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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하는 수비, 알칸타라는 득점 지원이 야속해

두산의 최대 강점인 야수진이 흔들리고 있다. 두산은 9일 현재 팀 타율 0.298, 460득점을 기록 중이다. KBO리그에서 타율 1위, 득점 2위다. 그러나 8월 7경기에서는 타율(0.276) 5위, 득점(34점) 4위에 그치고 있다. 야수진 침체의 영향을 두산의 제1선발 라울 알칸타라(28)가 받고 있다. 그는 최근 등판한 세 경기에서 경기당 2점의 득점 지원밖에 받지 못했다. 알칸타라는 이 기간 모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투구)를 기록했지만, 한 번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그가 3연속 승리를 추가하지 못한 건 올 시즌 처음이다. 알칸타라가 지난달 28일 잠실 키움전에 등판했을 때 두산 타선은 6회까지 2점만 뽑았다. 지난 2일 창원 NC전에서 그는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은 3득점에 그쳤다. 강우콜드 무승부(1-1)로 끝난 8일 잠실 롯데전에서 알칸타라는 6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득점 지원은 박세혁의 솔로 홈런으로 얻은 1점뿐이었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최근 알칸타라가 나선 경기에서 타자들이 좋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알칸타라는 7월 넷째 주까지 경기당 5.21점의 득점 지원을 받았다. 두산 선발투수 야수의 도움을 가장 많이 받는 투수였다. 그러나 에이스 알칸타라 등판일 승률이 갑자기 떨어지고 있다. 두산의 흐름이 썩 좋지 않다는 증거다. 지난달 27일까지 알칸타라가 등판한 14경기에서 두산의 패전은 두 번뿐이었다. 최근 세 차례 알칸타라 등판 경기에서 두산의 성적은 1승1무1패에 그쳤다. 알칸타라의 불운은 두산의 '여름 위기론'과 맞닿아 있다. 7월 셋째 주 이후 두산의 승률은 5할(9승·2무·9패)이다. 이전 58경기(0.586)보다 꽤 떨어졌다. 9일 현재 두산은 2위 키움에 2.5경기 뒤진 3위에 올라 있다. 4위 LG에 1경기 차 추격을 허용했다. 두산의 공격력이 조금씩 저하된 탓이다. 에이스 등판 경기에서 야수진의 득점력이 떨어진 점은 분명 이상 징후다. KBO리그에서 가장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는 두산의 수비력도 헐거워졌다. 국내 에이스 이영하(23)가 이 영향을 가장 크게 받았다. 이영하는 7일 롯데전에서 6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첫 무실점 투구. 두산 타선은 그가 마운드에 있을 때 3점을 지원했다. 이영하는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으나 결과는 '노 디시전'이었다. 두산은 4-0으로 앞선 8회 수비에서만 7점을 내주며 4-8로 역전패했다. 무사 1루에서 2루수 오재원이 송구 실책을 저질러 실점의 빌미를 줬다. 이영하가 수비 탓에 고전한 경기는 이전에도 몇 차례 있었다. 지난달 14일 SK전 6회 수비에서는 3루수 최주환과 좌익수 김재환의 실수가 실점으로 이어졌다. 지난달 26일 LG전에서도 7회 수비가 흔들리며 점수를 내줬다. 리그 최강의 수비력을 자랑한다는 두산답지 않은 플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두산은 외인 투수 크리스 플렉센과 이용찬이 부상으로 이탈하며 선발진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불펜 정상화도 더디다. 게다가 야수진에서 부상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상위권을 지키는 건 두산의 저력을 증명하는 것이다. 그러나 저조해지는 득점력과 경기 후반에 쏟아지는 야수진의 실책성 플레이는 디펜딩 챔피언답지 않다. 두산의 후반기가 걱정되는 이유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8.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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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 받는 데스파이네, 관리 받는 KT 영건 선발

이강철(54) KT 감독은 제1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33)의 루틴을 맞춰주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 과정이 KT의 젊은 선발투수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데스파이네는 전반기 KBO리그 선발투수 중 가장 많은 105이닝을 소화했다. 등판 수(17경기)도 가장 많았다. 그가 나흘 휴식 뒤 등판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국내 선발 투수들은 대부분 닷새를 쉬고 싶어한다. 월요일을 고정적으로 쉬는 KBO리그에서는 화요일에 등판하는 투수 정도만 나흘을 쉬고 일요일 경기에 나선다. 메이저리그(MLB)에서 선발로 뛴 외국인 투수도 KBO리그에 오면 닷새 휴식 후 등판을 선호하게 된다. 데스파이네는 다르다. 남들보다 덜 쉬면서도 경기당 6이닝, 평균 투구 수 103.2개를 기록하고 있다. 나흘 휴식 후 등판한 11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71을 기록했다. 닷새 이상 쉬고 등판한 5경기 평균자책점은 5.97로 더 높다. 데스파이네가 자신의 등판 간격을 유지하려면, 닷새를 쉬는 다른 선발 투수들과 일정이 충돌한다. 지난주 이강철 감독과 투수 파트 코치진은 선발 순번 결정을 놓고 고민을 했다. 지난달 29일 광주 KIA전이 비로 연기돼 일정이 엉켰기 때문이다. 데스파이네는 "다른 투수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선에서 내 루틴을 지키는 게 좋다"고 코칭스태프에게 전했다. KT의 다른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는 데스파이네가 루틴을 지킬 수 있도록 자신의 등판 순서를 몇 차례 양보했다. 일정이 겹치면 쿠에바스가 하루 더 쉬었다. 이 감독은 데스파이네에게 "다른 투수의 등판 일정은 신경 쓰지 말아라"고 말했다. 그는 나흘 휴식 후 지난달 30일 KIA전에 등판, 6⅔이닝 동안 1점만 내주는 호투로 6-2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뒤 그는 "내 루틴을 지킬 수 있도록 도와준 동료들과 코치진에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닷새 휴식 후 등판을 선호하는 투수라도 등판 간격은 일정하기를 바란다. 데스파이네가 제1선발이라고 해도, 코칭스태프는 다른 투수들의 컨디션을 함께 살필 수밖에 없다. KT는 소통과 배려로 이 문제를 풀어내고 있다. KT 국내 선발투수 김민수(28), 배제성(24), 소형준(19)은 경험이 부족하다. 등판 간격을 유지하는 것 이상으로 체력 안배가 중요하다고 KT 코칭스태프는 설명하고 있다. 실제로 신인 소형준은 엿새 이상 쉰 뒤 나선 네 차례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5.29)보다 훨씬 좋은 기록이다. 이강철 감독은 지난 6월 말, 구위가 저하된 소형준에게 2주 동안 '휴가'를 줬다. 그러나 앞으로는 열흘이 넘는 휴식기를 일부러 부여할 계획이 없다. 배제성도 체력 관리가 필요하다. 데스파이네의 루틴을 지켜주면서, 국내 투수들의 휴식을 보장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 그렇다고 KT 선발진이 데스파이네 중심으로 돌아가는 건 아니다. 국내 선발진 중 누군가 불규칙한 등판 간격이 투구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하면 로테이션은 재조정될 예정이다. 데스파이네는 "내 루틴을 고집하지는 않겠다"라고 수차례 말해왔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8.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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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선발 류현진, 토론토 가을야구 이끈다

자유계약선수(FA) 류현진(32)의 새 보금자리는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였다. 장기계약(4년)과 연평균 2000만달러(약 233억원)의 고액연봉까지 모두 잡았다. MLB 네트워크 존 헤이먼 기자는 23일 트위터를 통해 “류현진이 토론토와 4년, 8000만달러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연평균 금액은 역대 한국인 메이저리거 중 1위다. 종전 최고액은 2014년 텍사스와 7년 1억3000만달러에 계약한 추신수(연평균 1857만달러)였다. 총액 기준 역대 2위, 투수 1위다. 류현진의 국내 매니지먼트사인 에이스펙코리아는 “토론토 제안에 합의한 수준이다. 곧 미국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은 뒤 계약서에 사인한다”고 발표했다. 7년간의 LA 다저스 생활을 접고 새 출발 하는 류현진의 2020시즌을 문답 풀이를 통해 전망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어떤 팀인가. “MLB의 두 번째 캐나다 팀으로 1977년 창단했다. 몬트리올 엑스포스가 2005년 워싱턴(내셔널스)으로 연고지를 이전하면서 유일한 캐나다 팀이 됐다. 창단 초기 5년 연속으로 최하위에 머물렀으나, 1992, 93년 월드시리즈에서 2년 연속 우승했다. 그 이후 21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하는 암흑기를 겪었다. 2015년 지구 우승을 차지하며 챔피언십시리즈(ALCS)에 올라갔다. 2016년에도 ALCS에서 탈락했다. 2017년부터는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해엔 67승 95패를 거둬 아메리칸리그(AL) 15개 팀 중 승률 12위에 머물렀다.” 관련기사 류현진 4년에 930억원, 최동원 탐냈던 토론토 간다 류현진의 계약 조건은 어떤가. “당초 기대한 총액 1억달러에는 미치지 못했어도 대형 계약이다. 현재까지 계약한 FA 중에서는 여섯 번째로 큰 규모(총액 기준)다. 토론토는 지난해 연봉 합계 21위였다. 많은 돈을 쓰지 않았다. 이번에는 구단 역사상 세 번째로 많은 돈을 썼다. 류현진은 팀 내 최고 연봉자다. 어깨와 팔꿈치 부상 경력이 있었던 걸 고려하면 계약 기간(4년)도 긴 편이다. 계약에 10개 구단 상대 트레이드 거부권을 포함했다. 류현진이 원한다면 4년 동안 안정적으로 토론토에서 뛸 수 있다. 단, 캐나다는 세율이 미국보다 높아 실수령액은 미국에서보다 줄어들 수 있다. 실제로 MLB 선수들은 토론토를 트레이드 거부대상으로 설정하는 경우가 많다.” 토론토 선발진은. “좋은 선발투수가 많았던 LA 다저스와 달리 토론토는 선발진이 약하다. 에이스였던 마커스 스트로먼은 2019시즌 도중 뉴욕 메츠로 트레이드됐다. 10승 투수도 없어 6승(9패), 평균자책점 4.84의 트렌트손튼이 팀 내 최다승 투수다. 불펜투수를 1회에 먼저 짧게 기용하는 오프너 전략도 21번이나 썼다. 당연히 오프 시즌에 선발투수 보강에 총력을 기울였다. 통산 53승의 우완 체이스 앤더슨(2019시즌 8승4패, 평균자책점 4.21)을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FA였던 태너로어크(10승10패, 평균자책점 4.35)와도 재계약(2년 2400만달러)했다. 일본 센트럴리그 다승왕 야마구치 슌과도 계약(2년 600만달러)했다. 그래도 세 투수 모두 무게감은 류현진보다 떨어진다. ESPN은 토론토 선수명단을 새롭게 올리면서 류현진을 1선발로 표기했다. 명실상부한 에이스다. 지역 매체 토론토 스타는 류현진의 합류로 선발 로테이션이 강해졌다고 호평했다.” AL은 투수에게 불리한데. “토론토는 AL 동부지구에 속해있다. 류현진이 있던 내셔널리그(NL)와 달리 AL은 지명타자 제도가 있다. 투수는 타격하지 않는다. 그래서 9번 타자도 어렵게 상대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류현진은 AL 팀을 상대로 고전했다. AL 팀과 인터리그 15경기에서 4승 4패, 평균자책점 3.84를 기록했다. NL 팀 상대 성적(50승 29패, 평균자책점 2.86)보다 나빴다.” 특히 토론토가 속한 AL 동부지구에 강팀이 많은데. “월드시리즈 최다 우승(27회)을 자랑하는 뉴욕 양키스, 양키스의 최대 라이벌이자 21세기 최다 우승팀(4회) 보스턴 레드삭스가 있다. 최지만의 탬파베이 레이스도 만만치 않은 팀이다. 국내 MLB 팬들은 ‘죽음의 알동(AL 동부지구)’이라고 부른다. 타자 친화적 구장이 많고, 공격력 좋은 팀이 많다. 양키스가 AL 15개 팀 중 OPS(장타율+출루율) 3위(0.829), 보스턴이 4위(0.806), 탬파베이가 6위(0.757)다. 류현진은 올해 8월 한 차례 등판을 포함해 양키스와 두 번 맞붙어 2패 평균자책점 8.71을 기록했다.”(2018시즌 토론토에서 뛴 오승환은 “류현진의 성적이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많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류현진은 체인지업 등 떨어지는 변화구를 잘 던지기 때문에 지금처럼 영리하게 공격적인 스윙을 하는 타자들을 상대하면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홈구장 로저스센터는 어떤가. “1989년 개장한 세계 최초의 개폐식 돔(좌우 100m, 중앙 122m)이다. 홈런이 많이 나오는 구장으로 유명하다. 올 시즌 홈런 파크 팩터(1을 넘으면 타자에게 유리함)는 1.317로 30개 구장 중 가장 높았다. ‘투수들의 무덤’이라는 쿠어스필드가 1.266이다. 득점 파크팩터도 1.031(12위)로 평균 이상이다. 인조잔디라서 땅볼의 타구 속도가 빨라지는 특징이 있다. 투수 친화적인 다저스타디움보다 불리한 조건이다.” 우승 도전은 가능한가. “지금의 토론토는 지구 우승을 노릴 만한 팀은 아니다. 양키스, 보스턴, 탬파베이 등 경쟁자보다 전력이 떨어진다. 2019시즌 팀 홈런은 247개로 AL 5위지만, 팀 타율은 0.236으로 AL 최하위였다. 2019시즌 빅리그에 올라온 유망주들이 성공적으로 적응한 덕분에 후반기 경기당 평균 득점이 0.3점 늘었다. 블라디미르 게레로의 아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크레이그 비지오의 아들 캐번 비지오, 단테 비셰트의 아들 보 비셰트 등 2세 선수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류현진 등 투수진 영입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도전할 수 있는 힘을 갖췄다.” 류현진의 에이전트 보라스도 거액을 쥐게 됐다. “‘수퍼 에이전트’로 불리는 류현진의 대리인 스캇 보라스는 이번 스토브리그 FA ‘빅3’ 게릿 콜(양키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 앤서니 렌던(LA 에인절스)의 장기 계약을 끌어냈다. 콜 3억2400만달러(9년), 스트라스버그 2억4500만 달러(7년), 렌던 2억4500만달러(7년)다. 류현진까지 보라스 고객들의 계약 총액은 10억달러가 넘었다. 보라스는 중개수수료로 5~6%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겨울에만 600억원 이상 벌어들인 것으로 보인다.” 한국 선수 대결은 얼마나 볼 수 있나. “가장 관심을 끄는 건 매치업은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승부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 두 사람은 한 번도 선발 맞대결을 하지 않았다. NL 중부지구 세인트루이스와 토론토는 인터리그에서 네 차례 만난다. 6월과 8월, 2연전을 두 번 치른다. 세인트루이스 홈 경기일 경우 류현진이 김광현의 공을 치고, 김광현이 류현진의 공을 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추신수와 류현진의 투타 대결은 성사 가능성이 높다. 총 7경기(5월 11~13일, 6월 5~8일)다. 지금까지 통산 성적은 3타석 2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류현진 우세였다. 동산고 3년 후배인 최지만의 탬파베이와는 19번 만난다. 다만 탬파베이가 일본인 타자 쓰쓰고 요시토모를 영입함에 따라 최지만의 출전 기회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지만은 왼손 타자라서 좌완 류현진을 만나는 게 쉽지 않을 듯하다. 역시 같은 지구인 양키스 소속 일본인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와의 선발 맞대결도 자주 볼 수 있을 듯하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19.12.24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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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4년에 930억원, 최동원 탐냈던 토론토 간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이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 유니폼을 입는다. 메이저리그 공식 매체 MLB닷컴은 23일(한국시간) “FA(자유계약) 선수 류현진이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약 930억원)에 계약했다”고 전했다. 류현진은 연평균 2000만 달러(232억원)를 받게 된다. 지난해 LA 다저스의 퀄리파잉 오퍼(QO·원 소속 구단이 FA 선수에게 메이저리그 연봉 상위 125명의 평균 연봉을 주는 조건으로 1년 계약을 맺는 제도)를 수락한 류현진의 연봉은 1790만 달러(당시 약 204억원)였다. 류현진은 그보다 210만 달러 늘어난 연봉을 받게 됐다. 1977년 창단한 토론토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소속 팀이다.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에 위치한 로저스 센터를 홈구장으로 쓰는, 캐나다를 연고지로 한 유일한 메이저리그 구단이다. 92~93년 2년 연속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했다. 지구 우승은 총 6차례(85, 89, 91, 92, 93, 2015) 기록했다. 2016년 와일드카드를 획득해 포스트시즌을 치른 것이 가장 최근의 가을 야구다. 관련기사 제1선발 류현진, 토론토 가을야구 이끈다 토론토는 한국 선수와 인연이 깊다. 1981년 ‘무쇠팔’ 최동원(당시 23세)을 영입하려 했다. 당시 캐나다 총리까지 나서 최동원 영입을 도왔지만, 최동원의 병역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데려가지 못했다. 그로부터 37년이 지난 2018년 ‘돌부처’ 오승환이 토론토 유니폼을 입고 활약했다. 그리고 이번 FA 시장에서 류현진에게 끊임없이 구애하면서 한국 선수와 인연을 이어갔다. 캐나다에서 가장 큰 도시인 토론토에는 한국 교민과 유학생이 많다. 60년대 후반부터 많은 한국인이 캐나다에 이민을 갔는데, 그중 80%가 공장이 많아 일거리 찾기가 쉬운 토론토에 정착했다. 이후 유학생이 늘어나면서 한인 커뮤니티가 잘 구축돼 있다. 외교부 재외동포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캐나다 재외동포는 24만1750명인데, 토론토에 있는 재외동포가 12만7386명으로 절반이 넘는다. 재외동포 67만6079명이 있는 LA에서 메이저리그에 입문한 류현진은 이번에도 한인들의 도움으로 토론토 생활에 잘 적응할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의 경기 중계를 봐야 하는 한국 야구팬들은 다소 힘들 수 있다. 토론토는 한국보다 14시간 느리다. 서머타임(3월 둘째 주 일요일부터 11월 첫째 주 일요일까지)이 적용되면 13시간 차다. 2020시즌 메이저리그 정규 시즌은 3월 27일 개막해 9월 말까지 열린다. 그래서 토론토 홈에서 열리는 오후 1시 경기는 한국 시간으로 오전 2시에 열린다. 류현진이 홈에서 열리는 낮 경기에 선발로 나온다면 밤을 새워 경기를 봐야 한다. 홈에서 열리는 저녁 경기(7시 시작)는 한국 시간으로 보통 오전 8시에 열린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2019.12.24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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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12년 만에 '10승 투수' 배출 실패 위기

롯데가 12년 만에 두 자릿수 승수 투수 배출에 실패할 위기에 놓였다.롯데는 지난해 선발진 운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4, 5선발 감이 없어 여러 투수가 수차례 보직을 전환을 했다. 국내파 선발 투수 발굴은 올 시즌까지 이어진 롯데의 숙제였다.올해 사정은 더 안 좋다. 그나마 지난해는 외국인 투수 조쉬 린드블럼과 브룩스 레일리가 잘해줬다. 두 선수는 각각 13승과 11승을 올렸다. 롯데는 고민 없이 두 선수와 재계약했다. 하지만 제1선발 린드블럼은 올 시즌 초반부터 흔들렸다. 빠른공 제구가 높은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전반기 17경기 등판에서 8패(5승)를 당했다.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 중 평균자책점(6.25)이 가장 높다. 후반기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으나 최근 등판에서 다시 흔들렸다.레일리는 전반기엔 무난했다. 18경기에서 6승 5패 평균자책점 3.50을 기록했다. 사실상의 에이스였다. 하지만 후반기 부진하다. 지난주까지 6경기에 등판했지만 3패·평균자책점 6.47에 그쳤다. 지난 6월 7일 문학 SK전 이후 12경기 연속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29일까지 린드블럼은 7승, 레일리는 6승에 불과하다. 올 시즌 롯데 마운드의 유일한 수확은 박세웅의 선발진 안착이다. 전반기에만 6승을 거뒀다. 신인이던 지난해보다 경기 운영 능력과 구위 모두 성장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그도 후반기 하락세다. 7경기에서 1승 추가에 그쳤다. 승률은 2할에 불과하다. 지난 26일 잠실 두산전에선 개인 한 경기 최다인 9실점을 하기도 했다. 롯데는 올 시즌 28경기를 남겨 두고 있다. 로테이션 상 박세웅은 최소 4번 더 선발 등판할 전망이다. 하지만 후반기 페이스로는 3승을 채우기 어려워보인다. 그나마 레일리가 30일 사직 LG전에서 후반기 첫 승을 거둬 위안이다. 하지만 린드블럼과 레일리 모두 두 자릿수 승수 달성 가능성이 크지 않다.11년 동안 이어진 '10승 투수' 명맥이 끊길 위기다. 롯데는 2004년 팀 최다승 투수던 박지철이 9승에 그쳤다. 이후 손민한이 2005년부터 4시즌 연속 10승 이상 거두며 토종 투수 자존심을 지켰고, 2008년부턴 우완 송승준과 좌완 장원준이 든든한 기둥 역할을 했다. 2012년 이후 쉐인 유먼, 크리스 옥스프링, 린드블럼과 레일리 등 외인 10승 투수가 나타났다. 2000년대 중반 이후 롯데는 상대적으로 강한 선발진과 약한 불펜이 특징인 팀이었다. 그러나 최근 두 시즌엔 장점이 무너졌다. 올시즌 포스트시즌 경쟁 탈락 일보 전에 몰린 가장 큰 이유도 결국 선발투수 전력이 지난해보다 더 떨어졌기 때문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ins.com 2016.08.3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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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김광현, “아직도 마음에 걸린다”는 AG 결승전에서 얻은 소득

28일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17th Asian Games Incheon 2014)` 남자야구 결승 한국-대만전에서 한국 선발 김광현이 6회 대만 타선에 안타를 얻어맞고 역전을 허용한 후 한현희와 교체되고 있다. 사진취재=김진경 기자 SK 김광현(26)은 "아직도 너무 마음에 걸린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나 소득도 크다.김광현은 최근 아시안게임(AG) 대표팀에서 제1선발로 활약했다. 지난달 22일 태국전에서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28일 대만과의 결승전에선 5⅔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기대에 못 미쳤다. 다행히 대표팀이 8회 역전 드라마를 쓰면서 김광현은 부담감을 털어냈다. 김광현은 "주변에서 '결승전은 원래 그런거야'라며 위로 해줬는데 결과가 좋으니 그런 것 같다"며 "잘 던지고 우승했으면 더 좋았을텐데"라고 되뇌었다. 김광현은 "결승전 1경기가 큰 경험이 됐다"고 털어놨다. 김광현은 대만전 초반 직구 위주로 승부하다 점수를 허용했다. 이후에는 변화구를 적절히 섞어 던지며 완급 조절을 했다. 김광현은 "대만 타자들이 예선에서 빠른 공에 밀리더라. 특히 단기전에서 홈런을 맞지 않기 위해 빠른공으로 승부했는데 결과적으로 어려워졌다"며 "결국 타이밍 싸움이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고 얘기했다.시즌 13승째를 거둔 5일 한화전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경기 초반 빨리 투구 패턴을 바꿨던 게 주효했다"며 "나 뿐만 아니라 누가 봐도 내 모습이 불안했을 것이다. 역시 야구는 있는 힘껏 세게 공을 던져 잡는 것이 아니라고 새삼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그 동안은 위기 상황에서 전력투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왔었다"고 덧붙였다. 김광현이 전력투구를 하는 경우는 한 차례 더 있다. 바로 상태 중심타자와의 정면승부다. 그는 "대표팀에서 두산의 (김)현수형이 '너는 왜 나한테만 세게 던지냐'고 해서 '형이 잘치니까 그렇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4번타자에게 안타를 맞을 때와 8번타자에게 안타를 맞을 때 관중석의 함성소리가 다르다. 4번타자에 안타를 허용하면 분위기가 상대팀으로 넘어가기 때문에 우리 쪽으로 끌어오려면 전력 투구를 해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광현은 오는 11일 넥센전에 "결국 타이밍 싸움"이라며 "(박)병호 형이 직구를 노릴 때 내가 변화구를 던지면 된다"며 웃었다. 김광현은 AG 금메달로 시즌 종료 뒤 구단 동의하에 해외 진출 자격을 얻었다. 그의 목표는 팀의 4강 진출과 평균자책점 1위다. 앞으로 두 차례 등판 가능성이 있는 그는 " "남은 목표는 4강"이라며 "4강에 갈 보장만 있다면 남은 6경기에 모두 나가고 싶은 마음"이라고 밝혔다. 현재 벤덴헐크(삼성·3.31)에 0.01 뒤진 평균자책점 2위(3.32)에 올라있는 그는 "욕심 때문에 지난 롯데전(9월10일)에서 (5⅓이닝 동안) 9실점을 했다. 팀이 이기는데 집중하면서 이번에는 1위에 오를 수 있도록 노력해봐야죠"라고 웃었다. 이형석 기자 2014.10.07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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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김광현, 대표팀 ‘에이스’서 SK ‘구세주’로

SK 김광현(26)이 대표팀 '에이스'에서 소속팀의 '구세주'로 나섰다. 치열한 4위 다툼을 펼치고 있는 팀에 귀중한 1승을 안겼다. 김광현은 5일 문학 한화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5볼넷 2실점(1자책) 호투로 팀의 6-3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13승(9패)째를 따내며 평균자책점을 3.39에서 3.32로 낮췄다. 부문 1위 밴덴헐크(삼성·3.31)에게 0.01 뒤진 2위이다. 김광현은 이날 2-0으로 앞선 2회 초 '불운' 속에 점수를 헌납했다. 선두타자 피에와 후속 이양기를 각각 볼넷과 안타로 내보낸 뒤 장운호 타석에서 포수 이재원의 2루 견제구가 빠지면서 한 베이스씩을 더 허용했다. 곧바로 장운호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조인성의 볼넷으로 맞은 무사 만루에선 1루수-포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이끌어냈지만, 2사 후 송광민의 평범한 내야 땅볼을 3루수 박계현이 놓치는 실수를 범해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가을 사나이' 박정권(SK)이 연타석 홈런 등 4타수 3안타 5타점으로 맹활약하면서 김광현은 리드를 안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김광현은 최근 인천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제1선발로 활약했다. 그는 지난달 22일 태국전에서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28일 대만과의 결승전에선 5⅔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기대에 못 미쳤다. 다행히 대표팀이 8회 역전 드라마를 쓰면서 김광현은 부담감을 털어냈고, 이날 소속팀 복귀 후 첫 등판에서 건재를 과시했다.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이 한창인 SK는 LG에 1.5경기 차 뒤진 5위에 올라 있다. 더욱이 팀 내 외국인 투수 밴와트(9승1패)가 최근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잔여경기 출장이 불투명해지면서 순위 경쟁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SK로선 '에이스'의 호투가 더욱 절실했고, 김광현은 이를 보여줬다. 만약 SK가 이날 패했다면 LG와의 승차가 2.5경기로 벌어져 가을잔치 희망이 거의 희미해질 수 있었다. 김광현 개인적으로도 남은 경기 호투가 더욱 필요하다. 그는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하며 시즌 종료 뒤 구단 동의하에 해외 진출 자격을 얻었다. 그는 호투를 이어나간다면 개인뿐 아니라 팀의 4강 진출도 탄력을 받는 '일석이조' 효과를 누리게 된다. SK는 현재 7경기를 남겨둬 김광현은 남은 일정상 2경기 정도 더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경기 뒤 김광현은 "4강 경쟁 중인 팀 승리에 보탬이 돼 기쁘다. 최근 경기에서 승을 따내지 못해 팀에 미안했다"며 "앞으로 등판하는 경기마다 팀이 승리를 거둘 수 있는 투구를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이형석 기자 ops5@joongang.co.kr 2014.10.05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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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태 코치 “불펜도 에이스가 필요하다”

대개 '에이스'는 팀 내 제1선발을 가리킨다. 그러나 불펜 투수 중에도 '에이스'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 정민태 롯데 코치의 생각이다. 그는 불펜 '에이스'의 부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정 코치는 "선발에만 에이스가 있는 게 아니다. 불펜에도 에이스가 있다"며 "불펜 에이스는 상대의 추격을 확실하게 차단하고, 흐름을 끊어내는 구원 투수라고 보면 된다. 하지만 우리 팀 불펜에는 확실한 '에이스'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불펜 투수의 실력이 전부 비슷하기 때문에 결국 상황에 따라 투입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고 답답함을 나타냈다. 롯데는 마무리 김승회를 필두로 좌완 이명우, 사이드암 김성배, 언더핸드 정대현이 필승조를 맡고 있다. 우완 최대성과 좌완 강영식은 추격조 또는 롱릴리프 역할을 하고 있다. 롯데 불펜은 양승호 감독 재임 시절인 2012년 리그 최강으로 불렸다. 하지만 지난해 정대현이 부진하면서 불펜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고, 올 시즌 역시 상대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불펜 투수 중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인 선수는 김성배(1.72)가 유일하다. 1.5 이하의 이닝당 출루허용(WHIP)를 기록하는 선수는 정대현(1.44)뿐이다. 정 코치는 "불펜 에이스가 없다 보니 상황을 막기 위해 모든 투수가 투입되는 경기가 많다. 과부하가 우려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강영식도 사실상 롱릴리프는 아니다. 강영식이 길게 던질 수 있는 투수가 아니지 않은가. 불펜 투수 중 그나마 2이닝 이상을 버텨줄 수 있기 때문에 그 역할을 맡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좌우놀이를 한다는 비판이 있다. 하지만 우리 팀 상황에서는 결국 확률 싸움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유병민 기자 yuballs@joongang.co.kr 2014.05.13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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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 선발’ 배영수·송승준만 토종…6팀은 외국인 투수

개막전 선발은 투수들에게 '에이스 완장'과도 같다. 새로운 시즌의 시작. 1승 이상의 의미를 안고 8개 구단 에이스들이 3월30일 그라운드 가장 높은 곳, 마운드에 선다. 신생구단 NC는 '형님'들의 개막전을 지켜본 뒤 4월2일 시즌을 시작한다. 8개 구단 중 6개 구단이 외국인투수를 개막전 선발로 골랐다. 삼성의 배영수(32)와 롯데 송승준(33)이 토종 선발의 자존심을 지켰다. 대구에서 열리는 삼성과 두산의 공식 개막전 선발 맞대결의 테마는 '코리언 드림과 귀환'이다. 한국 프로야구 3년차 니퍼트(32·두산)는 3년 연속 개막전 선발의 훈장을 달았다. 니퍼트는 2011년 잠실 라이벌 LG와의 개막전 선발로 한국 팬들과 첫 인사를 나눴고, 두산 팬들에게 승리를 선사했다. 지난해에는 넥센과의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패전투수가 됐다. 배영수는 부상과 재활의 긴 터널을 뚫고 5년 만에 개막전 선발로 돌아왔다. 배영수는 '1차 전성기'였던 2005년과 2006년 삼성의 개막전 선발이었다. 2006년 말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뒤 2008년 KIA와의 개막전에서 복귀 신고를 했다. 2012년 7년 만에 두자릿 수 승리를 거두며 2차 전성기를 맞이한 배영수는 감격적으로 개막전 선발 자리까지 다시 꿰찼다. 나이트(38·넥센)도 3년 연속 개막전 선발로 나선다. 그는 2011년 SK를 상대로 개막전 패전투수가 됐지만 지난해에는 두산을 제물로 첫 승을 따냈다. 선발 맞대결 상대는 소사(28·KIA)가 유력하다. 한국 2년차에 접어든 소사는 시속 150㎞를 넘나드는 직구와 싱커를 앞세워 선동열(50) KIA 감독의 마음을 훔쳤다. 리즈(30·LG)도 3년 연속 개막전과의 인연을 이어간다. 리즈의 사연은 니퍼트·나이트와 좀 다르다. 리즈는 2011년 두산전 선발로 나서 니퍼트에게 판정패했다. 2012년에는 마무리로 이동해 삼성과의 개막전에서 세이브를 거뒀다. 지난해 시즌 중 선발로 돌아온 리즈는 제1선발로 복귀했다. 개막전에서 1패 1세이브를 기록 중인 리즈의 목표는 당연히 승리다. SK는 레이예스(29)를 개막전 선발로 내세울 계획이다. 올해 한국 땅을 밟은 레이예스에게 개막전은 코리언 드림을 향한 첫 걸음이다. 류현진(27·LA 다저스)을 메이저리그로 떠나보낸 한화는 바티스타(33)를 개막전 선발로 확정했다. 선발 풀타임 첫 해를 맞이한 바티스타에게는 중요한 경기다. 송승준은 2년 연속 개막전에 선발 등판한다. 송승준은 2009년 개막전 선발로 나섰고, 지난해 그 자리를 되찾았다. 2012년 한화전에서 승리를 챙겼던 그는 2년 연속 같은 팀을 상대로 개막전 승리를 노린다. 하남직 기자 jiks79@joongang.co.kr 2013.03.2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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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매한 SK-꼬여버린 롯데…두 팀의 선발진 고민

플레이오프에서 맞대결하는 SK와 롯데가 나란히 선발진 구성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SK는 선발 투수들의 확실치 않은 몸 상태, 롯데는 사도스키의 부상으로 인한 꼬여버린 마운드 운용 때문이다.이만수(54) SK 감독이 플레이오프에서 구상하고 있는 선발 로테이션은 송은범-윤희상-김광현-마리오 순이다. 채병용은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조커로 투입한다. 윤희상과 김광현은 지난 11일 열린 자체 청백전에 선발 등판해 구위를 점검했다. 13일 경찰야구단과의 경기에서는 마리오가 선발로 나서 준비를 마쳤다. 제1선발로 유력시되는 송은범은 불펜 피칭만 소화했다.SK의 플레이오프 선발 로테이션은 외국인 투수 부시가 들어갈 자리가 없을 정도로 겉보기에는 빈틈이 없을 정도다. 그러나 이 감독은 송은범과 김광현·마리오 등 부상 전력이 있는 투수들의 몸 상태에 신경이 쓰이고 있다. 그는 "선발진은 풍부하다"면서도 "그러나 부상에서 돌아온 선수들이 어느 정도 몫을 할지, 나도 아직 잘 모르겠다.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그 부분이 유일한 걱정"이라고 밝혔다.관건은 송은범과 김광현의 몸 상태다. 개막 전부터 왼 어깨 통증에 시달렸던 김광현은 시즌 내내 '어깨에 대한 부담'을 안고 공을 던졌다. 올 시즌 16번의 선발 등판은 2007년 데뷔 이후 가장 적은 경기였다. 지난해 12월 오른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한 송은범은 4월28일 1군에 합류했지만 5월18일 대전 한화전에서 부상이 재발해 다시 45일간의 공백기를 가졌다. 플레이오프에서 둘의 몸 상태에 이상이 생길 경우 선발 로테이션 조정이 불가피하다.롯데는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오른팔 전완근 부상을 당한 사도스키로 인해 마운드 운용이 꼬여버렸다. 양승호(52) 롯데 감독은 14일 "사도스키의 상태가 아직 완전치 않다"며 "사도스키는 불펜 투수로서는 활용치가 낮다. 상태가 좋지 않다면 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서 제외시키는 것도 고려 중이다. 그렇게 되면 진명호나 이정민을 엔트리에 올릴 예정"이라고 했다. 사도스키가 엔트리에서 빠질 경우 롯데는 선발 자원이 송승준과 유먼, 고원준밖에 남지 않는다. 그러나 고원준은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3회 강판됐다. 롯데에 남아있는 선발 자원은 사실상 두 명에 불과한 셈이다. 선발진 강화를 위해서는 엔트리에 투수를 추가하는 방법뿐이다. 유력 후보는 진명호와 이정민으로 둘 모두 14일 훈련에 참가해 구위 점검을 받았다.롯데가 사도스키를 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서 빼지 않고, 투수 1명을 추가한다면 투수 엔트리가 기존 11명에서 12명으로 늘어난다. 그렇게 되면 야수 1명이 줄어드는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양 감독은 "단기전에서는 마운드의 우위를 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사도스키가 공을 던질 수 있다는 판단이 들면 투수를 12명으로 늘리는 방안도 고려하겠다"고 설명했다.유병민 기자 yuballs@joongang.co.kr 2012.10.15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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