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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김준호♥’ 김지민, “아무리 화나도 김준호 얼굴 보면 풀려” (‘조선의 사랑꾼’)

‘조선의 사랑꾼’ 김지민이 김준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12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시험관 시술로 소중한 아이를 얻은 김승현♥장정윤 부부가 산부인과를 찾았다. 두 사람의 냉전이 포착되자, 김지민은 “난 아무리 화나도 (김준호) 얼굴 보면 풀리던데. 잘생겼잖아”라며 팔불출 면모를 선보여 황보라의 질책을 받았다. 산부인과에서 출산 전 아내의 첫 태동 검사를 기다리고 있던 김승현은 “큰딸 수빈이가 뱃속에 있을 때 병원에 못 가준 것도 미안하고”라며 과거를 돌아봤다. 그는 “수빈이가 태어날 때 일이 있어서 못 갔다. 수빈이가 신생아 때 병원에서 못 보고, 집에 데려오고 나서 처음 봤다”며 회상했다. 이어 김승현은 “그때는 수빈이 곁에 있어주지 못해서 미안한 마음이 크다”며 “때로는 수빈이가 동생을 맡아서 놀아주기도 하고. 그런 모습 보면 너무 좋을 것 같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검사가 끝나고 식당에서 김승현은 아내에게 “조만간에 수빈이랑 같이 편하게 식사하면 좋을 것 같다”고 바람을 드러냈고, 아내와 의논 중이던 김승현에게 김지민의 전화가 걸려왔다. 김승현을 만난 김지민은 “오늘 오빠네 영상 봤는데, 난리도 그런 난리가 없었다”며 질책을 쏟아냈다. 이어 김지민은 “오빠 이거 방송 나가면 ‘거울치료’ 된다. 나 ‘조선의 사랑꾼’ 나가고 나서 엄청나게 착해졌다”며 “솔직히 점수를 따지자면 공감 제로”라고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절친의 솔직한 대화를 지켜본 황보라는 “마음 속으로는 (김승현이) 너랑 손절하려고 할 수도 있다”며 농담을 건넸다. 이어 김지민은 김승현에게 “공감도 연습해야 한다. 우리는 4년 정도 연습했다. 김준호 씨는 완전 T다. 그런데 지금은 공감 능력 200%다. 오빠가 배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프러포즈 성공한 남자’로 거듭난 심현섭을 돕기 위해 ‘청송 심씨 종친회’에서 나섰다. 종친회 모임에서 심현섭이 “내후년에 애를 낳아도 애가 중1이면 70살”이라고 걱정하자, 문중 어른은 “괜찮다. 문중에서 장학금도 나온다”며 ‘청송 심씨’의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윽고 모델 심하은의 남편인 前 축구 국가대표 이천수까지 합류했다. 이날 청송 심씨 문중 회의 안건으로 심현섭 ‘결혼 추진 위원회’ 1대 후원회장 심혜진의 뒤를 이을 2대 후원회장 선거가 이뤄졌다. 차기 후원회장으로는 심형래, 심권호, 심하은이 입후보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심하은은 “혜진 언니가 힘들어서 사퇴하는데 어떤 마음인지 알 것 같다. 지금 현섭 오빠를 보니, 얼굴에서 빛이 난다”며 “살아온 모든 경험치를 쏟아부어서 (결혼을) 성사시키겠다”는 공약으로 환호성을 받았다. 그런데 심하은의 남편 이천수도 추천을 받고 후보에 등판, ‘그라운드의 풍운아’답게 예상 밖 행보를 보였다. 이에 심하은은 “이천수를 12년 동안 데리고 산 게 저다. 참을성과 끈기 하면 저”라며 “저희 신랑 너무 바쁘다. 저는 전업주부라 시간이 많다. 그리고 누구보다도 심현섭 씨의 여자친구와 제가 더 소통이 잘 되지 않을까?”라고 말해 지지를 얻었다. 이에 지지 않고 이천수는 “제가 울산의 명예 시민이다. 축구의 고향이 울산이고, 울산에서 인기투표 1위를 했다. 예비 형수님도 울산 분”이라며 “울산의 축구장에서 (심현섭이) 결혼식을 하면 어떨까?”라고 공약해 문중의 마음을 뒤흔들었다. 심지어 이천수는 “제가 심형래, 심권호 선배님과 원래 친분이 있다. 이 두 분을 단일화해서 제가 흡수하겠다”며 더 큰 지지를 얻었다. 결국 심현섭 ‘결추위’ 2대 후원회장으로는 이천수가 아내 심하은보다 6표를 더 얻어 당선됐다. ‘조선의 사랑꾼’은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8.13 08:22
무비위크

'대한외국인' 김승현 "청바지 모델로 데뷔, 송승헌·소지섭과 어깨 나란히"

배우 김승현이 ‘대한외국인’에 출연해 화려했던 반전 과거를 고백했다. 1일 방송되는 MBC에브리원 ‘대한외국인’에서는 90년대 후반 소녀 팬들의 마음을 뒤흔든 태사자의 김형준, 박준석 그리고 원조 꽃미남 김승현과 최제우가 출연해 퀴즈 대결을 펼친다. 김승현은 1997년 한 잡지의 모델로 데뷔, 훈훈한 외모와 우월한 키로 1990년대를 대표하는 하이틴 스타로 떠오르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최근 진행된 '대한외국인' 녹화에서 그는 “최고의 배우인 송승헌 씨, 소지섭 씨 다음으로 유명 청바지 모델로 발탁됐었다”며 고백하며 톱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반전 과거를 공개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뿐만 아니라 기억에 남는 팬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는데. 김승현은 “연예부 기자가 꿈인 팬이 있었다. 나중에 기자가 되면 오빠를 꼭 취재하고 싶다 했는데 꿈을 이뤄 인터뷰를 하러 왔다”고 밝혀 감동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편 김승현은 본격적인 퀴즈 대결 전, 엄청난 자신감을 내비쳐 눈길을 끌었는데. 그는 “문화 방송에 자료가 있을 거다. 옛날에 영화 관련 퀴즈쇼에서 우승을 했었다”며 한국인 팀의 에이스로 본인을 적극 추천(?)하기도 했다고. 살림왕 김승현이 과연 퀴즈왕으로도 활약할 수 있을지는 7월 1일 수요일 오후 8시 30분 ‘대한외국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6.30 21:46
연예

'언니네쌀롱' 김승현, '예쁜남자'로 불리던 그때 그시절 "백투더 90's"

김승현과 최제우가 '언니네 쌀롱'에 출격, 추억을 부르는 메이크오버 쇼로 안방극장을 달아오르게 했다. 16일 방송된 MBC '언니네 쌀롱' 7회에는 배우 김승현이 절친한 친구 최제우와 함께 쌀롱을 방문했다. '예쁜 남자'의 원조로 불리며 1990년대 오빠 부대를 몰고 다녔던 두 사람의 출격에 쌀롱 패밀리들은 향수에 사로잡혀 그 때 그 시절 소녀 팬으로 돌아간 듯 환호했다. 인기 양대 산맥을 이루던 세기의 라이벌이었지만 현재는 둘도 없는 친구로 발전한 김승현과 최제우는 '언니네 쌀롱'을 통해 절친 케미스트리를 뽐냈다. 결혼을 앞둔 김승현은 명리학을 전공한 최제우의 감을 시험해보기 위해 결혼 사실을 속였다고 고백했다. "1월에 결혼하면 좋다"는 최제우의 말에 곧바로 결혼 날짜를 잡았다고 전했다. 김승현이 '언니네 쌀롱'을 찾은 이유에 대해 "1990년대 리즈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고 밝혔다. 최제우는 "아무리 전문가 분들의 실력이 출중하다고 해도 우리가 나이가 있는데 가능할까"라고 의문을 제기해 뷰티 어벤져스의 승부욕을 불태웠다. 원조 하이틴 스타 김승현의 빛나는 과거를 재현하기 위한 쌀롱 패밀리들의 환상 메이크오버 쇼가 펼쳐졌다. 1990년대 대표 꽃미남 김승현과 최제우의 등장에 과거 여행이 전개됐다. 쌀롱 패밀리들은 이본, 이상은 등 당대를 주름잡았던 패셔니스타들은 물론 삐삐, 워크맨, DDR, 펌프, 비디오테이프 등 유행이 지나간 물건들에 대해서도 얘기하며 추억 속으로 소환했다. 옛날 생각에 푹 젖어든 뷰티 어벤져스 역시 과거와 최근의 유행을 모두 반영한 메이크오버 과정을 선보이며 놀라운 비포&애프터를 탄생시켰다. 1990년대를 재해석한 차홍의 뉴트로 헤어 스타일, 복고와 최근 트렌드를 결합한 한혜연의 룩, 이사배의 동안 메이크업 등이 시너지를 발휘하며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오빠' 김승현의 귀환을 보여줬다. 김승현 역시 리즈 시절을 되찾은 자신의 모습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멋지게 변화한 모습으로 예비 신부 장정윤 작가에게 영상 편지를 남겼다. '언니네 쌀롱'은 매주 월요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19.12.17 07:55
연예

'살림남2' 김승현 母 vs 시누이 연합, 일촉즉발 신경전

'살림하는 남자들2' 김승현의 어머니와 시누이 연합이 일촉즉발 신경전이 펼쳐졌다. 30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는 주인공 김승현을 위한 성대한 프로젝트가 가동됐다. 광산 김씨 식구들이 총출동해 공연을 본 후 뒷풀이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대학로 주변에서 식사하자는 김승현과 백옥자 여사의 뜻과 달리 김포로 이동하자고 한 광산 김씨 가족들. 간만에 온 올케들은 집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매의 눈으로 스캔했다. "사진을 예쁘게 잘 찍었다"고 칭찬하면서도 "근데 언니 사진만 있고 오빠 사진은 없다"고 입을 모았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내조하고 있는데 그걸 몰라주는 시누이에게 서운했던 백옥자 여사. 고생하는 아들을 위해 준비한 음식이 시집 식구들 입으로 가는 것에 못마땅해했다. 꾸밀 줄 모르는 오빠의 모습에 올케에 맨날 기죽고 산다고 잔소리를 쏟아냈다. 조용히 듣고 있던 백옥자 여사는 김승현이 아버지 피를 물려받아 잘생긴 것이라고 하자 "말도 안 되는 말하지 마라. 어머니도 승현이 태어났을 때 나랑 빼다 박았다고 했다"면서 발끈했다. 시누이 연합이 식사를 하면서 백옥자 여사의 심기를 건드렸다. 음식 디스에 이은 큰 올케와의 비교가 긴장감을 높였다. 광산 김씨 어벤져스가 형수님 편에 서서 기살리기에 집중했다. 절대 권력자의 마무리에 훈훈해졌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18.05.30 21:51
스포츠일반

프로농구 서울 삼성, 국내 전지훈련 실시

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2014-2015 시즌 돌풍을 위해 맹훈련에 돌입한다.삼성은 2일부터 10일까지 8일간 강원도 양구에서 국내 전지훈련을 실시한다. 이번 훈련에는 크로스 컨트리, 트랙 훈련 등을 통해 장기레이스에 대비한 지구력 강화에 중점을 둔 훈련을 할 계획이다. 삼성은 새 시즌을 앞두고 변화를 택했다. '오빠부대'를 이끌었던 프로농구 스타선수 출신 이상민을 감독으로 임명하고, 베테랑 가드 김승현을 내보내는 등 선수단 변화 폭이 컸다. 지난 시즌 하위권에서 맴돌았던 성적도 상위권으로 이끌 수 있을지 기대된다.J스포츠팀 2014.07.02 16:15
스포츠일반

이상민의 인기비결은 살갑지 않은 성격 때문?

"글쎄…성격이 내성적이거든요. 여자들한테 차갑게 대하는 성격이 궁금증을 유발하나 봐요." 정말 대단한 팬을 가진 이상민은 자신의 인기 비결을 뭐라고 보고 있을까. 이상민은 "그런 질문을 많이 받았지만 정말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적잖은 사람들은 좀 약해보이는 이상민이 &#39모성 본능을 유발한다&#39는 얘기도 한다.  자신은 굳이 꼽자면 성격을 들었다. 대학교 때부터 내성적이서 여자 앞에서는 낯을 가리고 말 한마디 못할 정도였는데 그런 살갑지 않은 태도가 오히려 팬들을 끌어들이는 요소가 됐을 수 있다는 얘기였다. 경기장에서 이상민의 플레이는 성격과 꼭 닮은데가 있다. 국내 최고 가드 계보를 이어온 이상민의 플레이 스타일은 사실 화려함과는 조금 거리가 있다. 득점을 쉽게 하도록 패스를 넣어주고 경기를 읽는 능력은 뛰어나지만 김승현처럼 화려해 보이지는 않는다. 이상민은 "농구를 좀 아시는 분들은 제 플레이를 높게 평가해 주는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상민은 지난 6년간 올스타 팬투표때마다 항상 1위를 해왔다. 2001-2002 시즌부터 팬투표를 실시했으므로 사실상 지금까지 올스타 팬투표 1위 자리는 항상 그의 차지였다. 여기에 부담을 느낀 그는 팬들에게 "이제 진짜 쑥쓰럽다"며 손사래를 친 적이 있지만 이상민 팬들은 역시 만만치 않았다.  "오빠. 절대 그럴 수 없어요. 은퇴하기 전까지는 1등 자리 안 놓치게 할 거예요." 박수성 기자 용인=박수성 기자 사진=김진경 기자▷이상민 “팬 위해서 웃으며 코트에 들어서겠다”▷이상민 “1년 후 은퇴? 2년은 더 뛰어야죠” ▷삼성전서 부상당한 이상민, 삼성 와서 치료, 묘한 인연이네 2007.06.20 09:12
스포츠일반

KCC 이상민, 5년 연속 올스타전 팬투표 정상

전주 KCC의 이상민(34.183㎝)이 5년 연속 프로농구 올스타전 팬투표 정상에 올랐다. 이쯤 되면 이상민의 인기 앞에는 `언터처블`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만하다. 이상민은 20일 발표된 2005~2006 KCC 올스타전 베스트5 팬투표 최종집계 결과에서 총 10만 4709표를 얻어 1위에 올랐다. 또 지난 2001~2002 시즌 올스타전 베스트5 선발에 처음 팬투표 방식이 도입된 이후 5년 동안 매년 최고 왕별 자리를 지켰다. 이상민은 1991년 연세대학교에 입학한 이후 무려 15년 동안 흔들리지 않는 인기를 과시하며 `영원한 오빠`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이번 올스타 팬투표에서는 이상민의 뒤를 이어 김승현(오리온스)이 8만 3969표로 2위, 양동근(모비스)이 7만 1992표로 3위를 차지했다. 홈팀인 매직팀(삼성, SK, 전자랜드, KT&G, KCC)과 원정팀인 드림팀(동부, 모비스, 오리온스, LG, KTF)으로 나뉘어 대결하는 이번 올스타전에서 매직팀 베스트5에는 이상민, 주희정(KT&G.6만 2795표), 추승균(KCC.5만9445표), 찰스 민렌드(KCC.5만8546표), 서장훈(삼성.5만6385표)이 선정됐다. 드림팀 베스트5에는 김승현, 양동근, 우지원(모비스.5만 3849표), 크리스 윌리엄스(모비스.4만7325표), 리 벤슨(오리온스.6만2755표)이 뽑혔다. 우지원은 2001~2002 시즌 이후 네 시즌 만에 베스트5에 이름을 올렸다. 포지션별로는 가드진의 인기가 가장 높아 신기성(KTF.6만 4876표)과 김효범(모비스.5만8379표) 등이 많은 표를 얻고도 베스트5에서는 탈락하기도 했다. 올스타 베스트5 팬투표는 경기장 현장투표와 인터넷 및 모바일 투표를 3:1 비율로 합산한 결과다. 한편 이상민의 인기 독주 뒤에는 10번째 시즌을 맞는 프로농구의 그림자가 짙게 깔려 있다. 팬투표가 시작된 이후 이상민의 뒤를 이어 2위를 차지한 선수는 서장훈과 김승현 뿐이다. 그나마 2001~2002 시즌 김승현이 1위 이상민과 불과 1990표 차로 2위에 올랐을 때를 제외하면 팬투표에서 이상민과 2위와의 격차는 늘 1만표 이상이었다. 이상민의 인기를 따라잡을 만한 스타가 10년이 지나도록 나타나지 않았다는 뜻. 새천년인 2000년 이후 데뷔한 선수 중에서 올스타 베스트5에 이름을 올린 적이 있는 선수는 김승현과 김주성(동부), 양동근(모비스)이 전부다. 이상민 자신도 "90년대 농구대잔치 인기스타들이 은퇴하고 나면 프로농구의 인기도 떨어질까 걱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2005~2006 KCC 올스타전은 28일 오후 4시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매직팀은 안준호 삼성 감독과 이호근 전자랜드 코치, 강양택 SK 코치가 이끌고, 드림팀은 유재학 모비스 감독과 강동희 동부 코치, 강병수 KTF 코치가 지휘한다. 이은경 기자 2006.02.20 11:20
스포츠일반

[후아유?] `프로농구 영원한 오빠` 이상민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다. 더욱이 수많은 스타들이 뜨고 지는 스포츠 세계에서 오랜 세월 동안 팬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프로농구 전주 KCC의 가드 이상민(34)에게는 이러한 `상식`이 통하지 않는 것 같다. 연세대에 입학한 1991년부터 `오빠부대`의 원조 격으로 폭발적 인기를 모으더니 무려 15년 세월 동안 팬들로부터 한결같은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지난 16일 마감된 2005~2006시즌 프로농구 올스타전 팬 인기투표에서도 이상민은 10개 구단 전체 선수들 중 가장 많은 표를 얻을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중간 집계(1월 26일)에서 이상민은 총 4만 7008표를 획득, 2위 김승현(대구 오리온스.3만 7992표)을 9000여 표 차로 제치고 1위를 굳게 지켰다. 오는 20일 발표 예정인 최종 결과에서 1위가 확정될 경우 이상민은 올스타전 팬 투표가 처음 실시된 2001~02시즌 이후 단 한 차례도 거르지 않고 5년 연속 1위라는 금자탑을 세우게 된다. 프로야구에서는 김봉연 등 네 명이 `고작` 2년 연속으로 올스타전 팬 투표 1위를 차지했고, 프로축구에서는 2년 연속 1위가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는 점과 비교해도 이상민의 인기가 어느 정도 대단한 것인지를 쉽게 가늠할 수 있다. 매 경기 3000~4000명의 관중을 몰고 다닌다는 `영원한 오빠` 이상민을 지난 15일 KCC의 훈련 장소인 경기도 용인시 마북리의 현대인재개발원에서 만났다. ■인기 비결? 저도 몰라요 "싫지는 않지만 좀 쑥스럽네요." 5년 연속 올스타 투표 1위가 유력하다는 말에 이상민은 다소 민망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얼마 전 팬 클럽 회원들이 찾아와서 `오빠가 은퇴할 때까지 1등을 시켜 드리겠다`고 말하더라고요. 그래서 `이제 나이도 먹고 성적도 안 좋아 쑥스러우니 그만 해도 된다`고 말렸는데 …. 농구 발전을 위해서는 새로운 스타들이 치고 나와야 하는데 (김)승현이 (김)주성(원주 동부)이 외에는 눈에 띄는 후배가 없어서 걱정이에요. 90년대 초.중반 대학 농구 스타들이 다 은퇴해 버리면 농구 인기가 떨어질 수 있잖아요." 이상민은 지난해 말 손가락 부상을 당해 한 달 여를 쉬었다. 하지만 경기에 나서지도 못하면서 팬 투표 1위를 굳게 지킬 수 있는 비결은 과연 무엇일까. "그런 질문을 한두 번 받은 것도 아니지만 정말 저도 모르겠어요. 좀 알려 주세요. 한 번은 여성 팬들한테 `나를 왜 좋아하느냐. 이성으로서 좋아하느냐, 아니면 플레이가 좋은가`라고 묻기까지 했어요. 팬들이 `반반씩`이라고 답하더군요." 의례적 겸손이겠거니 생각하고 약간은 짓궂게 조목조목 따져 물었다. -단지 농구 실력 때문이라고 생각하는지? "아니에요. 제가 골을 많이 넣거나 엄청나게 화려한 플레이를 하는 것도 아니잖아요." -혹시 카리스마를 보여 주기 위해 일부러 경기 중에 잘 흥분하지도 않고 웃지도 않는 것 아닌가? "원래 성격이 그래요. 마음에 안 드는 일이 있어도 별 말 없이 참는 편이에요. 그러면 건강에 나쁘다던데 걱정이에요." -팬 관리를 잘 하는 것 같은데? "팬들한테는 미안하지만 전혀 아니에요. 인터넷 팬 카페(회원 수 1만 8000여 명)도 잘 보지 않고 글은 2년 전에 우승하고 딱 한 번 남겼어요." -그럼 깔끔한 외모를 유지하기 위해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인지? "전혀 안 그래요. 주위에서 어려 보인다고는 하지만 머리를 손질하지도 않고 …. 외출할 때도 여름에는 반바지, 겨울에는 트레이닝복만 입어요." 묻는 질문마다 손사래를 치며 애를 먹이더니 결론적으로 이런 견해를 밝힌다. "제 팬 중에 99.9%는 여성이에요. 저 보고 아직도 결혼한 것 같지가 않대요. 아마도 어리고 약해 보여서 여성의 보호 본능이 생기는 것 아닐까요." ■성격이 바뀌었어요 경기장에서 만나는 이상민은 무척이나 과묵하고 차가운 인상을 지니고 있다. 경기 중에는 물론이고 연습 때도 웃거나 떠드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없다. 그러나 인터뷰를 위해 2시간여 동안 함께 이야기를 나눈 이상민은 완전히 다른 사람이었다. 이야기(특히 학창 시절 얘기)를 한번 시작하면 마치 `수다쟁이`처럼 신바람을 냈고 사진 촬영 때나 인터뷰 중에도 얼굴에 시종 웃음기를 잃지 않았다. "원래 성격이 내성적이었어요. 말 주변이 없고 부끄러움도 많이 타고 숫기가 없었죠. 인터뷰할 때는 얼굴이 빨개지고 …. 그래서 방송 출연도 가급적 하지 않으려고 해요. 그래도 차갑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는데 언젠가 대학 후배 서장훈(서울 삼성)이 `형은 다 좋은데 가끔 너무 냉정하다`고 말해 놀라기도 했어요." 그러나 결혼을 하고 나이를 먹으면서 성격이 조금씩 바뀌는 것을 느낀다고 한다. "팬들 덕분이에요. 친한 팬들과 편하게 이야기를 나누면서 예전에 비해 훨씬 말이 많아졌어요. 아내가 팬들한테 내가 수다쟁이라는 얘기를 듣고 `집에서도 한 번 그렇게 해 봐라`고 핀잔을 주더군요." ■두 번이나 농구를 그만두려 했죠 홍대부고 시절부터 스타 반열에 오른 이상민에게도 선수 생활의 위기는 있었다. 열한 살이던 성북초 5학년 때 농구를 시작했으나 키(6학년 때 149cm)가 그다지 크지 않아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자 홍대부중 시절 부모는 그에게 농구 대신 공부를 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농구가 재미있었고 감독이 극구 만류해 농구를 계속할 수 있었다. 두 번째 위기는 뜻밖에도 수천 명의 여성 팬들을 몰고 다니던 연세대 시절에 찾아왔다. "어릴 때부터 포지션(가드)이 같은 유재학 감독님(현 울산 모비스 감독)을 좋아했어요. 그래서 대학도 꼭 연세대를 가고 싶었죠. 그런데 막상 대학에 와 보니 꿈꾸던 대학 생활과는 너무나 달랐어요. 선배를 신(神)처럼 모셔야 하는 단체 생활을 정말 참기 힘들었어요. 그래서 1학년 때 부모님께 농구를 그만두겠다고 얘기했죠. 그런데 의외로 부모님이 `그래, 힘들면 그만둬라`고 하시는 거예요. 그러자 이상하게 오기가 생겨서 농구를 계속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만일 그 때 농구를 포기했다면 지금쯤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요즘도 가끔 그런 생각을 해요. 축구를 좋아했으니 축구 선수가 됐을까, 아니면 평범한 회사원이 됐을까. 낯을 가려서 선생님은 안됐을 거예요. 대학 때도 교생 실습을 나가기 싫어서 체육교육과가 아닌 경영학과를 택했으니까요." ■이제 진지하게 미래를 고민해야죠 대부분의 운동 선수에게 은퇴나 이후 계획을 물으면 십중팔구 "최대한 선수 생활을 오래 한 뒤 지도자의 길을 걷고 싶다"라고 대답하곤 한다. 그러나 이상민은 달랐다. "일단 계약 기간인 내년까지 뛰고 은퇴 여부를 고민해 봐야죠." 어쩌면 다음 시즌 뒤 유니폼을 벗을 수도 있다는 뜻이다. 허재 KCC 감독은 39세까지 선수로 뛰었는데 `고작` 35세에 현역 생활을 마감하려 하다니 …. "오래 전부터 좋을 때 그만둬야 한다는 생각을 했어요. 솔직히 허 감독이나 강동희 코치(원주 동부)가 현역 막판에 10분 정도밖에 뛰지 못하는 모습을 보며 씁쓸하기도 했고요. 하지만 주위에서 좀더 오래 선수 생활을 하라고 조언하고 우승을 한 번 더 해 보고 싶은 마음도 있어 고민 중이에요." 은퇴 후 계획도 뜻밖이었다. 당연히 지도자이겠거니 생각했는데 돌아온 대답은 "지도자는 별로 안 끌려요"였다. "감독이라는 자리는 성적이 나쁘면 언제든지 물러나야 하므로 스트레스가 너무 많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FA 계약을 하면서도 지도자 연수나 은퇴 후 코치 보장 같은 조건은 넣지 않았어요. 해외 유학을 가더라도 농구보다는 영어 공부를 더 하고 싶고 …. 그렇다고 농구 말고 다른 새로운 일을 생각해 둔 것은 아니라서 고민이에요. 우선 선수 생활을 언제까지 할 것이냐를 결정한 뒤 그 다음을 생각해 봐야죠." 과연 팬들은 2년 후에도 코트에서 이상민의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아니면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영원한 오빠`를 만나게 될 것인가. 이상민이 15년 넘게 뜨거운 인기를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바로 차가워 보이면서도 부드러운 표정, 순수하면서도 매서운 정열을 지닌 눈빛, 그리고 솔직 담백하게 말하면서도 무언가 깊은 속내를 품고 있는 듯한 그만의 `신비감` 때문은 아닐까. 대학 시절 하루 팬 레터 1000통-쓰레기 속에 쪽지 보낸 팬 가장 기억 남아 "그때는 팬 레터가 하루에 1000통씩 왔었죠." 이상민은 1990년대 초.중반 대학 농구 전성기의 주역이었다. 문경은.우지원.김훈.서장훈 등 쟁쟁한 스타들과 함께 `무적 연세대`를 이끌며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누렸다. 이상민은 "팬들의 열기가 지금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라며 흐뭇한 표정으로 팬들과의 추억을 털어놓았다. "한 번은 (문)경은(서울 SK)이 형, (우)지원(울산 모비스)이랑 누가 더 팬 레터를 많이 받았는지 세어 보기도 했다. 지원이가 조금 더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팬들이 선수단 버스를 둘러싸 움직이지 못한 것은 일상사이고, 숙소 앞에 몰려든 팬들 때문에 밥을 먹으러 나가지 못한 적도 있다. 아파트 담벼락에는 팬들이 온갖 응원 문구를 적어 놓아 이웃들이 항의를 하기도 했다." 수많은 팬 레터와 선물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을 묻자 "쓰레기를 받은 적이 있다"라고 말했다. "휴지가 잔뜩 들어 있는 쓰레기를 보내온 팬이 있었다. 자세히 보니 쪽지가 들어 있었는데 `쓰레기 같은 인간이 되지 말고 모범적이고 인정받는 선수가 되기를 바란다`는 내용이었다." 이상민은 "언젠가 프로필에 취미를 독서라고 썼다가 팬들이 책을 너무 많이 보내 줘서 곤혹스러웠던 기억도 있다. 옷이나 한약을 보내 주는 팬들도 있었는데 요즘은 아이들 장난감을 많이 받는다"며 "학생들이 적은 용돈으로 선물을 준비하는 게 부담스러워 요즘은 팬 클럽 회원들에게 필요한 것이 없으니 제발 선물을 보내지 말라고 한다"며 웃었다. 그래도 팬들은 지난 14일 밸런타인 데이 때 용인의 KCC 숙소까지 찾아와 그에게 초콜릿을 전해 주며 여전한 사랑을 보여 줬다고 한다.1999년 결혼, 아내도 이제 여성팬에 무덤덤함께 못해 시무룩한 아이들 보면 마음 아파 "이제는 무덤덤해요." 수많은 여성 팬들로부터 뜨거운 애정 공세를 받는 남편을 둔 아내의 심정은 어떨까. 이상민은 아내 이정은 씨(35)에 대해 "결혼 초기에는 여성 팬들 때문에 좀 신경을 썼는데 이제는 초월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대학 시절 잠시 사귀다 헤어진 뒤 5년 만에 우연히 다시 만나 1999년 결혼에 골인한 그는 "아내가 배려를 많이 해 준다. 내 성격이 예민한 것을 알기 때문에 먼저 마음을 풀어 주려고 애쓴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여섯 살 된 딸과 네 살 된 아들을 두고 있는 이상민은 `스타 아빠`로서 갖는 고충도 털어놓았다. 그는 "시즌 때는 거의 집에 들어가지 못하기 때문에 애들이 `아빠는 추울 때(겨울)는 밖에 있고 따뜻할 때(여름)만 집에 있다`라고 한다"며 "내가 봐도 남편과 아빠로서는 별로 점수가 높지 않다. 유치원 행사에 거의 참가하지 못해 아이들이 시무룩해 있다는 얘기를 들으면 마음이 아프다. 그래서 여름 비시즌 때는 같이 놀이터에서도 놀아 주며 주로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상민은 또 "아들이 농구 선수가 되고 싶어 한다. 남자는 물론 여자 프로농구에까지 관심을 갖고 `아빠보다 더 잘할 자신이 있다`고 말한다. 나는 별로 내키지 않는데 아내는 `소질이 있는 것 같으니 본인이 원하면 시키자`고 한다"며 "그런데 부자(父子) 농구 선수 중에 아들이 아버지보다 더 잘한 경우가 별로 없는 것 같은데 …"라고 애틋한 부정(父情)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상민은 누구?▲생년월일/출생지=1972년 11월 11일/서울 ▲신장/체중=183cm/77㎏ ▲포 지션=가드 ▲출신교=성북초-홍대부중-홍대부고-연세대 ▲발 크기=280cm ▲ 100m 달리기=13초 ▲가족=아내 이정은 씨(35)와 1남 1녀 ▲혈액형=O형 ▲종 교=기독교 ▲별명=이쌍, 컴퓨터 가드, 산소 같은 남자 ▲존경하는 사람=부모 님 ▲취미=영화 감상 ▲좋아하는 음식=한식 ▲프로 데뷔=1997년 대전 현대(현 KCC) ▲연봉(2006년)=3억 2000만 원 ▲수상 경력=1997~98, 98~99 시즌 MV P, 2003~04 챔피언 결정전 MVP, 01~02 시즌 스틸 1위 ▲프로 통산 성적(2월 17일 현재)=총 9시즌 384경기 평균 11.3득점, 6.9어시스트, 4.0리바운드, 1. 75스틸글=신화섭 기자 사진=이호형 기자 2006.02.17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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