸 못 해봤다. 조금 통통 튀는 작품 해보고 싶다. 휴먼 드라마도 좋고.” -지금까지 장르물에 많이 출연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 “사실 작품을 결정하는 특별한 기준은 없다. ‘다음엔 이런 면을 보여드려야지’라는 기준으로 작품을 고르지는 않는다. 그냥 내가 매력을 느꼈던 캐릭터들이 다 세다면 세고, 주체적이었던 것 같다. 일이라도 그렇게 주체적으로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 (웃음)”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 “좋은 사람이 돼야 좋은 배우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행복하려고 사는 건데 굳이 양심을 버려가면서까지 성공하고 싶지는 않다. 그리고 좋은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 좋은 연기를 보여줄 수 있는 것 같다. 좋은 것을 마음에 담아야 그게 밖으로 보일 것 아닌가.” -인간 김혜준으로서 어떤 날들을 보내고 있나. “심심한 20대를 살고 있는 것 같다. 에너지 넘치고 통통 튀고 그래야 할 것 같은데. ‘나 좀 나가서 놀아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할 정도로 너무 재미없게 산다. 그런 생각으로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웃음) 사실 그러면서도 막상 누가 놀자고 하면 힘들어하는 타입이기도 하다.” -얼마 전에 보름달이 떴다. 달을 보면 소원을 빈다고 하던데. “맞다. 이번에는 ‘커넥트’ 잘되게 해달라는 소원을 빌었다. 작품이 없을 때는 ‘다음 작품 잘되게 해주세요’라는 소원을 주로 빈다. ‘연기 잘하게 해주세요’, ‘돈 많이 벌게 해주세요’ 같은 터무니없는 소원도 빈다. 언젠간 이뤄지겠지 싶어서.” -올해가 거의 끝났다. 2023년 세운 목표가 있다면. “너무 오래 쉰 것 같다. 내년엔 더 열심히 일하자는 생각이다. 올해 많이 쉬었으니 쉰만큼 일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또 한편으론 건강을 잘 챙겨야겠다는 마음이다.” -롤모델 삼는 배우가 있다면. “이분의 행보를 따라가고 싶다고 하기엔 너무 다양한 배우가 있다. 다만 20대에 연기를 시작해서 30대, 40대까지 연기를 하고 있는 선배들을 보면 용기를 많이 얻는다. 내가 20~30대 넘어가는 과도기인데 사실 걱정이 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20대 초반의 이미지, 순수한 이미지 같은 거로 활동을 많이 했기 때문에 ‘나이가 들어서도 연기를 할 수 있을까’ 같은 터무니없고 막연한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 그런데 20대에 연기를 시작해서 30대로 넘어가면서도 성장하고 멋있고 주체적인 연기를 보여주는 선배들을 보면서 오히려 내 30대를 더 기대하게 됐다. 예전에는 30대가 막연하게 두려웠다면 이제는 30대가 되는 게 기대다 된다. 김태리 선배, 손예진 선배 같은 분들 20대 초반에 데뷔했지만 30대 넘어가면서 이전과 또 다른 연기를 보여주지 않았나. 한효주 선배도 마찬가지고. 그런 선배들을 통해 영감과 기운을 받는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2.18 11:38
연예

'설강화' 정해인에겐 한계가 없다

'설강화:snowdrop' 속 정해인의 깊어진 연기가 돋보인다. 정해인은 JTBC 토일극 '설강화:snowdrop'(이하 '설강화')에서 남파 공작원 임수호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철저한 대본 분석과 섬세한 연기력을 기반으로 자신의 감정과 상황을 완전히 드러낼 수 없는 캐릭터를 완벽하게 표현하는 것은 물론 스토리 전반의 무게중심을 잡으며 드라마를 끌고 가고 있다. #. 대사 없이도 전달되는 멜로 감정선 정해인은 멜로 장인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수호와 지수(영로)의 로맨스를 적극적으로 이끌고 있다. 특히 멜로 감정선에 있어 대사보다 제스처, 눈빛 연기 등에 집중한 연기로 설렘을 자극했다. 극 초반 정해인은 지수를 처음 만나고 우연히 다시 마주 보게 되자 그를 따뜻한 시선과 풋풋한 설렘을 담은 미소로 두근거림을 선사했다. 반면 극 후반에는 팽팽하고 급박한 대치 상황 가운데 영로를 볼 때는 순간적으로 드러나는 복잡 미묘한 감정을 떨리는 눈빛과 미묘하게 굳어지는 표정으로 담아내 시선을 떼지 못하게 했다. 무엇보다 자신의 상황 때문에 지수에게 섣불리 다가서지 못하는 조심스러운 감정을 섬세하게 담아낸 로맨스 연기는 보는 이들을 더욱 몰입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 한계 없는 연기 스펙트럼 정해인은 지난해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D.P.'에 이어 '설강화'에서 역시 남성적인 모습이 부각되는 캐릭터를 선보이고 있다. 정해인은 이번 드라마를 위해 남다른 체력과 피지컬 관리에 힘을 쏟는 것은 물론 격한 액션과 동선으로 상남자 같은 면모를 보여줬다. 뿐만 아니라 이념과 신념 사이 갈등하는 공작원의 모습을 탄탄한 연기력으로 표현해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정해인은 조국에 대한 믿음과 불안함 사이에서 고민하면서도, 인질과 동료의 안전을 지키고 싶은 캐릭터의 감정을 한층 깊어진 연기로 담아내며 무한한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하고 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2.01.21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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